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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기독교의 방향-④ (끝)

김종걸 교수
침신대 신학과
종교철학

4.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기독교전략
4차 산업혁명은 이전의 변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왜냐하면 인간의 육체를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지능을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지능으로 자연을 정복할 만큼 강해졌다면, 그 지능조차 보조하고 심지어 대체까지 할 수 있는 기술은 실로 가공할 힘을 행사할 수 있고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 무서운 힘이 반드시 건설적이고 결코 파괴적이지 않게 사용한다는 것을 어떻게 보장하겠는가? 자동화가 사람의 통제를 벗어나는 것을 허용해야 할 것인가?


지금까지의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이 이 세상의 일을 중심으로 다뤄 왔다면, 현재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은 신의 영역까지 들어갔다. 이러한 4차 산업은 인간의 삶뿐만 아니라 종교계의 무서운 변화도 예측 가능하게 한다는 사실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육과 인간의 죽음을 결정짓는 영의 문제까지 다루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신이 필요치 않은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종교는 있지만 신이 통치하는 세상은 없어지고 인간의 편리함과 유익을 추구하는 종교만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근본적인 진리인 죄, 인간, 하나님이라는 구도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 용서함을 받고 구원 받을 수 있다는 진리를 순식간에 무용지물로 만들고 기독교의 진리를 거짓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그러므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종교성에도 변화가 올 것이 분명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개인의 취향과 필요에 대한 맞춤형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종교와 신앙에 대한 욕구도 다양해지고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필요에 따라 신앙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공동체이다. 사회가 아무리 복잡하고 다양해진다고 해도 인간은 공동체를 떠나 삶을 영위할 수 없다. 따라서 교회는 4차 산업혁명이 제공할 수 없는 공동체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다.


정보기술과 네트워크 환경이 신과 신앙을 대체할 수는 없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기독교 정신을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담아서 어떻게 표현해 낼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독교만의 가치와 삶의 방식을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현대인들이 삶의 방향을 잃지 않고 안정되고 평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교회가 신앙공동체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흔들림 없이 신앙의 정수를 지켜내면서, 그것을 날마다 새로운 양식으로 표현하며 다음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지혜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교회 공동체 리더들은 수직적 사고를 버리고 수평적 사고를 해야 한다. 그리고 공동체 리더들은 다른 교회, 기관들과 협력하면 훨씬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공하기 위한 요건으로 4가지 기능을 말한다.


첫째, 아는 것을 잘 이용하는 ‘상황맥락 지능’, 둘째, 타인과 관계를 잘 맺는 ‘정서지능’, 셋째, 공동의 목적과 신뢰성을 활용하는 ‘영감능력’, 넷째, 건강과 행복을 유지하는 ‘신체지능’을 갖춘 기업이 성공한다고 주장했다.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제시하는 상황맥락 지능, 정서지능, 영감능력, 신체지능의 기능을 교회의 영적 리더들이 갖추도록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연구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한국 기독교계가 연구개발의 역량을 키우고 신학적, 조직적 연구와 융합적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 신학자, IT 전문가, 미디어 전문가, 사회과학자, 자연과학자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어 ‘범기독교 미래를 위한 플랫폼’을 형성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각종 소프트웨어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등 각종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나 기술과 함께 이런 것들이 대체할 수 없는 분야의 역량이 동시에 요구된다는 것이다.


세상을 더 유익하게 변화시키고 항상 미래를 바라보며 무슨 문제를 해결하고,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인재가 절실하다. 인공지능이 넘쳐나는 세상에서는 그에 대한 반감으로 인간성을 추구하는 현상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인간성과 자존감이 상실되고, AI 관련 범죄가 증대하며, 성경의 권위가 추락하는 도전에 직면하기 때문에 하나님 자녀로서의 자존감을 회복해 복음전도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절실하다. 4차 산업혁명으로 상실된 인간성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세상이 어떤 변화를 도모하든 본질에서 떠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길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나오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한 복음전도, 죽음의 문제와 영혼 구원, 영생의 문제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교회가 더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간과할 수 없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불평등과 윤리적인 문제이다. 이러한 불평등의 문제에 교회가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가? 그것은 교회가 자본주의 시장의 논리를 극복할 수 있는 공적인 차원의 문화적 의미들을 생산해내서 공동의 선에 기여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이 발전되면서 교회는 이 공동선과 윤리적 가치의 문제를 점점 더 공론장에서 많이 부각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한 문화목회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공동체성을 확장해나가야 한다고 본다. 이제는 영성시대에 주목해 성화(Sanctification)의 삶을 함께 살아가는 참된 ‘예수 공동체’가 요청된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새로운 지식을 이해하고 흡수하는 능력과 융합적 사고를 하는 능력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복합적으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고 본다.


5. 결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4차 산업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4차 산업이 무엇인지 그리고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도 모른다. 이미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4차 산업이 사회에 엄청난 변화와 편의를 제공하는 것도 있지만, 기독교의 전체 뿌리를 흔드는 산업이 있음에도 교회는 어떠한 대책도 없이 맞이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변화와 정책을 만들어 내는 기술의 도전에 대해 교회는 어떻게 응답할까? 


경안신학대학원대학교의 박성원 총장은 ‘미래의 인공지능(AI)과 하나님 중 누가 퇴출되고 누가 남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세상의 많은 과학자들은 AI가 하나님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며, 인간과 기계가 결합해 영생이 가능해지는 트랜스휴먼의 탄생이 예측되는 가운데 인간의 종교적 성찰과 신앙적 깊이가 인공지능보다 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학생명포럼 대표인 김흡영 박사는 한국교회도 인류의 미래가 결정되는 연구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 기독교 과학자들과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정능력을 하루 빨리 갖춰야 한다고 충고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과 빅 데이터(Big Data),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등의 하이테크들이 쓰이지 않은 분야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삶의 대부분에서 인공지능이나 로봇과 같은 것들이 인간을 대신한다. 그러므로 인간 사이의 소통과 감성적 측면을 고려한 목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이테크가 생명을 복제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생명을 창조할 수는 없다. 나아가 영적 생명을 위한 일은 더더욱 할 수 없을 것이기에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건 복음뿐이라는 사실을 강조해야 한다. 미레에는 더욱더 성경이 말하는 영적 만족을 주는 교회, 영적 공동체를 추구하는 교회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의 산업화는 높은 생산성이 최고의 목표였기에 이런 생산성 향상은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과 로봇 등이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성경이 강조하고 있는 창의력과 인성, 개성 등의 역량을 갖춘 인재다. 사람은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하나님의 형상이며 동시에 하나님을 의식하는 유일한 피조물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만든 인공지능이 이 속성을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


교회들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적으로는 타인과의 소통을 통하여 공감과 협동을 이루어 타인과의 협력 관계를 연결하고 그것이 의미 있는 일로 확장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한다. 아울러 교회공동체는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성이 더욱 더 개발되고 드러나야 된다.


바라기는 4차 산업혁명의 도전이 어떠한 것인지를 진지하게 공부하여 하나님이 우리 교회들에게 주시는 시대적 말씀이 어떠한지 성경적으로 충분히 이해하고 신앙적 무장을 철저히 그리고 분명히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올바른 신학이 결여되어 있고, 거짓예언으로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목회자들이 더 이상 없도록 주변을 살피고 강하게 응징하고 대처하는 우리의 노력과 4차 산업혁명에 성경적으로 대응하는 교단과 교회의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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