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0 (토)

  • 구름많음속초 12.0℃
  • 맑음동두천 12.8℃
  • 구름조금파주 12.3℃
  • 흐림대관령 8.3℃
  • -춘천 14.0℃
  • 흐림북강릉 12.9℃
  • 구름많음강릉 14.3℃
  • 맑음동해 14.0℃
  • 연무서울 13.3℃
  • 연무인천 12.0℃
  • 연무수원 13.7℃
  • 맑음영월 14.4℃
  • 연무대전 15.0℃
  • 연무대구 16.9℃
  • 맑음울산 16.3℃
  • 연무광주 15.7℃
  • 맑음부산 17.1℃
  • 구름조금고창 12.3℃
  • 연무제주 16.7℃
  • 맑음성산 16.2℃
  • 맑음서귀포 17.5℃
  • 구름조금강화 11.1℃
  • 맑음양평 13.3℃
  • 맑음이천 12.8℃
  • 맑음보은 13.4℃
  • 맑음천안 13.9℃
  • 맑음부여 12.1℃
  • 맑음금산 13.1℃
  • 맑음김해시 16.4℃
  • 맑음강진군 16.4℃
  • 맑음해남 14.2℃
  • 맑음고흥 14.5℃
  • 맑음봉화 10.5℃
  • 맑음문경 12.2℃
  • 맑음구미 13.5℃
  • 맑음경주시 16.8℃
  • 맑음거창 13.9℃
  • 맑음거제 14.2℃
  • 맑음남해 13.9℃
기상청 제공

방문상담의 이해와 실제 –끝

URL복사

  

방문상담을 하는 건강가정사들은 사회복지나 가정학, 여성학 등의 교과목 이수 외 체계적 가족 방문 및 가족 상담 관련 훈련을 받지 못하고, 사례관리자 또한 개인초점의 사례관리에 익숙하여 가족초점의 사례관리나 상담개입에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상담을 통한 변화에 상담사 변인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면 효과적인 방문 가족 상담을 할 수 있는 상담사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족방문상담을 할 때는 기본적인 의사소통 외에 방문상담의 상황 및 대상에 적합한 상담접근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경원외 2인은 방문대상자의 유형을 지지호소형문제해결형정보/조언요구형으로 분류하고, 유형별 표준 상담중재를 제공하였다. 해결중심 라이프웨이 상담사는 방문대상 자를 고객형불평형방문형중 한 유형으로 분류하고, 고객형은 은혜사건혹은 예외상황질문을 사용할 수 있다. 불평형은 대처질문임재질문으로 개입할 수 있다.

 

그리고 방관형은 자기관심질문과 같은 질문 기법으로 피상담자의 강점 혹은 자원들을 찾아내거나 해결의 작은 단서들을 도출할 수 있다. 이처럼 상담사는 방문대상의 특성이나 가족환경, 관계정서적 역동 및 문제상황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접근을 시도할 수 있으며, 이러한 개입의 결과와 효과성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5단계는 상담평가와 종결 및 사후관리이다. 상담은 내담자의 상황과 문제점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사례 개념화를 하고, 근거 기반 사례개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적 활동이다. 이런 상담활동은 내담자와 함께 세운 목표가 얼마나 달성되었는지 상담성과로 평가되어야 한다. 그리고 내담자와 함께 상담 관계를 종결하는 과정을 밟게 된다. 이때 상담자는 상담과정과 성과를 정리하고, 상담종결 이후에도 도움이 필요하면 다시 상담요청을 할 수 있음을 알려야 한다. 아울러 상담종결 이후에 어떻게 변화와 성장을 지속할지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 성장을 위해 교회를 비롯한 사회적 자원들과 연계 내지는 위탁을 할 수 있다.

 

상담이 언제나 계획하고 목표를 세운 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상담사들이 자주 경험하는 어려움의 하나는 조기 상담종결이다. 조기종결은 대체로 상담 시간에 자의로 나타나지 않거나, 합의된 상태 없이 내담자가 갑자기 상담을 중단, 혹은 1~2회 정도에서 문제 해결 없이 상담이 종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조기종결의 주요 예측변인들로는 원가족 문제, 부부간 신뢰감 결여, 음주문제 등이다. 방문상담의 경우 조기종결이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방문상담사는 초기 면접을 통해 내담자의 상황을 평가하고 적합한 최적의 치료접근을 전략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상담사와 피상담자의 협력관계, 상담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 자기효능감 등 상담사와 피상담자의 긍정적인 요소들이 상담효과와 상관성이 있다는 연구 들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요소들은 조기종 결의 예측변인으로 알려진 피상담자의 낮은 사회경제적 상태나 상담에의 동기, 교육수준, 방어기제 등을 넘어 긍정적으로 상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방문상담사는 문제나 역기능적 사고방식 및 감정경험, 부정적인 가족환경 등을 파헤치는 문제중심의 장기 상담 접근보다 긍정적인 강점중심의 단기상담 접근을 선택할 수 있다.

