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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색실 같은 입술이여!

묵상의 하루-23

김원남 목사
양광교회

이해인이란 시인이 ‘고운 말 쓰기’를 위해 이런 제목으로 5행시를 썼다.
 
고 – 운 말을 써야 고상한 사람이 되지요
운 – 치 있는 우리말을 꾸준히 써가노라면
말 – 의 향기가 널리 퍼져 세상은 꽃밭 되지요.
쓰 – 지 말죠. 속어, 비어, 극단적 부정적인 말
기 – 품 있는 사랑의 말 다 함께 갈고 닦아요!


우리 사회의 언어가 점점 추악해지고 파괴적인 것으로 오염되어 감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순화를 위해서 이렇게 노력하는 이들이 있어 다행스럽다. 그리스도인들도 이 시인처럼 고운 말, 건전한 말, 아름다운 말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주 예수님이 기뻐하시고 어여뻐하시는 입은 어떤 것일까?


아가 4장 3절에는 솔로몬 왕이 사랑하는 여인 술람미를 보고 “네 입은 어여쁘고”라고 칭송했다. ‘입’이란 입술에서 목구멍까지 이르는 부분이라고 국어사전은 정의한다. 입은 음식물 섭취를 위한 신체 기관이면서 소리를 내어 뭔가를 표현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솔로몬이 술람미의 입이 어여쁘다고 한 것은 젊고 아름다운 입일뿐더러 하는 말 또한 어여뻤다는 뜻일 것이다. 특히 솔로몬은 술람미의 입술을 ‘홍색실 같다’고 했다. 그녀의 입술 역시 젊고 붉어서 혈색이 좋았음을 나타냈으며, 영적인 면으로도 주님이 어여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입술은 홍색실 같아야한다.


구약 성경에서 홍색실은 여러 면으로 사용됐다. 성막의 막을 만드는데, 제사장의 의복에, 정결 의식에, 붉은 암송아지의 재를 만드는데 쓰여졌다. 홍색실은 붉은 물감을 물들인 실로서 예수님의 피로 구속됨을 의미한다.
시편 12장 4절의 어떤 자들처럼 “우리의 혀가 이기리라 우리의 입술은 우리의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라고 말할 수 없음은 그리스도인의 입술은 주님의 핏 값으로 산 것이 됐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위하여 사용되어져야 한다.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 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6:20)고 했다.
구속 받은 입술을 주님이 원하시는대로 사용할 때 어여쁘다고 칭송하신다. 곧,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며, 찬양하고, 남을 위로 권면해주어 사람을 살리고 세워주는 입술로 쓰임 받아야 한다. 히브리서 13장 15절에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이니라”고 했다. 이런 입술이야말로 홍색실 같은 주님 신부의 어여쁜 입술이다.

아, 홍색실 같은 입술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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