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초록의 계절에 주 안에서 문안인사 드립니다. 어느새 한 계절로만 너무 빠르게 달려 온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알 수도 없는 인생길에서 잠시 뒤돌아보니, 새겨진 발자국 마다 큰 사랑과 은혜로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결같은 사랑으로 잠비아 땅과 저를 위해서 중보해 주시는 믿음의 공동체와 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은혜와 평강이 모든 성도님들과 지인들의 삶속에 풍성한 열매로 가득하시기를 소원하며 주님 주시는 사랑과 축복도 넘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항상 말씀과 기도로 기쁨이 충만하며 건강한 신앙으로 아름다운 가정생활, 직장 및 학교생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무시리 농장에서
은돌라 도시 중심타운을 둘러싸고 있는 외곽 지역에는 전기와 물이 없습니다. 무리시 지역에 독일 선교사님들이 이곳에 농장을 세우고 우물을 파서 많은 주민들이 이용합니다. 드럼통을 집집마다 나누어 주어서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긴 줄은 끊이지 않습니다.
두 세 명이 드럼통을 땅에 뉘어서 온 힘을 다해 굴려가며 멀리는 몇 키로미터까지 갑니다. 저도 한번 밀어 보았는데 드럼통이 전혀 움직이지 않아 모두들 웃어가며 도와주니 그제야 조금 움직입니다. 물 한통 집으로 가져가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기에 물이 나오는 집이 얼마 나 감사한지요.
농장 한 가운데는 도서관을 만들어 많은 청년 및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귀한 터전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독일 선교사님을 도와 드리며 무시리 지역 아이들과 찬양하고 예배 드리며 성경공부 및 운동장에서 각종 게임과 운동으로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루아풀라 지역에서
잠비아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루아풀라 지역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번에도 장로님의 도움으로 선임 선교사님과 함께 7시간을 차로 달려갔습니다. 이 지역까지 가는 길의 중간 이후부터는 주유소가 없어서 예비 기름통을 준비하고 며칠 먹을 수 있는 양식도 준비해 열심히 달려가던 중, 타이어가 빵구가 났습니다. 다행히 마을에 거의 도착했으나 스페어 타이어로 다닐 수 있는 여정이 아니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거의 차를 볼 수 없기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새 타이어 서너개 걸어 놓은 가게를 발견하고 감사함으로 기뻐하며 교체하였습니다. 이 지역은 큰 호수로 둘러 싸여 있으며 앞을 볼 수 없는 시력 장애인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호수에서 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고기에서 오는 균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시력을 잃게 된 것입니다. 한 가정을 방문하였는데 할머니, 어머니, 손자까지 모두 시력을 잃었습니다. 할머니와 손자는 한쪽 눈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것으로 겨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생계의 주인공은 12살짜리 딸이 맡고 있었습니다.
7살 때부터 작은 배를 타고 강가로 나가 하루 종일 고기를 잡으면 배 값으로 지불하고 남은 몇 마리가 가족들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양식이 됩니다. 제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지금까지 학교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분 학교가 아닌 집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 언어인 벰바어로 쓰고 읽는 것을 모릅니다. 몇 개의 학교가 있지만 거리상 아이들이 너무 멀어서 집안 일손을 돕기 위해, 부모들의 무관심 등의 여러 이유로 많은 아이들이 집 마당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천주교가 일찍이 지역에 들어와서 대부분 주민들은 천주교입니다.
친절한 관공서 지역직원의 통역 도움을 받아 몰려드는 아이들에게 언어 및 신앙적인 질문 몇 가지를 해 보았습니다. 이들에게 참된 목자, 말씀으로 잘 양육 해 주고 올바른 신앙 생활로 인도해 줄 목회자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잠비아 땅에 더 많은 목회자들이 양성되어 직업이 아닌 사명으로 길 잃은 양떼를 찾아 복음을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잠비아 지역교회 총회에서
목회자들과 여성 리더들이 2년에 한번, 3박 4일로 모이는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각 지역마다 교회와 사역에 대한 연간 리포트를 준비해 서로 발표하며 격려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또한 지역 교회에서 필요한 사항들과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서로 나누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지 서로 토의하며 의논했습니다.
