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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유언

묵상의 하루 -19

김원남 목사
양광교회

일전에 부산 어느 식당에서 H목사님을 만나서 점심식사를 하며 신앙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 목사님은 자신이 경험한 지옥과 천국에 대하여 말해줬다. 다른 사람들에겐 좀처럼 부작용이 없다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병원에서 맞고는 체질적으로 맞질 않아 갑자기 실신하였다고 했다. 그때 지옥의 고통과 천국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차례로 경험했다고 하였다.


베드로는 산에서 변형된 주님의 영광스런 모습을 보고 그 곳에 초막 셋을 짓겠다고 하였지만 그 목사님은 천국이 너무 좋아서 그 곳에 있기를 원했더니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알려주더란다. 그래서 깨어나보니 시간은 20여분 지났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둘러서서 근심스런 표정으로 지켜보더라는 것이었다.


H목사님의 간증을 듣다보니 오래 전에 고인이 된 한 청년이 문득 기억됐다. 그는 총각으로 중국집 주방장이었다. 식사하러 간 우리가족에게 관심을 보이며 친근히 접근해오길래 교회를 개척하러 온 사람들이라고 알려줬다. 그 청년은 교회를 방문하겠다고 하더니 말한대로 자주 찾아와 함께 예배를 드렸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그에겐 심각한 심장병이 있었다. 지금은 심장과에서 혈관이 막힌 곳을 쉽게 뚫기도 하지만 그 당시엔 힘든 수술을 해야만 했다. 그는 지병으로 한 달 일하고 두 달 쉬는 경우도 많았고, 때로는 숨이 차서 힘들어 했다. 수술을 받으라고 전했더니 두렵다고 피하기만 하더니 50% 성공률을 기대했던 수술을 받고는 안타깝게 사망했다. 그는 운명 직전에 혼수상태를 반복하더니 잠시 깨어났을 때 혈육의 형제들에게 짧은 유언을 남겼는데 그것을 추억해봤다.


양산에서 처음 전도한 사람 유양덕, 중국집 주방장이었다.
심장이 나빠 날로 심해지는 호흡 장애 고통스런 가슴 통증으로 수술 받은 후 끝내 사망하였다.
임종 직전 남긴 말 “누님아, 동생아 나 참 좋은 곳 가봤데이 예수 믿고 우리 형제 거기서 꼭 다시 만나자.”
슬퍼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소망주고 소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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