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9 (금)

  • 구름조금속초 13.0℃
  • 구름많음동두천 9.3℃
  • 구름많음파주 7.6℃
  • 구름조금대관령 5.1℃
  • -춘천 9.2℃
  • 연무북강릉 13.3℃
  • 구름많음강릉 13.7℃
  • 구름조금동해 13.2℃
  • 박무서울 11.9℃
  • 안개인천 11.7℃
  • 박무수원 11.4℃
  • 구름조금영월 9.4℃
  • 박무대전 12.1℃
  • 박무대구 10.4℃
  • 맑음울산 12.6℃
  • 박무광주 12.2℃
  • 맑음부산 13.9℃
  • 구름많음고창 10.4℃
  • 맑음제주 12.0℃
  • 맑음성산 12.0℃
  • 맑음서귀포 13.9℃
  • 구름조금강화 7.4℃
  • 구름많음양평 10.7℃
  • 구름많음이천 12.1℃
  • 구름많음보은 7.7℃
  • 구름많음천안 10.4℃
  • 구름많음부여 9.6℃
  • 구름많음금산 7.6℃
  • 맑음김해시 12.4℃
  • 맑음강진군 9.0℃
  • 맑음해남 6.3℃
  • 맑음고흥 8.2℃
  • 구름많음봉화 6.6℃
  • 구름많음문경 10.3℃
  • 구름조금구미 9.2℃
  • 맑음경주시 8.1℃
  • 구름조금거창 7.3℃
  • 맑음거제 9.8℃
  • 맑음남해 10.4℃
기상청 제공

가족의 의미

박종화 목사의 가정사역-4

URL복사


가족의 역기능 가운데 부모가 자녀에게 상처를 주는 학대에는 성적, 신체적, 정서적 학대 등이 있다. 첫째, 성적 학대다. 성적 학대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그러나 신체적이지 않은 학대는 학대가 아니라고 오해하기 쉽다. 부부 중 어느 쪽이든 자신의 배우자보다 자녀가 더 중요하다면 잠재적인 정서적 성적 학대가 된다. 부부 사이의 갈등과 부부 중 한쪽이 자녀와 밀착된 것이야말로 가족의 대표적 역기능의 삼각구조다.

 

즉 부모가 부부 사이에서 해결하지 못한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인 필요를 아이를 이용해서 채우게 되기에 일종의 학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역기능의 삼각구조라고 부르고 싶다.

 

부부가 갈등이 있을 때, 아이의 아빠가 주로 일을 나가면 집에서는 엄마가 자녀들과 밀착이 된다. 특히 이성의 자녀인 아들에게 밀착이 된다. 그러면 엄마가 아이의 심리적인 대리 아내가 되고, 아이는 엄마의 심리적 대리 남편이 된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아이로서 그리고 자녀로서 참 자아를 잃어버리고 누군가의 대리인이요, 역할을 하게 되기에 거짓 자기를 형성하며 가면을 쓰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학대가 되는 것이다.

 

둘째, 신체적인 학대는 정신적 학대와 함께 영적인 상처를 남긴다.

셋째, 정서적 학대다. 아이들에게 소리치고 고함을 치는 것은 물론 멍청이’ ‘바보등의 욕설은 아이의 내면에 기록이 되고 마음속에서 계속 재생이 되어 자신을 그와 같은 존재로 여기게 하는 상처를 남긴다.

 

마지막으로 중독된 수치심이다. 수치심 중독은 죄책감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죄책감은 자신이 무엇인가 잘못한 것을 인지하고 그것을 다시 고칠 수 있다. 그러나 수치심 중독은 자신이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자기 자신이 잘못된 존재라고 느끼고 그것에 대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고 여긴다.

 

가족 위기

태어난 한 아이에게 있어서 가족은 처음으로 대상과의 관계를 경험하는 곳이다. 그 대상의 최초는 엄마인데 엄마가 아이인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생애의 발달에 있어서 필요가 어떻게 채워지느냐에 따라서 아이는 자신에 대하여 보고 배운다.

 

그러므로 부모, 특히 엄마의 눈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처음으로 아이는 자신의 이미지를 깨닫게 된다. 중독은 고통을 피하기 위한 진통제와 같은 대체물이지만 이것이 지속되면 진통제의 양이 점점 늘고 내성이 생겨 병세는 점점 더 심해지고 죽음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고통을 이겨내려면 진통제를 끊고 고통이 수반된 현재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며 상처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새로운 관계 경험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수치심은 영혼의 병이다. 대상과의 관계에서 모멸감 또는 굴욕감을 느낀 것이든, 어려운 생의 과업에서 실패를 경험한 것이든 자기 스스로가 어린 시절 대상과의 관계 가운데 받았던 상처에 기인한 자신의 고통스런 이미지를 계속해서 자신이 느끼는 고통스런 병이다.

 

수치심은 많은 부분 어린 시절(2~3)에 대상(특히 엄마)과의 관계에서 배변조절에 있어서 일관성이 없거나 신체적, 정서적인 아이의 필요를 채움 받지 못하고 부정적 자극을 받았을 때 깊어진다. 이처럼 자신과 타인의 관계에서의 어려움은 수치심을 형성하게 되고 이러한 패턴은 계속 이어져 자기 자신과 타인을 분리시킨다.

 

수치심의 형태 가운데 버림받음에 의한 수치심이 있다. 관계적인 측면에서는 감정표현을 지지해 주지 못하며 의존 욕구를 채워 주지도 못할 때 수치심을 갖게 된다. 에릭 에릭슨( Erik Erikson) 은 영아기(0~1)에는 어머니와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본다.

