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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오순절 성령운동의 배경

오순절 성령운동의 이해-7
김한순 목사
홍성성산교회
전 총회신학교 교수

3) 제1기 오순절운동에 대한 비판

오순절운동이 미국의 성결운동의 한 분파에서 태동해 급기야는 전체 성결교단의 상당 부분을 자기 영역으로 흡수했기 때문에 오순절운동을 거부하고 성결교단에 남기로 했던 다른 분파에 속한 교회들의 배척이 가장 극심했던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예컨대 “불기둥교회”의 설립자인 엘마 화이트(Alma White) 같은 사람은 이 아주사 거리의 오순절 성령운동을 가리켜 “귀신들린 사탄 숭배자들”이라고 혹평했다. 성결운동의 여성지도자 화이트는 “소위 오순절 침례라고 하는 방언운동은 육에 속한 것이며 사탄에게 속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이 사탄운동 곧 방언 운동은 말세에 하나님의 백성을 몰아내려는 사탄의 거대한 계획이라고 까지 주장했다. 또한 성결운동은 방언 말하는 것이 귀신들린 결과라고 규정하며 오순절운동을 비난했다. 엘마 화이트가 쓴 ‘귀신방언(Demons and Tongues)’이란 책을 보면, 오순절 예배는 “매우 부자연스럽고, 사람들에게 도발적인 사탄 예배의 극치”라고 표현되어 있다. 심지어 화이트는 윌리엄 시무어를 “사탄의 도구”라고 까지 혹평했고, 에이미 심플 맥퍼슨(Aimee Semple Mcpherson)이 말하는 방언을 가리켜 “마녀의 지절거림”이라고 비난하였다. 그러나 아이러니 한 것은 이런 화이트 여사의 신랄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남편이 방언을 말하는 경건한 오순절 성도가 됐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방언 문제 때문에 “나사렛 오순절 교회교단”은 1919년에 원래 명칭에서 “오순절”이란 말을 아예 삭제하고 그 이후부터 줄곧 “나사렛교회”로 부르고 있다. 다른 교단들 즉, “웨슬리안 교회”, 인디애나주 앤더슨 소재의 “하나님의 교회”, “구세군”, 그리고 “자유 감리교회” 등도 금세기 초부터 이와 같은 입장을 취해 오고 있다. 그 이유는 근본주의자들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이 앞서 언급한 이유 때문이었다. 예를 들면, 1941년에 루이스 보우만 같은 이는 “오늘날 가장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사탄의 역사를 들자면, 그것은 아마도 초대 교회에 있었던 방언의 은사를 흉내 내고 있는 작당들일 것이다.”라는 글을 썼다. 나아가 그는 한술 더 떠서 “사탄의 첫 번째 거짓 기적은 에덴동산에서 짐승인 뱀이 사람의 말을 하는 것이었다. 오늘날에도 사탄은 그와 똑같은 거짓 기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언이 성령침례의 최초의 증거라는 오순절신학을 수용하는 주요 교단 신학자들은 거의 전무한 편이었으며, 반면에 1970년대 이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성령의 은사가 현대에도 역사하고 있다는 전제를 받아들여 은사가 중지됐다는 신학적 주장에 대해서 거부하는 경향이 비로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0년 사이에 오순절신학이 완전한 발전을 성취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이후에 제1기 오순절운동과 달리 오직 확실성이 인정된 기초 원리들만이 신학적 형태를 부여받아야 한다는 견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맨 먼저 성령충만은 반드시 성령의 주권 아래서 방언을 수반케 된다는 교리가 세워졌다. 예컨대 이들은 “언제 성령을 받게 되는가?”라고 묻고는 우리가 성령을 받는다는 말은 “성령침례를 받다”, “성령으로 충만케 되다”, “성령으로 옷 입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기타의 표현들과 동일시해도 무방한지 물었다. 그들에 의하면, 우리가 사도행전 2장 38절과 사도행전 8장 15, 17, 19절 그리고 사도행전 19장 2절을 피상적으로 읽으면 그러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오순절주의의 신학적 문헌을 살펴보면 “믿는 자는 누구나 성령을 받는다”는 이 같은 주장은 실제로 거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문헌은 방언으로 증거되는 성령충만을 받지 않았다면 성령도 받지 못한 것이라고 단정한다. 그러나 무엇을 받고 언제 받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20세기 오순절신학에만 고유한 문제가 아니다. 교부 연구학자 켈리(J. N. D. Kelly)에 따르면, 후기 사도시대 교부들도 기독교인들이 성령을 받는 다양한 모습에 매우 당황했다. 그러나 늦은 비 오순절주의자들은 방언의 본질에 대해 회의적인 눈으로 바라보며, 인본주의자들은 방언 현상을 인간의 영의 익살이나 인류의 공동 무의식의 익살쯤으로 해석하고, 방언이란 일종의 잠꼬대이자 인간의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통 오순절 주의자들은 방언에 대해 그렇게 다루지 않는다. 왜냐하면 방언의 내용은 인간의 영이 아니라 성령께서 결정하신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미국과 거의 같은 시기에 유럽에서도 늦은 비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다. 유럽의 오순절운동은 미국과 거의 같은 사람들에 의해서 시작됐다. 놀라운 사실은 영국의 개신교 지도자들이 미국의 오순절운동의 시작에 신학적으로 크게 공헌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오순절운동이 영국에서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국인들은 영국 태생 노르웨이 사람인 토마스 벨 바레트에게서 오순절 메시지를 처음 접하게 됐다. 소위 서유럽의 “오순절 사도”라 불리는 바레트는 성결을 체험한 감리교 목회자로서 20세기로 전환 될 무렵 노르웨이에서 사역하고 있었다. 그는 1906년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였다. 뉴욕에 체류하는 동안 그는 아주사 거리의 부흥에 관한 소식을 들었고 이것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늦은 비 성령의 역사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바레트는 마침내 1906년 10월 7일 뉴욕에서 성령침례를 체험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당시의 경험을 “나는 환한 빛과 놀라운 능력으로 충만하여졌고 알 수 없는 외국어를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그 다양한 발음과 언어 형태를 판단하건데 그것은 모두 7, 8개의 언어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06년 12월 바레트는 오슬로에 돌아와 2000석을 가진 실내체육관을 빌려서 집회를 가졌는데 이것이 유럽에서 열린 최초의 현대 오순절 집회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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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다시 사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벧전 1:3) 2024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3500침례교회와 목회 동역자. 성도들 위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과 기쁨과 회복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죄인으로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에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 부활의 기쁨과 감격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이 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직접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며 이제는 구원의 완성으로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몸소 가르치시고 보여주시기 위해 그의 아들을 보내주신 사실을 믿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 분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가르치셨으며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고난 받는 자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회복을 통해 우리는 이 땅에 믿음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그 공동체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복음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