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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거니?-1

  

기독교 세계관의 이해

오늘날 우리는 역사상 그 어떤 때보다도 다양한 사상들 속에 둘러 싸여 있다. 한 세대가 갖는 의식 구조나 공감대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기저에는 자기 자신과 주변 세계에 대한 나름대로의 견해 즉, ‘세계관이 형성되어 있다. 이는 여러 상황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표출된다. 그런데 현대 사회 내 이런 다양한 현상들 중의 많은 부분이 세속적인 세계관의 원색적인 표출로 이어지며, 기독교 신앙과 상충한다. 기독교와 대립되는 기존에 있던 세속적인 세계관으로는 크게 다섯 가지를 말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이신론이다. 1원인인 초월적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셨으나 스스로 운행하도록 버려두셨기에, 하나님은 내재하지도 않으시고 완전한 인격도 아니시며, 인간 사의 주권자나 섭리자도 아님을 말했다. 두 번째는 자연주의이다. 물질을 영원히 존재하며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인간은 하나의 복잡한 기계로 인식해 인간의 이해력 역시 기계의 복잡성처럼 생각하였다. 물질의 존재 목적과 역사 과정 등도 자연적인 것으로 치부했다. 세 번째는 허무주의이다.

 

허무주의는 철학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감정으로서 모든 가치를 부정해 인간이 의미 있는 행동을 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해주지 못했다.

네 번째는 무신론적 실존주의이다. 이는 무신론적 실존주의와 유신론적 실존주의로 나뉜다. 무신론적 실존주의는 인간 본유의 권리를 가졌다는 의식을 충족시킬 뿐 각개인을 초월하는 도덕적 준거점을 제공하지 못했다.

 

다섯 번째는 유신론적 실존주의이다. 이는 유신론의 명제들을 받아들이면서도 의미 창출을 세계에 둠으로써 성경을 역사적으로 무가 치하다고 결론지었다. 위의 세계관 들이 현대 사회와 결합하여 다양한 문제를 양산하는 만큼,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립이 기독교인들에게 요구된다.

 

기독교를 믿는 우리는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삶을 선택할 것인가?

단순히 기독교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기존의 고정 관념을 기반으로 성서를 해석하기보다는 성경 본문(text, 문자) 그 자체에서 출발해 그의미를 도출함과 동시에 삶의 환경(context, 정황)과 관계된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결국 성경에서 말하는 관점을 가지고 세계 전체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독교 세계관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주제인 창조-타락-구속-완성(새 창조)이라는 각 주제의 성경적 이해가 필요하다. 첫째, 창조는 성경적 신앙과 윤리의 초석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우주를 초월하신 최고의 책임자이자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불가하다. 무로부터의 창조는 다른 창조 신화에서는 볼 수 없는 기독교의 유일한 것이며, 말씀에 의한 창조는 만물의 주인이 하나님 자신임을 드러내는 선포이다.

 

둘째, 타락은 완전하고 조화를 이루던 창조세계가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우주적 부조화를 맞이하게 됨을 의미한다. 타락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리에 거짓 신을 둠으로써 인간이 우상숭배를 하게 되고, 그러한 인간의 끝은 파멸임을 말한다.

 

셋째, 구속이다. 구속은 만물이 타락하여 파괴되도록 두지 않으시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창조의 본래 모습으로 인간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과 부활의 승리를 통해 역사 속구속의 시작과 중심을 이룬다.

 

넷째, 완성(새 창조)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은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나타내는 직선의 마지막이 될 뿐만 아니라 그목적의 완전한 성취이다.

 

다시 말해서, 장래의 소망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모든 것들에 대한 최후의 심판과 멸망이 있고, 그 심판 이후에는 의와 평화가 있고 하나님이 다시 한번 그의 백성들과 함께 거할 새 창조가 놓여 있다는 것이다.

 

김종걸 교수 / 한국침신대 신학과(종교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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