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설 명절 연휴 잘 지내셨는지요? 이곳 후쿠오카에서는 설명절 분위기는 없지만, 주변의 몇몇 선교사 가정이 모여 떡국을 나눠 먹으며 명절을 보냈습니다.
요즘 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상이라고 들었습니다. 일본도 적지 않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게 겨울을 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택 수리 후원 감사
사택수리는 마무리 단계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베란다 방수 공사, 오래된 싱크대 교체, 장판, 도배, 실내 바닥 공사 등의 큼직한 일은 대부분 마치고, 자질구레한 것만 남았습니다. 베란다 방수 공사, 실내바닥 공사는 업자에게 맡겼습니다만, 도배나 장판은 주변의 선교사님들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역시 딱 보는 순간 아마추어의 냄새가 납니다.
그래도 사고나 부상없이 순조롭게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어 감사합니다. 요즘은 시간 날 때마다 혼자서 사택 수리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어 설교준비와 수리로 대부분의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시간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는 때입니다. 수리비 및 학비로서 20여 분의 후원자와 교회들로부터 약 750여만원의 후원이 있었습니다.
수리비 및 대학, 고교에 진학하는 아이들의 입학금 등의 학비에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늘 필요를 넉넉히 채워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기꺼이 기쁨으로 후원에 동참해 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사는 3월 17일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신임목사 연수회
오는 2월 24(월)~28일(금)은 도쿄에 있는 총회회관에서 신임목사 연수가 있어 참가할 예정입니다.
연수회는 올해 교회 청빙·부임하는 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의 일환입니다. 신임목사로서의 교회와의 관계, 지역교회과 사회에 대한 이해 등 일본에서의 선교·목회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가족근황
장녀 희주는 후쿠오카여학원대학 단기대학(영어과) 입학을 확정하고 4월부터 기숙사에 들어갑니다. 차녀 시은이는 아시야교회가 있는 옆 동네인 오리오에 있는 지유가오카고교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아내 이경미 선교사가 지난해 11월 말부터 장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 검사를 받아왔습니다. 혈액검사,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습니다. 10년 가까운 외국생활의 피로가 몸으로 나타나는 듯합니다. 요즘은 감기까지 겹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2020년 사역계획
저희 가정은 2011년 1월 13일 일본으로 파송됐습니다.
지난 1월 13일이 만9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제 10년차 선교사가 되는 시점에서 무목교회로의 청빙요청이 와서 이에 수락하고 신년도가 시작하는 4월 1일부로 아시야교회의 담임 목회자로 사역지를 이동하게 됐습니다.
선교사로서의 사역과 목회자로서의 사역,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요구되어지는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저는 선교사로서 부름받은 자이기에 아시야교회를 섬길 현지인 목회자가 세워지는 날이 저의 아시야교회로의 소명이 다하는 날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첫발을 내딛습니다.
1. 우선, 교회원들과의 관계형성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신임목사로서 의욕적으로 무엇인가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일을 만들어 행하고, 그 열매를 맺으려고 조직을 개편하고 사람을 세우고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하는 것은 일단 나중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수년간 목사가 없는 교회였기에 목사와 성도 간의 신뢰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현재 주일예배 참석 성도가 평균 7-8명인 작은 교회이지만, 이분들과의 소통 등을 위해서 앞으로 1~2년은 가능한 한, 일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교회의 역사성을 배우고 비전을 서로 토의하며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2. 부속 유치원과의 관계를 새롭게 해가는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부속유치원인 애생(愛生)유치원은 현재 원아가 35명, 교사 및 직원이 10여명이 있습니다. 교회 부속 유치원이라 이사회는 그리스도인이지만, 원장도 교사도 그리스도인이 한 분도 안계십니다. 그리스도인 교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원장은 교회 부속 유치원이기에 관계를 위해 종종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유치원 전도를 위해서 유치원 원장과 교사들과 신뢰관계, 그리고 원아의 보호자들과의 신뢰관계를 맺어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3. 지역전도를 위해 지역과의 관계성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일본사회는 지역과의 연대, 유대관계를 매우 중시합니다. 부임지인 아시야 지역은 시골 마을이라 그런 면이 더 강합니다. 아시야교회의 목사로서, 지역과의 관계형성, 기여 등 복음전도의 통로로서의 가능성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 또 하나의 과제입니다. 한국문화를 매개하는 지역전도가 효과적이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의 단기선교팀, 김치전도나 문화교류 등의 방법론적인 부분에서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4. 교회의 영적 성장과 성숙을 위해 집중하고자 합니다.
교회가 교회답게 성장하려면 거기에 걸맞는 영양소와 양식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주일설교를 성심성의를 다해서 준비하고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데 시간을 많이 쓰고자 합니다. 교회가 교회의 역사를 행하는데 있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체력은 말씀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목사 개인의 경건의 생활에 주력하는 것뿐 아니라, 성도들의 경건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 힘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5. 교회 건물의 노후화를 개선하고자 합니다.
현 교회당은 1960년대 초반에 건축된 건물입니다. 그동안 보수를 반복해 오면서 유지를 해 왔습니다만, 바닷가 인접한 지역이라 해풍으로 인해 건물의 노후화가 다른 지역보다 빠른 편입니다. 지난 여름에는 지붕을 보수하는 작업도 했습니다. 교회당 안으로 들어오면 의자나 집기, 강단이 건축 당시 그대로를 사용해 와서 세월을 느끼게 합니다. 아시야교회에 처음 설교하러 왔을 때 마치 1970년대 한국교회 예배당 강단을 보는 같았습니다.
유치원의 아이들, 보호자들이 교회에 들어왔을 때, 시간이 멈춘 듯한 예배실이 아니라, 모던한 분위기의 예배실로 바꾸어 위화감없는 편안한 분위기를 예배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재정이 약해 예배실 리모델링에 대한 교회의 예산이 없지만, 후원모금 및 예산 편성를 통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걸음씩 추진해 가고자 합니다.
윤정현 선교사 지정후원계좌 KEB하나 181-040-1160120 예금주 : 윤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