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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로 쓴 시(詩)

묵상의 하루 - 9

김원남 목사
양광교회

여행을 하거나 행사가 있어서 숙박을 다른 사람들과 합숙해야 될 때가 있는데 쉽게 수면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꽤나 부럽다. 어떤 사람들은 머리를 베개에 얹으면 5분도 안되어 잠든다고 하니 그것도 복이라고까지 생각이 되어진다. 나의 경우엔 잠자리를 옮겼을 땐 잠들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다보니 먼저 잠든 사람들의 작은 코골이 소리나, 큰 코골이 소리도 다 들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거의 수면이 어려워져 힘든 밤을 보내기가 일쑤였다.


언젠가부터 아내가 코골이를 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뚱뚱한 편도 아니고 과체중도 아닌데 하는 것을 보면 하루하루의 삶이 피곤한 탓일 것이다. 아내가 코골이를 심하게 함으로 각방을 사용해야 할 필요성도 있지만 고린도전서 7장 5절 말씀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는 말씀에 순종해서 그대로 지낸다.


하나님께선 남자가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해서 돕는 배필로 여자를 주셨다(창2:18). 잠언 18장 22절엔 ‘아내를 얻는 자는 복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받는 자니라’라고 했는데 나도 아내로 인해서 복을 얻은 자가 되었고 은총을 받은 자가 되었다. 또 아내가 가정주부로서, 목사의 사역보다 더 힘든 사모로서 역할을 잘 감당해주기에 고맙기도 하고 측은해보일 때가 많다. 하지만 아내의 코골이에 불만이 있고 짜증을 내는 것은 나의 인내와 절제가 부족한 탓이리라. 어느 날 밤엔 아내의 코골이에 잠을 깨고 나니 슬며시 화가 치밀고 장난기도 발동되었다. 급히 ‘코골이’이란 제목의 시를 써서 아침에 아내에게 보여줬다.


젊었을 때 없었던
아내의 코골이
손자, 손녀 돌보기에
지친 소리인가
낡은 차 소음 많듯
노쇠함 알리는 소리인가
건강의 적신호 경적인가.

늙어갈 수록 약점, 단점
보듬고 감싸줄 부부 사이인데
밤새 곤히 잤다는 아내
잠 설친 남편
아침 기분 다름은 어찌하랴


아내는 이 시를 보고 “나만 코골이를 하나요, 당신도 하는 줄 아세요.” 퉁명스럽게 응답을 해줬다. 어떤 부부모임에서 지인에게 이 시를 말해줬더니 “우리 부부도 이 문제는 심각합니다. 각방을 쓴지 오래 됐네요. 하하하”라고 대답을 해서 함께 크게 웃었다. 장난기로 쓴 ‘코골이’란 시가 때로는 사람들을 웃게도 하고. 때로는 부부간에 언쟁도 있게 만드는 것이 됐다.


베드로전서 3장 7절엔 이런 말씀이 있다.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아내여, 코골이를 하더라도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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