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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 학대(1)

박종화 목사의 가정사역-16

신체적인 성 학대는 성적인 느낌을 가지고 대상과 신체를 접촉하는 것으로 성적인 포옹 또는 키스 등이 포함되며 가해자가 피해자의 자아 경계선을 침범하는 모든 종류의 성적인 접촉을 말한다. 공공연한 성학대로는 노출증과 관음증이다. 부모는 노출증과 관음증을 통해 자녀를 학대한다. 그 기준은 부모가 자녀에게 성적으로 자극을 받고 있는지 아닌지에 달려있다. 부모는 더운 여름에도 집에서 적절하게 옷을 입고 있어야 한다. 포옹과 뽀뽀도 부모 자신이 성적인 자극을 느낀다면 삼가야 하고 아이가 부담을 느끼면 피해야 한다. 역기능 가정에서는 자녀가 부모에게 부담을 느끼는 것 자체가 금지됐고 마비됐다. 왜냐하면 자녀는 부모에게 억압을 받아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를 금지당해 자아경계선은 무너지고 ‘좋다, 싫다’를 표현할 수 있는 자기 의사는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역기능 가정에서는 자녀가 사춘기로 접어들 즈음에 부모와 자녀의 신체적인 접촉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아버지의 신체적, 정서적인 모든 종류의 성 학대로 말미암아 딸이 아버지로부터 탈출하려는 목적으로 결혼을 선택한 경우를 봤다. 아버지는 여름에 신체적 노출은 중요 부위를 가렸기에 괜찮다고 하면서 딸을 사랑하기에 안아주고 뽀뽀를 하는 것은 대수롭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생각이 아니라 딸이 스스로 느끼는 느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느 대학 어떤 학과를 선택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 삶의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로부터의 탈출이 목적이기에 남학생이 많은 학과를 선택하고 그곳에서 남자를 만나 일찍 결혼하는 것이 목표가 됐다. 아마도 이 딸은 자신의 의도대로 일찍 아버지로부터 도망을 치고 결혼을 한다 해도 남편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고 성적인 왜곡을 일으킬 가능성도 많으며 역기능이 세대를 이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서로의 관계에서 자기의 생각대로 상대방을 판단하고 상대방의 느낌도 결정해 버리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그러기에 항상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소통을 통해서 파악해야 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여 참 자기가 기능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이 이뤄야 한다.


성 학대는 부모에게 달려있다. 부모가 자녀를 보고 혼자서 성적인 생각이나 느낌을 잠시 갖는 것을 성 학대라고 할 수는 없다. 부모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자신의 성적 자극을 위해 아이를 이용하는 것이 성 학대다. 역기능의 가족체계에서는 부모 자체가 자녀에게 성 학대를 하는 것이 학대인지 모를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자녀를 사랑하는 애정의 표현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그리고 자녀는 자신의 느낌과 의사표현이 금지당했기 때문에 그들의 어린 시절은 그야말로 상처 입은 부모에 의하여 철저하게 자아경계선 자체가 세워지는 것을 거부당했고 부모의 성 학대도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부모를 이상화한다.


아빠가 딸의 몸을 곁눈질했다고 딸이 느끼는 것이나 아들이 8세가 넘었는데 엄마가 목욕을 시켜 준다는 이유로 성기를 씻겨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것 등도 성 학대에 속한다. 은밀한 성학대로는 남성이나 여성을 ‘수컷, 암컷’ 등으로 부른다거나 일반적인 욕설도 성 학대에 포함된다. 부모가 자녀에게 성적인 생리현상이나 이성 친구와의 교제를 세세히 알려고 하는 것이나, 반대로 성에 대하여 적절한 정보를 주지 않아 처음 생리하는 몸의 변화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성 학대다. 부모가 자녀 앞에서 성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아이의 몸에 대한 부분을 성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인격을 서로 존중하며 교류할 수 있는 경계선이 필요하다. 경계선에는 집에서 자녀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인 방을 갖게 하는 것이 좋다. ‘노크’를 할 수 있는 문을 통하여 부모와 자녀 간에도 서로의 독립된 공간을 존중해야 하고 부모는 자녀가 자신만의 공간을 자신의 의지와 권리로 여닫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모라고 자녀가 화장실이나 자신의 방에 있을 때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자녀는 자신이 방을 잠글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상처가 많은 부모는 화가 났을 때 잠긴 자녀의 방을 어떻게든 열려 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녀가 문을 잠그는 것은 부모 자신의 부정적인 수치심을 자극하는 행동이기에 부모는 자신의 상처를 건드린 자녀를 용서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녀에 대한 분노 폭발로 이어지고 강압적으로라도 자녀가 잠근 문을 따거나 부수고라도 들어가게 만든다. 이렇게 부모로부터 상처를 많이 받게 되면 자녀는 무의식적인 생존전략으로 부모에 굴복당해 무기력해지거나 아니면 반대로 난폭해지고 나쁜 행동을 하거나 가출을 할 수도 있다. 그러기에 어떤 부모라도 자녀가 자신의 방문을 잠갔을 때 인정할 줄 아는 규칙을 배우기 바란다. 그리고 이성적으로 그 이유를 먼저 듣고 자녀의 감정을 이해하며 부모의 생각과 느낌을 나눠 합리적이고 긍정적인 소통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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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다시 사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벧전 1:3) 2024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3500침례교회와 목회 동역자. 성도들 위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과 기쁨과 회복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죄인으로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에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 부활의 기쁨과 감격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이 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직접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며 이제는 구원의 완성으로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몸소 가르치시고 보여주시기 위해 그의 아들을 보내주신 사실을 믿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 분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가르치셨으며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고난 받는 자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회복을 통해 우리는 이 땅에 믿음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그 공동체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복음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