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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시와 함께 하는 묵상-12 분꽃 – 임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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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피어있는 나팔꽃 사이로

진홍빛 분꽃이 피어났어요

저녁에 피는 꽃이 왜 아침에 피었지

궁금했어요

오늘도 이른 아침

분꽃을 보다, 문득

박노해 시인의 새벽별이 생각났어요

맞았어요. 분꽃은

이른 아침 피어난 게 아니라

밤새도록 우리 곁에 있었던 거예요

우리와 함께 아침을 기다렸던 거예요

 

()꽃은 씨앗의 껍질을 벗기면 하얀 가루가 들어 있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네 어머니들은 이 분가루를 얼굴에 바르며 곱게 단장하곤 하셨다. 오후 4시경에 핀다 하여 포어클록(four-o'clock)이라 불리는 분꽃은 시계가 없던 시절 우리네 어머니들에게 저녁밥 지을 시간을 알려주던 고마운시 계꽃이기도 했다.

해 질 무렵이면 피기 시작해 아침이면 시드는 분꽃이 이른 아침인데 활짝 피었다. 참으로 낯선 광경이다. “저녁에 피는 꽃이 왜 아침에 피었지?” 그러다 문득, 생각나 깨닫게 되는 박노해 시인의 <새벽별>, 그랬다. 이 생생한 진홍빛 분꽃은 아침에 피어난 꽃이 아니라, 밤을 견뎌낸 이들을 가장 나중까지 지켜주는

희망의 꽃이었다.

임경미 사모 / 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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