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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프교회, 광야서 일구는 희망의 노래

 

뉴라이프교회 박진웅 목사는 오랫동안 다닌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에서 중등부 담당 교역자로 사역했다. 그러던 가운데 청년 사역에 대한 강한 부르심을 받은 박 목사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교회를 개척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들이 그를 고민하게 했지만 박 목사는 마음을 다잡고 신학생 때 함께 기도모임을 했던 청년들과 개척을 준비했다. 단순히 교회를 개척하는 것을 넘어 선교적 교회를 세우고자 했던 박 목사는 3달 동안 여러 교회를 방문하며 선교적 교회를 위한 고민을 했다. 결론적으로 좋은 선교적 교회란 하나님의 사명을 향한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시작임을 깨닫고 함께 했던 3명의 청년들과 2016년 3월 가정에서 교회를 시작했다. 


간판 하나 달기 힘들었던 교회 개척
청년 사역을 위해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박 목사의 선택은 지금 뉴라이프교회가 위치한 신촌지역이었다. 박 목사는 마침 서강대 앞에 한 건물이 자리가 나와 그곳으로 교회 장소를 결정하고 계약을 하기 위해 건물주를 만났다. 하지만 건물주는 교회를 하겠다는 박 목사의 말에 “절대 안됩니다”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과거 해당 건물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영생교 교주 조희성이 숨어지내며 전략적인 청년포교 전진기지로 삼았던 곳이었다. 수시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로 인해 마음고생 했던 건물주는 이 일이 있고 난 후 절대로 자신의 건물에 종교와 관련된 곳에 임대를 하지 않기로 했던 것이다. 건물주의 냉담한 반응에 박 목사는 주님께 기도하며 방법을 구했다. 그리고 박 목사는 일단 자신이 사업자를 내서 해당 건물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다행히 박 목사는 이전에 CCM 관련 공연기획 쪽 일을 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엔터테인먼트로 사업자를 냈다. 그렇게 장소를 계약한 박 목사는 그 사무실에서 예배를 드리며 뉴라이프교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 시작이 순조롭지는 못했다. 건물주는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예배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거듭해서 박 목사에게 항의를 했다. 박 목사는 건물주에게 “사업자를 냈는데 사업이 생각보다 안 돼서 그냥 교회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하며 간절히 허락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그러면 나가세요”라는 답만 돌아올 뿐 건물주의 마음은 너무나도 완고했다. 


박 목사는 하나님께서 이곳에 있게 하신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계속해서 건물주를 설득했지만 그의 마음을 돌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렇게 실랑이를 이어온 지 3년의 시간이 흐른 후 박 목사는 용기를 내 건물주에게 “교회 간판을 좀 달았으면 합니다”라고 말을 건넸다. 그동안 건물주의 반대가 너무 심해 교회 간판조차 걸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의외의 반응이 나타났다. 어김없이 반대할 줄 알았던 건물주가 “제가 보니까 목사님은 진짜인 것 같아요”라며 간단한 간판은 괜찮다고 허락을 해 준 것이다. 


여기서 기적은 끝나지 않았다. 해당 건물은 지하에 락 밴드가 연습을 하던 공간이 있었는데 그 밴드가 나가면서 공간이 생겼다. 이에 박 목사는 건물주에게 “이 공간을 예배 장소로 사용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역시나 건물주는 “이 건물을 교회 건물로 만들려고 작정했느냐”며 강한 어조로 거절했다. 하지만 박 목사는 주님의 역사하심을 믿고 나아가기로 결심하며 되려 “제가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믿으셔야죠”라며 건물주를 전도했다. 이렇게 또 3개월의 시간이 지난 후 건물주는 박 목사에게 “목사님, 목사님은 진짜 목사님인 것 같아요. 원래 이 공간이 나가야 하는데 안나가네요”라며 건물 지하를 예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다른 것보다도 이제 집주인의 마음을 돌이키고 진짜 목사인 것 같다고 인정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참 감사하더라고요. 어렵게 어렵게 버티고 있었는데 교회를 확장할 수 있게 되면서 이렇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거죠.”


이곳에 있게 하신 이유
예배 장소 문제에 있어서 건물주와의 갈등은 담대함으로 나아갔지만 역시나 월세를 해결하는 문제는 꽤나 어려운 난제였다. 보증금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누군가의 손길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지출되는 월세는 또 다른 문제였다.

