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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꿈꾸는 신세계를 향하여

<최현숙 교수의 문화 나누기>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과 함께 여는 새해

언제나 새해맞이는 늘 가슴 가득한 설렘으로 일 년 중 그 어느 때보다 삶에 대한 소망이 가득한 시기였다. 그러나 올해 2021년은 그런 새로운 시간에 대한 기대보다는 지나간 시간에 붙잡혀 답답하다는 느낌마저 들 만큼 큰 설렘이 없이 시작된 듯하다.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갑작스러운 변화와 일상의 정체감에 지쳐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시간은 가고 벌써 새해를 맞고 한 달이 지났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고도 힘든 펜데믹 상황에 함몰되어있지만 말고 이제 우리는 환경을 넘어서 삶의 균형을 다시 찾는 회복의 일을 시작해야 할 때인 것 같다. 회복과 치유의 시간이 바로 2021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이며 이런 축복의 경험을 기대하며 다시 일어서야 한다.

 

살다 보면 예기치 않는 일을 많이 겪을 수밖에 없다. 기쁜 일, 슬픈 일, 억울한 일, 고마운 일, 가슴 아픈 일 등 사람과 사건 속에서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는 기쁘고 즐거운 일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더 많이, 더 오래 기억한다. 감사하고 고마운 사람보다는 아픔을 주고 상처를 준 사람들을 더 강렬하게 생각하게 된다.

 

오히려 기쁜 일을 함께 한 사람, 도움을 준 사람, 자신에게 진심을 다해 대해주었던 사람들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들과 함께 나눈 많은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휴짓조각처럼 기억에서 버리는 경우가 더 많다. 세상에는 그 누구의 어떤 호의도, 친절도, 도움도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까맣게 잊어 버린다.

 

더 나아가서 매일의 삶 속에서 세심하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도 그저 당연한 일인 듯 감사하지 않는다. 당연하지도, 받을 자격이 있지도 않은 존재임을 망각한 채, 1초의 고마움 없이 해를 보고 물을 마시며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고 살고 있다.

 

첫사랑의 그 순수함은 어느새 때가 끼고 색이 바래 버렸다. 어쩌면 이런 무감각함이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함, 사람을 향한 고마움을 상실한 세대라는 것이 전염병보다 더 지독한 인류의 병일 수도 있다. 올 한해는 당연하지 않은 그것이 당연하다는 우를 범하는 일이 조금은 줄어들면 좋겠다.

 

앞으로 남은 11개월만큼은 고마운 사람을 고마워할 줄 알고 그 고마움을 표현하는데 인색하지 않으면 좋겠다. 올해는 마음의 계산기를 끄고 오직 진심으로 바라보고 그저 존재만으로도 고마운 사람들과 함께 기쁨을 함께하고 슬픔의 짐은 나누어지는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채워지면 좋겠다. 그런 마음의 벗들과 함께 음악 하나쯤 나누어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드보르작(Antonin Dvorak, 1841~1904)의 교향곡, “신세계로부터는 어떨까? 옛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의 작곡가 드보르자크가 꿈꾸었던 신세계를 향한 갈망이 새해에 새마음을 갖기를 원하는 우리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음악이다. 드보르자크의 상황과는 달라 음악이 주는 의미도 조금은 다르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밝고 맑은 사람들의 공동체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소망은 같다.

 

하늘 아래 완벽한 세상은 존재할 수 없다 해도, 적어도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상식이 우선되는 공동체는 가능하지 않을까? 옳은 것이 옳지 않은 것보다 우대되고 고마움의 가치가 존중받는 그런 공동체 말이다.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다 여기는 무심함을 반성하려는 노력의 기미라도 보이는 그런 관계들이 모인 공동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그런 공동체를 소망하며 드보르자크의 음악에 간절한 마음 한 자락을 담아본다.

최현숙 교수

한국침신대 융합실용실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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