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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를 준비하고 있는가?-(2)

 

한국이 소멸한다의 저자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020년이 인구 변화의 중대한 기점이었다고 강조한다. 740만 명에 이르는 제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선두 세대인 1955년생이 2020년에 딱 65세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후 2028년까지 8년 안에 제1차 베이비 부머가 모두 65세에 진입한다. 2차 베이비부머까지 포함한 광역의 베이비붐 세대(1955~1975년생), 1700만 명이 생애주기 이동을 시작하는 셈이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에는 중년, 장년층이 넘쳐나게 된다.

 

전영수는 “100세 시대에 돌입한 지금, 40대는 과거의 중년이 아니다. 아울러 노인 기준이 상향 조정되며, 고령층이 뒷방 늙은이가 아닌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체로까지 받아들여진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미래 한국사회의 급속한 변화가 시작됐음에도, 오늘날의 한국 교회가 한국사회와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에 닥친 노인문제에 등한시했음을 다시금 인식하고,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시니어(특히 신 중년’ 100세 시대의 50~70)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새로운 인식의 전환과 목회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그들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견인한 주역으로서, 아직도 젊음의 에너지를 가지고 열정 있게 덤벼들 수 있는 세대이며, 높은 지혜와 지식, 삶이 녹아 있는 경험으로 다시 한 번 우리 사회를 주도할 세대이고, 다음 세대를 복음적으로 이끌 멘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신 중년이 됐기 때문에 좋은 자원이 됐다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보석도 제대로 잘 세공하지 않으면 원석에 불과하다. 이처럼 교회는이 원석을 아름답게 변화시켜야 할 의무와 사명이 있다. 그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양육하며, 여생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보내게 할지, 특히 그들의 은사를 발견케 하고, 그들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어떻게 쓰임 받게 할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뿐만 아니라, 교회의 동역자로서 교회 사역의 장에 함께 다시 한 번 세워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도와주며 서로 협력하는 목회가 이 시대와 다가올 미래에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교회는 노인들을 동역자로 세우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크게 3가지 정도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로, 하나님과 대면할 수 있도 록 도와야 한다.

신 중년은 사회 주력에서 비주력으로 자리를 이동당했다. 더 할 수 있고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자연스럽게 뒷자리로 밀려난 것이다. 그들의 허탈감과 허무함, 섭섭한 마음과 소외감, 더 나아가서 배신감 등은 당연하다. 만약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면 그 충격은 배가 될 것이다. 결단코 이러한 신 중년의 존재감 상실에서 오는 허탈감과 공허함은 세상이 주는 즐거움으로 치유할 수 없고, 채울 수 없다.

 

신약성경 요한복음 43절부터 42절 말씀 가운데 사마리아 여인이 나온다. ‘신 중년은 지금 사마리아 여인과 같은 상태이다. 그들의 회복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하나님을 대면해야만 가능하다. 교회가 그들에게 지금 당장 해주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을 만나도록 돕는 것이다.

 

여기에서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이해하게 되며, 주께서 준비하신 영생을 깨닫게 될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음을 말한다. 그러므로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주의 말씀의 은혜에 사로잡혀 말씀 붙잡고, 주께 간절히 기도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빛과사랑의교회노인목회 매뉴얼의 사마리아 프로젝트바 나바 프로젝트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로,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찾도록 도와야 한다. 인생의 봄과 여름에 해당하는 청·장년 시기에는 성공이 의미이자 가치였고 목표였다. 그러나 노년기에 그것들을 돌아보니 헛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문제는 지난 젊은 날이 헛된 것임을 깨달았을 뿐, 삶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깨달음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는 인생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찾아 나서야 한다.

 

본인의 저서인 어게인’(AGAIN) 5장에 서술된 부자(父子, 다윗-솔로 몬) 프로젝트에서는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모진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했던 아버지 다윗, 그리고 그의 부귀, 영화, 권세를 물려받아 더 창대함을 누렸던 아들 솔로몬의 생애를 통해 신 중년들이 어떻게 하면 인생을 의미와 가치 있게 설계하고 살아갈 지를 제시한다. 세 번째로, 다시 사명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교회는 신 중년이 다시 사명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그들이 사회적으로는 중심에서 물러난 세대 이기는 하지만, 하나님 나라를 위한 소중한 자원임에 틀림없다.

 

모세는 나이 80세에 사명을 깨달았으며(7:7), 갈렙은 85세에 다시금 사명을 받았다(14:10). 사명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신 중년은 사명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경험이나 지력과 체력이 여전히 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갈렙 처럼 그들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계속 사용하기 원하신다.

 

그러므로 교회는 신 중년이 앞으로 남은 인생(40~50)을 재설계하여 사명을 다시 회복하도록 나서야만 한다.

모세 프로젝트PLACE(은사편) 과정은 신 중년에게 하나님께서 그들을 고유하게 만드신 방법을 발견해 자기 자신들의 삶을 향하신 하나님의 목적을 깨달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교회는 자신의 은사들로 섬기는 신 중년들로 그 규모와 상관없이 든든히 세워져가는 공동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신 중년이라는 원석을 잘 세공해 보석들(하나님나라 확장에 쓰임 받을 사명자들)로 준비시킨 교회들은 부흥의 원동력을 잃게 되는 초고령 사회 속에서도 부흥의 주도적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그저 세상의 가치들(, 명예, 권세 등)에 함몰돼 외형적이고 인위적인 교회성장에 치우친 것이 아닌,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주님의 심정(십 자가 사랑)’으로 영혼들(신 중년들과 노인들 포함)을 동역자들로 세워나 간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는가? 이러한 성경본질에 집중한 건강한 목회는 비단 교회의 크기나 풍부한 재정 또는 많은 인력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섬기고 있는 교회의 형편과 상황 속에서 받은바 은사대로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 크게 칭찬하시리라 확신한다(25:14~30).

 

김형섭 목사 도서출판 어게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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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화합을 위해 섬기는 총회장이 되겠다”
교단 총회는 지난 12월 9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교단기념대강당에서 80대 이욥 총회장·22대 김일엽 총무 이·취임감사예배를 드렸다. 1부 이·취임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열 목사(만남의)의 사회로 한국침신대 84동기회 회장 윤양중 목사(성산)가 대표로 기도하고 김명숙 사모(낮은자)가 특송한 뒤, 교단 75대 총회장을 역임한 윤재철 목사(대구중앙)가 “보고 싶은 은혜의 날”(창 15:18~21)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윤재철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오늘 두 분의 헌신과 수고, 순종의 삶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께서 이 교단을 사용하시는지를 기대하게 된다. 우리는 조급해 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서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이었구나’라는 믿음의 고백이 있는 한 회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오늘 가장 영광받으시고 기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조급해 하지 않으며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114차 총회가 되며 담대함의 은혜가 있기를 축복한다”고 전했다. 설교후 2부 이·취임 축하식은 최인수 목사(공도중앙)의 사회로 이욥 총회장(대전은포)은 이종성 직전총회장(상록수)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 이종성 직전총회장이 이임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