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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보는 마음이 땅 마음 잡는다

하늘붓 가는대로 -146

권혁봉 목사
한우리교회 원로

한국 지성인의 대표자로 공인된 이어령 교수가 있다. 그를 평생 문학과 철학 그리고 날카로운 지성으로 한국의 정신계를 이끌어왔던 교수로 추대한다고 해서 어느 누구도 아니라 할 자가 없을 것 같다. 누가 이어령 교수의 마음을 열어 예수님을 소개해 줄 수 있을까!


나는 아직까지 어떤 유명 전도자도 이어령 교수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한 사건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세상에 알려진 대로 이어령 교수가 마음의 문을 열어 예수를 영접하고 모 교회 목사를 만나는 등 일련의 그리스도인의 행렬에 속했다고 전했다. 이것은 어떤 계기가 있었기에 일어난 기적(?)인가?


이 교수에게는 숱한 인생고를 겪은 귀한 따님이 있었다. 그 따님이 모진 병을 지니고 마지막 세상을 떠날 때쯤 되어 아버지 이어령 교수에게 지극히 안타깝고 괴롭고 고통스러운 심정을 토설했다고 한다. “아버지, 아버지가 안 계시는 하늘나라에 내가 어떻게 홀로 살아가겠습니까?” 그때 이어령 교수의 응답이 이러했다고 한다.


“그래 딸아, 내가 졌다. 받아들이겠다” 부녀간의 대화를 문자적으로 정확히 옮겼는지는 모르나 대게 뉘앙스는 맞을 것 같다. 고인인 따님의 마음속에는 하늘나라가 온통 차지하고 있었다. 별세(別世) 즉시 소천(召天)이요 소천 즉시 천상(天上)에 오름이라는 단순 여행 일정이 딸의 마음에 가득했다.


말하자면 구원 확신의 따님이었다. 모두 내려놓고 가지만 저 아버님이 예수 불신하시다가 결국 지옥에 가고 딸 혼자 천국에서 어떻게 희희낙락하겠느냐는 소녀의 천국 사모가 이미지를 일단 교회로 이끌게 됐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의 결론은 무엇인가?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그리스도인의 구원취득은 하나님의 소원하시는 바이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기가 배푸는 구원 선물을 받아주기를 간절이 바라신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구원 선물을 왜 안 믿으려 하나.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여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4)  선물의 값을 따지는 수신자는 없다. 그 선물이 고마워서 선물값을 묻고 선물값을 좀 보태야 한다는 결례자도 없다. 


선물은 그냥 받고 감사하면 되는 것이다. 왜 예수 믿는가?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결국은 무엇인가?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벧전 1:9)  이어령 교수의 따님은 구원 그리고 천국을 그리워하며 미련 없이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아버지의 마음을 연 것은 따님의 천국 갈망의 열정이었다. 전도는 하늘 보는 마음의 소유자가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으니 왜냐하면 하늘 보는 마음이 땅의 마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성도 믿음 앞에서 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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