 

어머니가 유아의 신체적, 심리적 욕구와 필요를 적절히 충족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며 충족되었을 때 신뢰감을 형성하며 어머니가 거부적이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먹는 일에 일관성이 없을 때 아이는 불신감 형성한다고 보았다. 유아기(2~3)는 여러 개의 상반되는 충동 사이에서 스스로 선택하며 자신의 의지를 나타낼 수 있게 된다. 유아는 근육발달로 인하여 대소변의 통제가 가능하고 혼자의 힘으로 걷게 되며 주위를 탐색하게 되고, 음식도 자신의 힘으로 먹으려고 한다.

 

언어는 ’ ‘내 것’ ‘싫어라는 말을 쓰며 자기주장을 할 수 있게 된다. 4~5세가 되는 때에 대상과의 관계에서 좋은 영향을 받으면 주도적인 아이가 되고 돌봄을 잘 받지 못하면 죄책감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태어나서 5세까지 대상과의 관계에서 좋은 영향을 받았을 때 신뢰감, 자율성, 주도적인 아이가 되고 나쁜 영향을 받았을 때 불신감, 수치심,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고 보았을 때 어리면 어릴수록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수치심과 죄책감이 인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다. 이 모든 것이 결국 대상(특히 부모)과의 관계에서 이뤄진다. 순기능은 부모가 자녀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고 역기능은 욕구를 채워줘야 할 부모가 오히려 자녀를 이용하여 부모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것이다. 이러한 역기능이 자녀에게 심각한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아이의 내재된 상처 입은 경험은 고통스러운 것이 되고 수치심을 만들어 내는 원인이 된다. 이를 피하기 위하여 고통스런 자기가 아니라 고통받지 않는 역할로서의 자기를 만들어 내는데 이것이 그림자요 거짓 자기다. 거짓 자기를 만들면 참 자기로서 받은 고통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고 그 때 감정도 참 감정이 아닌 거짓 감정으로 대치되는 것이다. 아이에게 있어서 이것은 무의식적인 생존전략이며 거짓 자기를 발달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렇게 상처 입은 아이가 성인이 되고 부모가 되면 상처 입은 성인 아이가 아이를 기르게 되고 그 아이는 부모처럼 성인 아이가 된다.

 

거짓 자기에는 반항아, 문제아뿐만이 아니라 모범생, 착한 사람 등 그 역할은 실로 많다. 그러므로 자신이 좋은 역할을 하느냐 나쁜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역할을 한다는 것은 상처가 있다는 것이고 그 상처는 역할과 관계없이 치료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 치료는 어린 시절의 받지 못한 사랑의 결핍에 의한 상처의 치유다. 치유가 되지 않는다면 자신은 실제 자기가 아닌 거짓 자기로서 평생 살게 되며 그 자녀들 또한 역기능에 노출되어 상처는 대물림이 된다.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 가족 내의 규칙, 학교 제도, 사회 질서, 종교 규범 등을 적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체계들도 폐해가 있다. 자녀가 실제의 자기로서가 아니라 거짓 자기로 기능을 하는 상태에서 규칙이란 명목하에 개인의 자유를 무시한 채 질서 안에 가둔다면 그 규칙은 역기능적이다.

 

이런 역기능의 가정이 많이 모여 만들어 내는 사회 규칙은 오염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오염된 사람들은 강박적이고 중독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면 역기능의 규칙은 중독과 강박에 의하여 더 강화가 되며 이 비밀은 말하지 않기 규칙에 의하여 집단적으로 공유된다. 이처럼 역기능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상은 개인과 가족을 넘어 집단이나 사회로 커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위기가 더욱 심각하다.

 

이러한 강박적이고 중독적인 행동은 잠시 쾌감을 줄 수 있지만 결국 자신의 신체적, 정서적, 영적 삶을 파괴하여 가족과 사회에서 격리되는 결과를 낳는다.

엘리스 밀러는 유해한 교육은 순종(아이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이나 선택에 상관 없는 복종)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고 말했다. 순종 다음은 정리정돈, 청결 그리고 감정과 욕구의 절제이다. 아이들은 가르침을 받은 대로 생각하고 행동할 때만 좋은 아이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러한 규칙에만 맞추어진 아이는 자신의 실제를 잊고 남들에 의해 만들어진 거짓 자기로 살아가게 된다.

 

또한 이 아이가 자라 부모가 되면 자신의 자녀를 자신과 똑같이 가르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패턴을 이루는 신념은 사실 거짓된 신념이다. 부모가 거짓 자기로서의 거짓된 신념을 갖고 있다면 아이들도 부모와 같이 거짓 자기로서의 거짓 신념을 가질 수밖에 없기에 아이들이 가지는 신념은 바로 그 부모에게서 나온다고 본다.

 

이와 같이 수치심은 여러 세대에 걸쳐 대물림 된다. 자녀는 정서적으로 박탈감을 느낄수록 연결의 환상(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존재의 안정감을 위해 상처를 주는 부모를 미화하여 부모를 이상화(理想化)시키고 자신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므로 부모와 자신이 안전하게 하나라고 생각하려는 일종의 자신의 방어기제)은 강해지게 마련이다. 사람은 버림받고 상처를 받으면 받을수록 자신의 가족과 부모를 이상화하며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박종화 목사

빛과사랑교회

Today's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배너

총회·기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