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0 (목)

  • 맑음속초 9.4℃
  • 맑음동두천 9.0℃
  • 맑음파주 7.7℃
  • 맑음대관령 5.6℃
  • -춘천 5.7℃
  • 맑음북강릉 8.8℃
  • 맑음강릉 10.5℃
  • 구름조금동해 8.9℃
  • 맑음서울 10.0℃
  • 맑음인천 7.6℃
  • 맑음수원 10.2℃
  • 구름많음영월 7.6℃
  • 연무대전 8.6℃
  • 연무대구 8.6℃
  • 흐림울산 11.0℃
  • 박무광주 11.3℃
  • 연무부산 12.1℃
  • 구름많음고창 11.0℃
  • 제주 12.1℃
  • 흐림성산 12.0℃
  • 서귀포 13.3℃
  • 맑음강화 7.6℃
  • 맑음양평 9.3℃
  • 맑음이천 7.8℃
  • 구름많음보은 8.6℃
  • 구름조금천안 9.0℃
  • 구름많음부여 9.2℃
  • 구름많음금산 10.3℃
  • 흐림김해시 10.5℃
  • 흐림강진군 12.8℃
  • 흐림해남 11.6℃
  • 흐림고흥 12.2℃
  • 구름많음봉화 7.7℃
  • 구름많음문경 7.3℃
  • 흐림구미 8.3℃
  • 흐림경주시 10.6℃
  • 흐림거창 8.5℃
  • 흐림거제 11.1℃
  • 흐림남해 10.3℃
기상청 제공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한국교회의 목회방안 연구 - 3

허준 교수
침신대 신학과(전도학)

2) 노인들의 역할 상실과 새로운 리더십 형성의 어려움
한 방송사는 “미리 가본 2050년, 저출산 고령사회”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2050년이 되면 전체인구의 40%를 넘는 노인인구의 지지를 바탕으로 의석의 절반을 노인세대가 차지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젊은 세대와의 갈등이 정점에 이를 것이란 예측을 보도했다. 이러한 갈등의 양상은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교회에서 두드러질 것이다.


최윤식은 2028년경이 되면 전체 교인의 60~70%가 55세 이상 은퇴자일 것으로 예측했으며 장년층에서 60~70대가 가장 많은 연령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교회 내 노인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며 연령구성비를 볼 때 시간이 흐를수록 노인세대가 주력세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기존의 노인들의 역할과 교회의 리더십을 두고 노인세대와 젊은 세대의 갈등이 불거질 것이다. 수적 우위와 영향력 면에서 젊은 세대를 능가하는 노인세대가 기득권을 고수하며 리더십의 역할 기간을 연장한다면 한국교회는 새로운 리더십을 형성하는 데에 난항을 겪게 될 것이다.


지속적인 리더십의 노령화는 젊은 세대를 끌어들여 미래의 역동적인 사역을 감당하는데 장애물이 될 수 있으며, 자칫 젊은 세대를 교회 밖으로 밀어내 교회 미래를 기약할 수 없게 만들 수도 있다. 실제로 오늘날 한국교회는 담임목사의 세대교체와 임기연장을 두고 곳곳에서 분열과 잡음이 발생하고 있으며 노인세대와 젊은 세대가 교회리더십을 두고 분열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기에 건설적인 목회리더십의 이양은 고령화시대를 맞이한 한국교회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됐다.


한국교회는 또한 목회적 리더십의 문제와 더불어 노인들의 지위와 역할의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한국사회는 전통적으로 효를 중시하는 유교 문화의 영향 속에서 연장자를 존경하며 그들을 중심으로 사회적, 경제적 관계가 유지됨을 통해 노인의 권위가 자연스럽게 형성됐고 노인들의 경험과 지식이 전수됨을 통해 사회발전을 이루었던 과거와는 달리 정보화와 산업화를 거치면서 사회변화의 흐름이 발생했다. 빠른 속도로 사회변화가 진행되며 신체적, 정서적으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기 유리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회적 역할과 지위가 형성되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적응력이 취약한 노인들은 기존의 사회적 역할과 지위를 유지하지 못하며 혼란을 겪고 있다.


과거 노동력을 중시하던 대가족 중심의 농경사회에서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며 형성된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와 만남의 기회가 줄어들며 가장의 영향력은 약화됐고 가족의 친밀도는 낮아졌으며 상대적으로 노인들의 고독감과 소외감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정보화의 발달과 함께 교육이 대중화되며 자녀세대가 부모들보다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접하면서 교육의 격차가 발생했고 이는 사회적 격차를 촉진시켜 노인의 역할과 지위가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사회변화의 흐름 속에서 노인의 지위와 역할은 변화하고 있으며 이 사회적 현상이 교회 내에도 반영돼 노인들의 역할과 지위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물론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는 효의 중요성(출 20:12)을 강조하고 있으며 전통적 신앙의 계승과 발전을 중시하는 교회의 특성상 오랜 시간 신앙 연륜을 발전시켜온 연장자에 대한 중요성이 인정돼 노인들의 위치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노령화로 인한 신체적, 심리적 연약함은 시간이 갈수록 그들을 기존역할에서 벗어나 단지 참여자로 전락시키며 사역에서 입지를 약하게 만들어 결국은 소외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노인들은 새로운 역할과 위치를 통해 기존의 신앙생활에서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게 되므로 좌절하거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며 교회 내 세대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노인사역은 고령화로 인해 야기되는 역할과 지위의 혼란의 상황을 인지하고 단순한 그들의 필요를 채우는 일시적인 행사 위주의 프로그램을 넘어 역할이 불확실해진 이들이 위치를 확립하고 역할을 세우는 데에 효과적인 목회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교회는 성경을 통해 노인들의 경험과 지식이 무형의 자산임을 인지해 신앙과 인생의 교훈을 후대에 전승하도록 그들의 역할과 지위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형성해 나가야 한다.


3) 교회재정의 감소
한 표본조사에 의하며 우리나라의 60세 이상 노인 두 명 중 한 명꼴에 해당하는 48.6%는 경제적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통계는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나타내는데 미흡한 은퇴준비와 제한된 고령근로자의 재취업 기회가 경제난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산업시대의 평균 은퇴연령이었던 65세가 지금은 50~55세로 빨라진 반면 기대수명은 증가하고 있다. 수명이 늘고 생활에 필요한 자금은 증가되는데 반해 조기은퇴로 수입원은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고 재취업을 통해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힘든 실정이다. 신체기능이 퇴화하는 노인의 특성은 산업사회에서 요구되는 생산력에 부정적인 요소로 인식돼 재취업의 기회마저 어렵게 만든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