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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교회 세우기 사역

국내선교회 KIM리더훈련-6

 

코로나19로 인하여 유례없는 상황이 1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에 이어 분노를 느끼는 코로나 레드’, 절망감과 암담함을 느끼는 코로나 블랙등 각종 신조어까지 나왔다.

 

교회를 섬기는 나 자신이나 함께 동역하는 성도들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코로나19로 초래된 변화와 어려움에 피로감이 계속 누적되어 갔기 때문이다. 이러한 적체된 개인과 교회의 문제를 적절히 풀어가지 않으면 의욕상실, 부정적 관점의 강화, 영적침체 라는 악순환의 고리로 치닫게 되기에 이것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과 기도를 오가는 가운데 국내선교회와 미남침례회 해외선교회(IMB)가 주최한 선교적 교회 세우기세미나에 참여하게 됐다.

 

사실 이전부터 IMB에 대한 세계적인 명성과 선교적 활약은 익히 들었기에 부푼 기대와 함께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리고 IMB는 어떠한 전략과 선교적 기술을 가지고 교회를 개척하고 세워나갈까 하는 호기심으로 세미나를 듣기 시작했다. 세미나의 내용은 성경과 교회 역사의 관점으로 조명한 선교적 교회에 대한 정의 및 이론으로 시작해서 선교현장에서 규범과 전략으로 활용하는 ‘Four Field’라는 훈련을 받았다.

 

세미나가 진행되면서 상당히 놀라웠고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면, 모든 훈련의 내용과 방향성이 특정 이론이나 연구로부터 출발하지 않고 성경의 말씀에 뿌리를 두고 거기에 근거해서 하나씩 펼쳐간다는 것이었다. 성경의 주제인 하나님 나라’(Kingdome of God) 라는 관점에서 발견하는 하나님의 마음(God’s Heart)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에서 비롯된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에 대한 비전(Vision)으로부터 선교적 교회 세우기 프로젝트인 ‘Four Filed’는 시작된다.

 

한 책, 성경의 사람들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닐 정도로 성경에 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알려진 남침례교단(SBC)의 정체성을 훈련을 통해 실제로 체감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북미대륙에서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빼어난 사역의 열매들의 저력이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뢰와 확신으로부터 온 것임을 알게 됐다. 이와 함께 지금 코로나19로 인한 목회적 피로감과 환경의 도전에 대한 해답은 다시 하나님의 말씀에 천착하고 성경으로부터 능력과 돌파구를 찾고야 말겠다는 헌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훈련을 받아가면서 ‘Four Filed’는 성경으로부터 발견한 하나님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체계화시키는데 강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나님의 비전은 결국 씨 뿌리는 자가 나가 씨를 뿌리듯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가서(Entry), 복음을 전하고(Gospel), 주님께 돌아온 자들을 제자삼는 제자, 재생산하는 제자로 훈련한다(Disciple). 그리고 제자들의 공동체인 건강한 교회를 세워간다(Church). 마지막으로 다른 교회를 분립해 개척할 수 있는 선교적 교회의 DNA를 가지도록 리더십을 개발해야 한다(Leardership Development).

 

이처럼 교회의 시작, 개척에서부터 자립 후 재생산에 이르기까지 실제적이고 가시적인 그림을 그려주고, 시기마다 필요한 사역이나 훈련을 언급해 주기 때문에 내가 지금 어느 국면에 있는지 감을 잡고 필요하고 중요한 것에 집중하여 효율적으로 사역을 진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의 사역에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IMB의 선교적교회 세우기 훈련 일정 전후에 한국적 교회개척 상황에 맞는 개별 컨설팅과 애니어그램을 활용한 목회자 자기 이해의 시간이 있었다. 탁월한 분들의 도움 덕에 객관적으로 나의 목회 자산과 현실을 진단하고 이것을 개선하고 강화하기 위해서 앞으로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알게 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번에 참석하게 된 세미나는 코로나19의 상황으로 목사님들이 소수로 모이게 됐는데 이것이 개인적으로 큰 유익을 누릴 수 있는 은혜가 아닐 수 없었다. 먼저 개척하시고 사역을 하시는 목사님들이 겪으셨던 어려움과 고민을 어떻게 해쳐왔는지 그리고 지금 마주한 어려움들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를 깊게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됐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이 힘든 시기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 분투하시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 기도하는 가운데 교회를 세우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비전으로 다시 한번 가슴이 뛰는 감동을 느끼게 됐다. 힘을 보태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교회와 헌신하시고 섬겨주시는 분들 덕에 다시 한 번 힘을 얻어 목양의 자리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돌아온 이 자리에서 받은 사랑과 위로를 빚진 마음으로 교회와 세상에 흘려보내리라는 다짐을 해본다.

 

이길연 목사

새서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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