 

“제가 신학교를 다닐 때 사람을 모으고 하는 일들은 꽤 쉬웠어요. 그래서 개척 후 몇 달이 지나면 뭔가 빛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3달이 지나도록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서강대학교에서 신부 한 사람이 “대체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곳에 교회를 개척했나”하며 찾아온 것을 제외하고는 교회를 찾아온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박 목사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무릎을 꿇고 주님께 눈물로 기도를 올리는 것 외에는 없었다. 

 

“하나님 제가 왜 여기에 있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있어야 될 이유가 있다면 그 존재의 가치를, 이 교회가 이곳에 있어야 할 존재의 가치를, 그리고 제가 목회를 해야 한다면 살려야 할 영혼을 보내주셔서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게 해주세요.”


간절한 기도에 주님이 응답을 해주신 것인지 얼마 후 한 명의 자매가 교회 문을 두드렸다. 그녀는 홍콩에서 온 미국 시민권자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서 교회를 찾았다는 것이다. 그 자매의 설명에 따르면 서강대학교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듣는 한국어 과정 최고 코스가 있다고 한다. 때문에 한국에서 대학원을 다니거나 박사 과정을 하거나 높은 수준의 코스로 진학을 하려는 사람은 서강대학교를 찾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까지는 미처 몰랐던 박 목사는 그 청년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려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자매는 6년 전에 예수님을 떠났었고 한국에 와서 다시 예수님을 만나게 됐다는 것이다. 

 

“이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한 영혼에 대한 가치를 가르쳐 주셨어요. 그 이후로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계속 보내주시는데 상처받은 청년들, 가난한 청년들을 보내주시더라고요. 월세를 감당하는 것이 너무도 버거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하나님께서 여기에 있어야 한다는 확신에 대한 증거들을 그 고난의 과정을 통해서 보여주셨던 것 같아요.”


외로운 대학가, 이단과의 싸움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대학가의 이단 문제도 박 목사에게는 염려의 대상이었다. 생각 외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이단들의 마수가 깊게 뿌리내리고 있었다. 신천지는 물론이고 여호와의 증인까지 새벽 4시가 넘도록 포교활동을 벌이는 것은 예사였고, 교회로 찾아와 교리논쟁을 벌이자고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많은 이들이 청년 사역을 이야기하지만 대학가를 중심으로 있었던 교회들이 지금은 많이 사라지거나 외곽으로 빠졌고 실질적으로 현장에 있는 교회가 많이 없어진 지금 그 빈틈을 이단들이 동분서주하며 암약하고 있는 것이다. 

 

“신촌이라는 곳은 예전에는 부흥이 일어났던 곳이에요. 청년들이 노방 찬양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이제 타락의 온상이 됐고 죄가 많이 스며드는 그런 분위기로 바뀐 것 같아요. 교회는 지금 내부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외부를 볼 수 있는 상황들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나 혼자라도 버텨야겠다는 생각에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죠.”
박 목사는 기도하던 가운데 무작정 달려들어서는 죽도 밥도 안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매일 4시간 이상을 기도하며 수천 장의 전도지를 뿌려댔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박 목사는 좌절하는 것이 아닌 기본적인 영성에 더해 선교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마음 속 깊이 되새기며 선교적 교회로서 신촌 땅에 자리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먼저 크리스천 예술인들을 불러 버스킹 사역을 시작했다. 박 목사는 그들에게 “너희가 가진 재능을 하나님을 위해 써달라”고 부탁했고 그들 또한 그동안 일반적인 노래를 부르고 있었지만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이 일이 성사될 수 있었다. 그렇게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버스킹 사역이 시작됐다. 그 자리에서 크리스천 예술인들은 그들이 하고픈 노래를 마음껏 부르며 자신이 만난 예수님을 전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움직임을 보고 신천지가 마수를 뻗치기 시작했다. 버스킹을 하는 도중 사람이 많이 모이자 신천지 신도 40여명이 그곳에서 포교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던 것이다. 여기에 더해 신천지는 박 목사의 문화예술을 통한 선교방식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들이 직접 신촌에 페스티벌을 펼치며 노골적인 포교활동을 시작했다.

