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하나, 한사람, 한 영혼에 깊은 관심을 가지셨다. 이 계명 중에 지극히 작은 것 하나(마 5:19), 한 므나 (눅 19:16), 그 중에 하나(눅 17:15), 예복을 입지 않은(마 22:12) 한 사람 , 오직 나만 남았거늘(왕상 19:10), 너희가 만일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 한 사람(렘 5:1)을 언급하셨다.
요한복음에는 예수님께서 각각 만나 주신 사람들이 나온다. 수가 성 우물가의 여인(요 4장),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혀 온 여인(요 8장), 지극히 비싼 향유를 예수님께 부은 여인(요 12장),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유대인 관원 니고데모(요 3장), 삼십팔 년 된 병자(요 5장), 날 때부터 소경 된 사람(요 9장) 그리고 다시 살아난 나사로(요 11장), 예수님께서는 이처럼 사람에 대한 깊은 연민을 보여주셨다.
미네소타(Minesota) 주의 스카치맨 (Scotchman)의 보고서를 보면, 1881년한 알의 밀을 심었더니, 가을에 560알이 됐으며, 1882년 그 560개의 밀알을 심어 1/5부쉘(3되)을 거뒀고, 이듬해 그 1/5부쉘을 심었더니 17부쉘(85되)을 수확했으며, 1884년에는 17부쉘을 17에어커(약 2만 평)에 심어 100부쉘을 거뒀고, 1885년에 100부쉘을 심어 가을에 2,800부쉘(네 트럭분)을 추수했다는 것이다. 결국 한 알의 밀알을 가지고 5 년 후에 네 트럭 가득히 거둔 것이니, 열매의 팽창이 대단한 것이 아닌가!
예수님께서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하신 말씀의 깊은 뜻을 다시 깨닫게 된다.
나의 하루 한 사람 이상에게 복음을 전하는 습관은 1970년부터 해 왔는데, 그것도 디엘 무디(Moddy) 선생의 전기를 읽고 감동을 받은 후, 늘 실천하려고 힘써온 터였다. 무디는 통행금지 사이렌 소리에 일어나서 길거리로 나가술 취해 전신주를 안고 있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그 후에 그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무디를 찾아 왔었다고 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오늘 전도할 사람은 오늘 있고, 또 내일 전도할 사람은 내일 있는데…’라고 중얼거렸다.
그때 내 마음에서 영적으로 들리는 음성은 “너의 머리맡에 무엇이 놓여있 노?”라는 것이었다. 머리를 일으켜 돌아보니 전화기와 성경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로 전도해 왔던 것이 생각이 났다. 오래전 미국으로부터 연락된 대니 매로우(Danny Marrow) 부흥사를 초청해서 두 주간 동안 부산과 서울 전도집회를 했을 때, 그는 나에게 앞으로 집에 전화를 놓으면 전화로 전도할 것을 당부했고 그 약속 때문에 집에 전화를 놓은 날부터 전화로 전도해 왔던 것이다.
전화가 잘못 걸려 오거나 내가 잘못 걸었을 때도 전도를 해 오곤 했다. 그런데 그때가 내가 전도하기 위해 처음으로 전화기를 집어든 날이었다. 나는 전화기를 집어 들었으나, 어디로 해야 할지 몰랐다. 생각하다가 가까운 사직동 지역이 84국이니 84를 돌려놓고 알기 쉽게 1234를 돌렸다. 여러 번 전화기 소리가 울린 후 “거~누구요?” 하는 컬컬한 목소리의 넘는 듯 비대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때 갑자기 할 말이 생각이 안 나머뭇거리는데 다시 한 번“누구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예~, 이 밤중에 잠을 깨워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자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선생님에게 말씀을 드리라고 해서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전화를 걸었습니다”라고 나지막한 소리로 차분히 말했다.
“뭐라고? 하나님이 나한테 말하라고 했다고? 그래, 뭐라고 말하더냐?”라고 되물었다. 이런 경우는 반응이 51%로 좋게 느껴져 나는 용기를 내어 다시 “예, 그렇습니다. 잠깐만 제 말씀을 그저 듣기만 해 주십시오”라고 하고는 차근차근 복음을 전했다. 나는 계속해서 기도까지 해 줬고 가까운 교회에 나가셔서 신앙생활로 승리하시고 축복받으시라고 하자 컬컬한 목소리가 긍정적인 반응으로 들려왔다. 그런데 그 뒤에 다시 전화해 신앙생활을 하시는지 확인치 못한 것이 부산을 떠나온 후에야 내내 후회스럽게 느껴졌다.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하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이니라”(약 5:20) 저명한 역사가인 아놀드 토인비 (Arnold Toynbee) 교수는 그의 역사의 연구에서 공자, 모하멧, 석가모니, 카이사르, 나폴레옹, 조지 워싱턴을 포함해서 일찍이 생존했던 많은 역사의 위인들 중에서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가장 많은 지면을 제공하여 기술했다. 동서고금의 사상과 종교를 논하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최대의 종교가요, 성자요, 인격자요, 가장 위대한 혁명가요, 스승이요, 지도자요, 가장 성스럽고 영향력을 끼친 삶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창시자라고 주장한다.
오늘 우리가 만일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세상에 끼치신 영향력을 찾아본다면, 그의 복음이 전해진 세상의 어느 곳에서든지 개인, 가정, 사회, 국가와 민족 등 세계의 구석구석에 놀라운 변화와 새 생명의 축복을 끼쳤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비록 그는 33년의 짧은 생을 살았으나 인류 역사에서 그의 삶을 빼어버린다면 세상은 전혀 달라졌을 것이다.
그의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새로운 생명과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사랑과 새로운 삶의 의미가 생겨났다. 아무리 많은 수식어를 붙여 설명한다 해도 끝은 보이지 않는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가 가운데 오신, 살아계신 하나님의 독생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신구약 성경의 중심이시며, 가장 큰 기적이시다. 그 많은 예언의 말씀과 예수님께서 친히 오셔서 이 땅 위에서 사역하심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지금도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고 약속하신 대로 역사를 주관하시고 교회의 머리가 되사 우리에게 복을 주시며 인도하신다. 기적 중의 기적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비밀이요, 신비요, 기적이시다.
한명국 목사 / 예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