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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주세요 - 김현삼

 

녹고 끓이고 부글거리는

용광로

삶의 이어지는 시간이란 고로

그 안에서는 아직

모습이

얼굴이 없습니다

새롭게

새로이 되어지려는 이어지는 몸부림

녹아짐 정제된 순수

뜨거운 열망이 이글거리는 미완

그렇습니다

부족하고 못난 것 부글거리는 얼굴도

다 태울 듯 이글거리는 아집도

펄펄 끓듯 분통 내는 심사도

꽃같이 피어오른 노오란 금색 물도

제자리 찾아가는 나그네 길

아직

정하지 말아요

누구의 얼굴도 아집도 심사도

그리고

조금만 아주 조금만

시간을 더 주세요

우리는 연단 중이니까요

 

김현삼 목사는 대전 충신교회를 섬기며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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