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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사고

박종화 목사의 가정사역-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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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의식적으로 불 속에 넣어 화상을 입었다면 생존에 대한 자연의 법칙을 어기는 일이며 사람과 사물의 관계에서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성질에 따른 반대 되는 행동이다. 외부 세계에 자연의 법칙이 있듯이, 감정과 사고의 영역에도 자연의 법칙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부 세계만큼 내부 혹은 심리적 영역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자신의 심리적, 신체적, 정서적 본성을 어김으로써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해치는지를 보지 못한다. 내가 화를 낸다면 그 화는 먼저 나에게 영향을 미치며 감정과 생각을 혼란스럽게 할 뿐만 아니라 신체에도 해를 미칠 것이다. 다른 사람이 화나게 한다고 다른 사람을 비난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화내기에 앞서 먼저 자신 안에서 만들 어진 화를 느끼고 화를 낸 이후의 결과에 후회하게 된다.

 

원인과 결과의 관계는 외부에서는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만 내부에서는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손을 불 속에 넣으면, 자신이 행한 실수를 바로 느낀다. 그러나 자신이 화를 내거나 증오 같은 격렬한 감정이 표출될 때는 외부의 사건들처럼 쉽게 감지하지 못한다. 대부분 원인과 결과를 전혀 자각하지 못할 수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을 자각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의 내면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내면에 대한 이해는 순기능 가족체계에서 잘 이해된다. 순기능 가족은 자아에 대한 경계선이 서로 잘 지켜진다. 부모가 자녀의 필요를 잘 채워 주기에 자녀는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그리고 하고 싶을 때 하고 거절하고 싶을 때 거절 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진다.

 

누구나 모든 사람은 부모와의 대상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피동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부분의 모든 가정이 크거나 작거나 역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역기능을 치유하고 순기능의 가정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인생의 발달단계에 따라 충분한 필요를 공급받고 사랑을 받으면 분화가 잘 되어 참 자기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인격이 된다.

 

분화가 잘 되고 건강한 인격이 되면 자신의 자아 경계선이 잘 지켜지고 타인의 자아경계선을 존중하기에 배려, 이해, 협동, 준법, 사랑 등 순기능적인 에너지가 형성되어 가족이나 공동체가 서로 한 몸의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나는 역기능의 대표적인 단어가 수치심이고 순기능의 대표적인 단어는 사랑이라고 부르고 싶다. 역기능의 체계에서 상처를 받아 수치심을 내면에 새겨 강박적인 행동이나 여러 가지 중독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 역기능 가정의 특징이다.

 

중독은 결국 자신과 가족, 그리고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죄()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반대로 순기능의 체계에서는 서로 인격적으로 관계하며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모습을 한 단어로 나타내면 사랑이다. 사랑은 상대방이 행복한 것이 나의 행복한 것이 되고 나의 행복이 상대방의 행복이 되는 아름다운 관계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역기능이 지속되거나 강화가 되는 가운데 단지 믿음을 통해 구원받았다고 한다면 이는 역기능적인 자신의 생존전략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자신은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강한 믿음을 주장 할 수도 있다. 부모이상화처럼 자신과 관계하는 목사를 살아있는 하나님으로 우상화할 수도 있다. 반대로 목사는 자신이 교주가 되어 신처럼 되려고 한다. 이러한 역기능의 체계 속에서 목사는 자신의 수치심을 가리며 자신의 분노를 합법적으로 교리나 권위를 내세워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 느낌까지도 통제하려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자신은 상처와 고통을 숨겨 안정감을 가지려 하는 행동이 성도들에게는 상처가 된다.

 

이러한 공동체는 순기능적인 사랑의 관계가 아니라 역기능적이고 피동적인 관계로 자율적인 감정과 사고가 불가능한 지배와 피지배의 구조가 된다.

역기능의 관계에서 자신과 대상과의 관계를 직면해 알아차리고 치유하는 작업은 너무나도 어렵다. 그러기에 끊임없이 사랑하며 도와줄 상담자가 필요하다. 역기능의 관계를 끊고 순기능의 새로운 관계로 회복된다면 상처도 자연스럽게 치유된다.

 

그러므로 신앙에 있어서 자신이 속한 공동체가 제대로 된 공동체인가 아닌가를 비교하고 판단하는 잣대를 교리가 아니라 먼저 자신의 가족체계 이해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교리적으로는 맞는데 실제 공동체가 역기능적일 수도 있고 이러한 역기능적인 구조가 강화되면서 다른 교리가 나오고 이단이라고 불리는 공동체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역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가족체계에서 자신을 직면해 자신을 이해하고 치유해 순기능으로 회복이 된다면, 앞으로의 삶에서 다른 대상과의 관계도 수월해 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치유된 자신의 건강한 영적, 정신적 사랑의 에너지들을 상처 입은 그 누구에게라도 다시 나누어 줄 수 있게 된다. 이제 상담자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상담자는 자신이 내담자보다 큰 상처를 경험하고 치유되었다고 상담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상담자 자신이 정도가 작은 상처라 하더라도 치유의 경험이 있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이 있다면 큰 상처를 가진 내담자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신앙이 좋다는 사람들 중에 자신의 가족체계는 역기능적이며 자아경계선이 불분명한 가운데 피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의 비판이나 심판을 두려워 말고 참 자기를 느끼며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느껴지는 것들을 느끼며, 금지되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며 자율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박종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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