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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이름은 무엇인가?

하늘붓 가는대로 -156

권혁봉 목사
한우리교회 원로

우리나라의 국명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다. 우리의 국명은 대한이다.
그런데 대통령을 위시해서 많은 정치인들이 대한이란 국명을 감추고 마냥 “한반도”이니 “남쪽”이니하는 판이니 참으로 듣기에도 민망스럽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요” 못하고 “남쪽 대통령이요” 한다면 대한민국 곧 대한의 아름이 “남쪽”나라인가?

우리나라의 이름이 “남쪽”이나 “남한”이 아니다.
빈번히 대면하는 북조선의 지도자와 면담할 때 거의 언제나 대한민국이란 이름은 빠진다.


예를 들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자 한다. 북조선도 대한민국이란 국명은 쓰지 않고 “남쪽”이라고 하고 있다.
전에 올림픽 경기장에서도 태극기 대신에 “한국지도”를 들고 나오고, 애국가 대신에 “아리랑”을 불렀다.
물론 이렇게 하기는 북조선도 마찬가지였다.


정치적 외교적 문제가 깔려있다고 하더라도 대한은 대한민국이라 이름을 대고 북조선도 조선이라고 이름을 대고 이야기해야만 양자의 정체가 분명할 것 아닌가?
명칭이 불분명하면 어느 나라가 어느 나라와 외교하고 있는지 모른다. 북한 호칭도 애매하다.
이 말의 문자적 해석은 북에 있는 대한민국이란 말인데 어디 지금 그런 상태인가?


그들의 이름 그대로 조선이라 해두자. 그것이 유엔의 명칭이기도 하다. 한국이 북조선을 북쪽이라 하지 말고 조선인민공화국이라고 말해주고, 북한(?)도 한국을 남쪽이라 하지 말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라고 정확하게 통성명(通姓名)을 한 뒤 주거니 받거니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은 통성명 없는 두 나라였다.


자기 부인을 남에게 소개할 때 “이  사람이 나의 아내요” 할 것이지 그 외에 무슨 호칭을 갖다 대랴. 우리집 진짜 가정부요 할까? 동거인이라 할까? “아내”란 말을 아낌은 자기 부인을 무시한 것뿐이다.
예수께서 분명히 천국과 지옥을 말씀하셨는데 오늘날 “지옥”이란 명사 쓰기를 꺼리고 대신 “원하진 않는 곳”이라고 풀어 쓰고 있는 목사들도 있다하니….


교회란 명사는 대단한 무게가 실린 성경의 칭호이다.
그런데 오늘날 들리기로는 공동체니, 미션이니, 모임이니 하는 말로 에클레시아를 버리고 있다.
교회를 기독교라고 불러도 엄청난 신학적 오류다.


하나님은 창세 전에 교회를 잉태하였지 기독교(Christianity)를 잉태하지는 않았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 1:4) 기독교는 단지 종교의 하나이다.


일본강점시대엔 대한이란 이름의 나라가 없었다. 이름이 없는 나라였다.
우리나라의 이름 위에 일본이란 명함이 붙어버렸다.
세계 어디를 가도 대한은 없고 일본만 있었다.


이렇게 되찾은 나라의 이름 대한민국을 북조선에 내어놓고 살지 못하는 어정쩡한 태도는 어떻게 설명해야 될까! 교회는 교회란 이름 외에 다른 이름은 없다. 교회의 대항마(對抗馬)는 세상(cosmos)이다.


이 두 이름은 확실한 전투를 위해 정확히 해둘 필요가 있다. 사탄의 우두머리로 조직된 세상을 다르게 이름하지 말고 그냥 세상이라 할 때 예수를 머리로 한 교회가 싸울 대상이 분명해진다. 세상과 교회는 완전히 대립개념이다. 똑바른 이름 사용은 정체성을 밝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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