 

방문대상자나 가정에 결여된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들에게 있는 혹은 자신들에게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자원들과 긍정적인 요소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작은 변화들과 성장으로 연결시키는 코칭접근을 함으로써 긍정적인 자아상과 자기 효능감, 회복탄력성을 강화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작은 성장경험들은 낮은 상담동기를 높여주고 부정적인 내면적·관계적 이슈들을 보다 열린 자세로 다룸으로써 단기에 상담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다.

 

필자가 선행연구들을 통합하여 제시한 이 다섯 단계는 일반적인 형태의 방문상담 과정 이라고 할 수 있다. 방문상담의 상황이나 이슈들, 방문대상자와 가족들은 다 다르다. 어떤 위기적 상황에서는 방문상담이 첫 번째나 두 번째 단계에 머물다가 종결될 수도 있다.

이 다섯 단계가 동시에 혹은 시간차를 두고 순서가 뒤바뀌며 진행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어떤 상황이든 중요한 것은 이런 단계들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실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각 단계가 축적되면서 방문 및 돌봄상담의 효과가 커질 수 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자신들이 경험하거나 직면하는 일상의 현상들을 성서적으로 성찰 하고 그것에 의해 믿음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하워드 스톤(Howard Stone) 과 제임스 듀크(James Duke)에 의하면, 이것은 교회의 리더나 신학을 공부한 특정한 사람만이 아니고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부여된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그렇다면 소외되고 고립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과 돌봄의 필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심방을 통해 마음이 상한 자를 돌아보고 위로와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을 지원하고 상담하는 크리스천의 중요한 전통이 약화되는 현실에 대한 성찰과 그에 따른 믿음의 반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필자는 이러한 맥락에서, 교회가 목양적 방문상담의 전통과 강점을 21세기 현실에 맞게 재구성하고, 그 경험과 노하우를 교회 밖 지역사회에 흩어져있는 잃은 양들을 찾아 회복하는 사회적 방문상담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은 전문적인 상담훈련을 받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주 안에서 강력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교회와 지역사회의 공동체적 연계활동을 통해 잃은 양을 찾아 회복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남은 사역이 21세기에도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을 것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본고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문상담을 위해 기본적인 상담훈련 외에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몇 가지로 나누어 제시했다.

 

먼저, 한 상담사에 의한 단독의 개인상담 접근을 넘어 방문상담 관련 훈련 및 연계활 동의 체계가 필요함을 제시하고, 무엇보다 상담사의 안전보장과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다양한 문제가 전개되는 현장에서 상담활동을 하는 만큼 방문상담시 비밀 보장의 중요성과 한계에 관한 것을 명료하게 설정하고 상담활동에 임해야 할 것임을 언급했다.

 

그리고 상담사들에 대한 돌봄과 성장을 위한 자문지원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이어서 필자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방문상담을 위해 물질적·환경적 지원과 교육 외에 방문대 상자와 가족의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개인 내면의 정서적 이슈와 가족의 역기능적 관계 체계를 다루는 상담 및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는 코칭접근을 통합하는 5단계 과정모델을 제시했다. 생활환경에 대한 지원과 심리치료적 지원, 나아가 영성적 차원까지 통합된 방문지원을 할 때 궁극적인 변화와 회복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문상담은 한 사람의 상담전문가가 하는 것이 아니다. 곤경에 처한 사람이나 그 가정을 돌보고 회복으로 안내하는 것은 그들을 둘러싼 공동체 전체의 일이고 사명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한 대학의 부부가족상담연구소와 정부 기관이 협력관계를 맺어 직원들을 준상담전문가로 훈련하고, 이들이 지역상담사로서 곤경에 처한 개인들과 가족들을 찾아가 상담하며, 그들을 사회의 자원들과 연계하는 협업은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전국에 산재한 교회들이야말로 사람을 살리는 공동체적 상담사역을 잘 할수 있는 사회의 빛과 소금이요 등대라고 믿는다.

 

본고에서 강조된 바와 같이 교회가 오랜 역사를 통해 축적된 목양적 방문상담의 전통을 회복하고, 그것을 지역사회의 전문 기관들과 연계하여 사회적 방문상담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잃은 양을 찾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남은 사역을 21세기 현장에서 실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 후속과정 및 연구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유재성 교수 한국침신대 상담심리학과

Today's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배너

총회·기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