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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란과 핍박 중에 송장하는 산소망미션센터

해외선교회 홍준선-백남례 선교사(짐바브웨)


2019년 7월 31일 4개월간의 산소망미션센터의 지붕공사를 마치고 그동안 함께 했던 현지 동역자들과 이웃들을 초청해 점심을 나누며 저희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건강과 물질과 환경을 허락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교회내외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짐바브웨의 선교사역을 위해 기도하며 사랑의 후원으로 동역해주신 목사님들과 성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렸습니다.


2018년 12월 8일, 4개월간의 네 번째 학기 수업을 마치며 지난 학기에서 공부내용을 목회에 적용하는 “주일학교 운영계획”을 20쪽 이상으로 작성해 2019년 2월말까지 제출하는 것을 다음 학기의 수강신청으로 간주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제 두 학기만 마치면 졸업이 가능하기에 모두 끝까지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두 목사 외에는 제출치 않아 2월말 긴급 모임에서 개별 의견을 수렴하여 수업중단을 해야 했습니다.


주일학교 교사들 역시 그들의 교회에서 출석하는 교인들이며, 수업장소 역시 우리가 공사해서 사용하고는 있지만 소유 목사의 자발적인 협력이 어려워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토요 어린이 사역 장소 역시 교인의 사택으로 증가하는 어린이들을 수용하는 것 뿐 아니라 프로그램 진행이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이러한 필요성으로 중단되었던 센터건축을 3월초 새로 구입한 센터부지(370평, 370만원)에 담장을  마치고, 3월 부지의 정지 작업을 한 후, 4월 1일 착공예배를 드리고 기초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13일 전기 연결공사를 하던 두 형제가 실수로 고압전류에 감전되어 급히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끝내 20대 중반의 한 형제는 20살의 부인과 4살, 2살의 자녀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하여 지역추장이 자신에게 예물(35만원)을 주지 않고 공사를 한 것에 대한 과태료 명목의 금품(55만원)을 요구하며 공사를 중단시킴으로써 2주 동안 공사를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내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하는 부당한 요구여서 나로서는 수용이 쉽지 않았는데 하나님의 깨우치심으로 교회에 드리는 특별헌금(12만원)으로 지불을 약속하고 5월 1일 공사를 재개 했습니다.


그러나 5월 13일 미화를 짐바브웨 화폐인 Bond로 교환하는 과정에서 달러당 200원을 더 준다는 꾐에 새 환전상에게 50만원을 환전한 뒤 따라 붙은 환전상과 연계된 경찰을 사칭한 4인조 강도들에게 환전한 돈과 소지한 돈 그리고 교통사고로 입원한 교인의 어린 딸의 위로금 3만원을 챙기고 집까지 따라와 생활비까지 합쳐 350만원을 강탈해 갔습니다.


지난해 11월 곤두박질하는 자국화폐를 방어하기 위해 개인 간의 환전행위를 10년 징역형으로 단속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경찰신분증을 보여준 세 명에 의해 붙잡힌 나로서는 10년 징역을 살지 추방될지 오로지 그들의 처분에 달렸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었습니다. 물론 나의 불법행위가 처벌받지 않는 것을 감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실제 경찰이 아니었다는 것과 4인조 강도들이 집까지 와서 돈 외에는 다른 해를 가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려움은 계속됐습니다. 지난해 교회부지에 보올홀 대신 샘을 파던 일꾼들이 위험을 이유로 작업을 거부하여 중단해야했던 샘의 바위에서 12월 중순에 물이 솟아나 하나님의 은혜라고 감사하며 간증했던 샘물이 4월 1일 건축공사를 시작한 후 계속 줄어들더니 월말에는 완전히 말라버렸습니다. 우기가 끝 난지 겨우 한 달 만에 완전히 말라버린 것입니다.


나는 암반수 탐사 회사와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해 바위를 굴착해서라도 13m까지 파고자 일꾼을 찾았던 중에 6월초 1m에 12만원씩 5m를 더 파기로 한 업자와 약속했습니다. 콤푸레샤를 동원한 발파작업 등을 통해 하루 한나절을 작업을 하였기에 요청하는 금액(45만원)을 다 지불했는데 실제로는 2.5m를 파고 4m의 비용을 가져 간 것이었습니다.


4월에 젊은 형제가 목숨을 잃고, 5월에 강도를 만나고, 이번에는 눈뜨고 사기를 당한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건물을 통해 물 문제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꼭 해결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2017년 아내가 교회 부지를 구입한 후 센터건축을 위해 기도하던 중에 한 후원교회 목사님이 건축비가 얼마나 소요되느냐의 질문에 700여만원이면 예배처소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동기 목사님의 교회에서 700만원을, 그리고 목사님의 교회에서 300만원을 헌금해 1000만원이 마련됐다고 연락을 받은 뒤 한 개척교회에서 우물헌금 300만원을 해 주시어 건축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 1:3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한 환율은 10개월 만에 1: 11~16에 이른 상태입니다. 이는 매월 100% 이상 인플레이가 일어났으며 적어도 매주 10~20% 이상 인상된 것입니다. 이렇게 화폐가치가 급락하자 5월부터 외화거래와 환율고시까지 중단시켜버렸습니다. 그리고 정부와 은행 등의 공식 환율은 실제 유통환율의 1/2정도 통제하니 외국인들은 2/3정도를 주는 개인거래상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데 이것을 10년 징역형으로 단속 중에 있습니다. 이처럼 화폐가치가 급락을 거듭하자 100% 수입에 의존하는 유류공급을 정부에서 통제하며 가격은 올리지 않으니 대다수 주유소가 개점 휴업되고 주유소마다 차량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건축을 시작하기 전에 저는 바닥과 지붕만 세워서 예배드릴 임시 공간만 마련해 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건축을 시작하면서는 교인들의 헌금과 헌신으로 건물을 완성하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는 마음이 들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대로 바닥, 벽 그리고 지붕 공사로 나누어 한 부분이라도 제대로 지어놓자고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새로운 부지를 구입하고 기초공사와 벽공사 그리고 지붕공사까지 칠 수 있도록 인도하셨습니다.


2011년 미화를 사용하는 짐바브웨에 오면서 월 생활비와 활동비에 2000~2500달러가 소요되는 재정을 후원금 110여만원과 자비 150여만원으로 충당해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늘 후원금은 물론 저희의 자비까지 당신이 주시는 것이라며 넉넉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은혜에 힘입어 지금까지 선교여정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축사역을 시작하면서 한정된 재정과 매일매일 급변하는 물가로 인한 어려움 속에 기도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던 저희를 통해 집행한 금액이 3300만원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오로지 요동치는 환율과 치솟는 물가를 통해 하나님께 직접 건축비를 마련해 주신 오묘한 은혜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기도해주세요.
첫째, 목사와 교사, 어린이 성경 교육과 훈련을 통해 건강한 교회들로 세워지도록.
둘째, 토요 어린이 교실이 성경, 음악, 영어 등의 교육으로 확대 발전되도록.
셋째, 센터건물의 필요한 시설들과 부속공사가 주님의 은혜로 진행되도록.
넷째, 짐바브웨의 화폐가 속히 정착되어 서민생활과 경제활동의 안정을 위해.
다섯째, 짐바브웨를 위한 선교동역자들이 주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누리도록.
여섯째, 맡겨 주신 소명 이루기까지 우리의 건강을 주시도록.


홍준선 선교사 지정 후원계좌 : KEB하나 181-04-01159-103 예금주 : 홍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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