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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이야기

더불어함께하는 더함이야기-17

김준영 전도사
더함교회

얼마전 예배 방해와 성도들 시험 들게 하는 재미를 맛 봤으니 그냥 지나칠 리가 없었습니다.
오늘도 차량운행을 하는데, 우리 술중독 할아버지께서 교회당이 있는 마을인 인포리까지만 태워다 달라 하십니다. 


아내 현 집사님은 지난주 모든 교인 앞에서 할아버지 때문에 수치와 낭패를 본 트라우마가 있으셔사 내리라고 그렇게 잡아당겨도, 얌전히 교회 마을 앞에서 버스타고 나가겠다고 우겨서 모시고 왔습니다. 그리하여 인포리를 도착하여 섰는데, 역시나 꿈쩍도 안합니다.


“할아버지! 내리세요!” “슨상님…예배 끝나고 옥천 마실 나갈라고, 얌전히 강연시간에 앉아 있을께 갔다 옵시다. 오라이!”
교회당 앞에서 내내 할머니 집사님과 싸우다가, 고새 교회당 앞 슈퍼에 앉아 막걸리를 사서 마십니다. 사색이 된 우리 할머니 집사님이 당부를 하고 돌아옵니다.
“당신 예배 중엔 절대 교회 들어오지마, 나 심장이 미치고 팔딱 뛰겠으니까.”
“오케이! 난 이거면 오케이!”


그렇게 예배가 시작되기 15분전  자꾸 불안감이 몰려옵니다. 오늘 예배를 고대하며 주 1회 간신히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들도 꽤 있기에 그들이 또 지난주 같이 예배에 집중하지 못할까봐 염려가 됩니다. 그래서 교회 집사님들과 상의 끝에, 먼저 데려다 주고 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누가 잡아도 예배당에 앉아 꿈쩍도 안하십니다. 제가 귀에다 대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할아버지 가시지요. 얼른 모셔다 드릴께요.”
귀도 먹고 치매도 살짝 있으신 우리 할어버지가 큰소리로 답합니다.
“왜?? 목사님. 난 참석할 자격 없응께, 참석하지 말라는 겨? 방해 되니까 나가라고?”


순간! 그 말이 뒤통수를 때리며 음성처럼 들려옵니다. “이건 누구를 위한 예배인고?”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밀려옵니다. 결국 어머니 전도사님과 상의 끝에 그냥 함께 예배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순간, 예배 인도자로서 진행을 위한 핑계로, 어쩌면 얌전히 잘 예배하는 헌금도 꼬박꼬박 하는 그들을 위한 예배로 자꾸 맞추고 있음에 대한 증거가 우리 술 할아버지를 통해 다시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온갖 잡념으로 설교자가 정신은 다 빼앗기고 말씀을 전합니다.


맥을 못 잡다가 간신히 찾고, 집중하며, 설교 클라이막스를 듣고 있는데, 내내 엎드려 주무시던 우리 술중독 할어버지가 갑자기 크게 외칩니다.
“목사님! 말 참 너무 많다. 박수!”
사실 저럴 것이라고 예상하고 계속 준비하며 설교했기에 당황하지 않고, 바로 마무리 하며
예배를 마쳤습니다. 그렇게 우리 술중독 할어버지께서 점심신간에 교회 식당까지 따라오셔서 최고령 할아버지 성도님과 시비가 붙었습니다.


올해 89세인 우리 할아버지께서, “니 나이 몇이여?”라고 하자 우리 술할부지가 “84살이다 왜?”라고 하니, 우리 최고령 할부지 왈, “아니 한참 때인데 밥을 쳐먹어야지 그렇게 술만 쳐먹으니 힘이 없지. 밥이나 쳐 먹어!”
아 이거 어르신들 싸움 날 상황에, 온 교인들 모두 긴장하며 있는데, 제가 밥 먹다가 이 말이 너무 웃겨서 크게 웃으니 교인들도 모두 빵 터졌습니다.
84세도 한참이니, 더욱더 힘내서 달려가고자 다짐하며, 교인들 모두 또 한 번의 ‘고비’를 넘어가 봅니다. 인도하심 따라 늘 순종하며 가기를 소망하며,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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