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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의 목회전략 연구

허준 교수
침신대 신학과 (전도학)

이 글은 한국교회가 4차 산업혁명이란 외부적인 변화의 특성을 이해하고 실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통해 목회에 바르게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려 한다. 즉, 한국교회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변화에 대비해 목회 전략이 준비되어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본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본 이해
4차 산업혁명의 개념에 대한 논의는 다보스 포럼 의장인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에 의해 제시됐다. 그는 2016년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서 기술발전으로 야기되는 미래 산업과 사회구조의 변화를 4차 산업혁명으로 소개하며 포럼의 주제로 공론화했다.


슈바프는 기술로 인한 사회변화와 발전의 준거가 되는 특징을 역사적으로 4차에 걸친 산업혁명으로 설명한다. 1차 산업혁명은 1760~1840년에 철도와 증기기관의 발명과 사용으로 전개됐고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반에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대량생산시스템의 도입으로 2차 산업혁명이 이뤄졌으며 1960년대에 반도체를 이용한 컴퓨터와 인터넷 보급으로 디지털, 정보화 시대가 펼쳐지며 3차 산업혁명이 나타났고 이후에 더 정교해지고 진화된 디지털 기술과 정보통신의 발전을 통해 나타나는 광범위한 사회변화를 4차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제시한다.


4차 산업혁명은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연결해 사람과 기계, 기계와 사이버 세상이 이어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는 특징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사회구조의 변화가 속도와 범위 면에서 빠르고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과 담론은 출판물과 매체를 통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그 논의의 내용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먼저 슈바프는 저술과 강연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대한 인식을 공론화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과학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연결성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변화와 그 변화를 일으키는 특징적인 기술인 빅 데이터, 로봇공학, 인공지능, 클라우드, 공유경제 등을 주요 요인으로 설명한다.


그의 저서로는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의 충격’, 그리고 ‘클라우스 슈밥의 4차 산업혁명 THE NEXT’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 롤랜드 버거(Roland Berger)는 4차 산업혁명과 유사한 의미로 데이터와 사물인터넷, 그리고 가상시스템의 연결을 통한 제조업의 발전을 인터스트리 4.0(Industrie 4.0)으로 소개하며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네 번째 산업혁명으로 설명한다.


우리나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용어가 등장한 지 3개월 이후인 2016년 4월,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핵심 사업을 선도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돌입했고 정부와 경제단체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과 연구기관들은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9년 7월 2일 기준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학위 논문을 검색한 결과를 보면 KISS에서는 1,343건, RISS에서는 1,733건이며 논문의 수가 매년 증가추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 4차 산업혁명에 관한 관심은 증폭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전개되고 있으나 아직 정의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과도기적 상황에서 신학적 논의와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미완의 개념을 목회에 적용해 실천방향을 모색하는 일에는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더할수록 구체화하는 4차 산업혁명의 모습과 특징을 살펴봄으로 사회구조의 변화를 인식하고 새롭게 나타나는 현상을 통해 규정되는 외부적 환경의 변화를 교회와 접목해 선제적이고 혁신 가능한 미래의 목회전략을 논의하는 일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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