 

“나는 너무 작디 작은 개척교회 목사인데 혼자서 그들과 부딪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 근처에서 영업을 하는 크리스천 소상공인 한 분이 내게 도와달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나는 힘이 없는데 그래도 그냥 가서 그 사람들과 부딪혔어요. 하지만 신천지 쪽에서도 법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했는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딱히 막을 수 있는 방도가 없더군요.”


청춘 브랜딩 페스티벌
이 사건을 계기로 박 목사는 이대로 있다가는 이 지역에 많은 청년들을 빼앗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 전략적인 선교활동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된 것이다. 아무런 준비가 없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것은 물론 이단들의 공격에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고민과 기도 끝에 박 목사는 신촌에서 하던 버스킹 사역을 공식적인 페스티벌화 시킨다는 전략을 세웠고 그렇게 “청춘 브랜딩 페스티벌”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20일 성남의 메타버스 허브 첨단 공연장에서 열린 “청춘 브랜딩 페스티벌”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년 대중음악 공연인력 지원 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당시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온라인 무제한, 오프라인 100명 미만의 행사로 열렸다. 이 페스티벌은 브랜딩 아티스트 6개 팀 외에도 △박지헌(V.O.S) △더레이 △미남오빠(이윤화) △모아 △제이원 △박정은 등이 예술가 후배들의 브랜딩을 응원·축하해 주기 위해 게스트로 참여했다. 


박 목사는 이 페스티벌을 토착화시켜 이단들이 대학가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선교에 함께 사역할 중요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선교적 접점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청년 사역, 총회 지원 절실
박 목사는 우리교단 총회가 청년 사역에 더욱 관심을 쏟아달라고 강조했다. 청년 사역을 각 교회의 청년부에게만 맡기지 말고 청년들이 모여 있는 대학가나 사업장 등을 위한 선교정책을 고심해달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해외의 외국형 교회들이 신촌‧홍대 지역에 교회를 개척했다고 알렸다. 외국인 목사나 선교사가 있는 교회들로 영국과 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서 교회를 떠나는 한국교회의 청년들을 선교하기 위해 들어왔는데 박 목사는 이들과 교제하면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에서 대학가에 교회를 세우는 동안 한국 교회는 이 지역에 너무 무관심한 것은 아닌지 안타까워했다. 
  
“그들의 섬김과 선교가 감동이지만 한국 청년들을 선교하기 위해 온 분들이 한국 교회가 무엇인가 부족해서 청년들이 교회를 떠난다는 식의 정의는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한국 교회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한국 청년들은 같이 웃고 울어 줄 교회 어른의 수고를 필요로 했고, 한국 교회는 단지 여력이 없었던 것뿐이라는 것이죠. 사회 구조와 분위기로 망가진 교회를 지키느라 수고한 한국 교회들에게 격려가 아닌 부정의 정의는 오히려 한국청년선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 같아요.” 


박 목사는 이러한 대학가 선교 상황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총회 차원에서 신촌 등의 대학가에 교회를 설립해 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선교하기를 기대했다. 전략적으로 이러한 지역에 신학생들을 보내 실습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을 만들고 대학가 선교를 위한 전략과 교회의 확장을 도모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범영수 차장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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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화합을 위해 섬기는 총회장이 되겠다”
교단 총회는 지난 12월 9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교단기념대강당에서 80대 이욥 총회장·22대 김일엽 총무 이·취임감사예배를 드렸다. 1부 이·취임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열 목사(만남의)의 사회로 한국침신대 84동기회 회장 윤양중 목사(성산)가 대표로 기도하고 김명숙 사모(낮은자)가 특송한 뒤, 교단 75대 총회장을 역임한 윤재철 목사(대구중앙)가 “보고 싶은 은혜의 날”(창 15:18~21)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윤재철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오늘 두 분의 헌신과 수고, 순종의 삶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께서 이 교단을 사용하시는지를 기대하게 된다. 우리는 조급해 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서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이었구나’라는 믿음의 고백이 있는 한 회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오늘 가장 영광받으시고 기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조급해 하지 않으며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114차 총회가 되며 담대함의 은혜가 있기를 축복한다”고 전했다. 설교후 2부 이·취임 축하식은 최인수 목사(공도중앙)의 사회로 이욥 총회장(대전은포)은 이종성 직전총회장(상록수)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 이종성 직전총회장이 이임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