몇 명 목회자들은 세부적인 주제로 복음 사역에 대한 방향성들을 제시하며 어린이 사역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총회에서 빠지지 않는 재정 보고 및 예산 심의 및 통과 절차에서는 보다 엄격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또한 새로 온 선교사를 위해서 안수하며 함께 기도해 주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미국에서 오신 강사 목사님과 사모님께서는 한국에서 싱글로 왔다고 많이 사랑해 주시고 챙겨 주셨습니다. 총회가 참 따뜻하고 서로 격려하고 힘을 주며 웃음과 사랑이 가득 넘치는 총회였습니다. ‘한국교회 총회도 이와 같았으면 정말 좋겠다’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치풀루쿠스에 초등학교 건축-김서영, 강혜영 선교사
치풀루쿠스는 은돌라 외곽지역으로 콩고 땅과 마주보고 있습니다. 은돌라에서 제일 낙후된 빈민촌 마을로 아이들이 학교를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타운과 5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의 장이 열렸습니다.
한국 선교사 한 가정의 기도와 믿음을 통해서 미션 스쿨을 세울 수 있는 모든 절차와 인가를 통해서 중공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이 성경 말씀과 바른 신앙 교육을 통해서 잠비아와 아프리카에 영향력을 끼치는 믿음의 영적 리더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생각나실 때마다 기도해 주십시오.
아프리카 선교사 대회
서로 다른 아프리카 나라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섬기시고 사역하시다가 3년에 한 번 열리는 선교사 대회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함께 사역을 나누고 이야기의 꽃을 피우며 교제할 수 있었던 은혜의 시간들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오신 목사님들의 말씀과 메시지를 통해서 많은 위로와 힘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곳에서 선교를 하든지 간에, 우리는 주 안에서 영원히 하나라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또한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아름다운 경치와 바다, 우리 주님의 높고 위대하신 창조의 모습들에 절로 감탄하며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로 마음에 치료를 받고 찬양하며 기쁘게 돌아 왔습니다.
잠비아 한국 선교사 리트릿
잠비아 여러 지역에서 섬기고 있는 한국 선교사들이 먼 길을 달려 은소배 캠프에 모두 함께 모였습니다. 서로의 사역을 소개하며 현지 문화의 적응 속에서 겪었던 일들을 나누었습니다. 한국인의 기질과는 너무 다른 현지인들의 성품에서 부딪히는 여러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서로에게 많은 위로와 힘을 줄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함께 한 목소리로 찬양하고 기도하며 예배 드림으로 폭포수 같은 은혜에 매우 감사했습니다.
준비한 음식을 서로 나누며 조별로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장기 자랑을 준비하고 발표하며 웃음 넘치는 기쁨의 시간들로 서로의 사역에 힘이 되는 아름다운 교제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주 후에 은소배 캠프장에서 모기에 물린 몇 분의 선교사들이 말라리아와 싸우는 아픔의 시간들을 가지셨습니다.
어린이 제자 훈련
어린이 제자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찬양하며 말씀묵상, 말씀읽기, 말씀쓰기, 말씀암송 암송구절 등의 기초적인 훈련에 잘 따라오고 있습니다. 장난이 가득한 8명의 아이들이 끝까지 훈련을 잘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더 많은 아이들이 참여를 원하나 저희 집 공간이 비좁아서 다른 반을 또 준비하고 있습니다.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서.
<기도제목>
김사라
1. 성령충만, 말씀에 지혜, 기도의 능력, 영육간의 건강하게 하소서.
2. 어린이 제자반 아이들이 축복의 통로가 되어 주님께 쓰임 받는 인생 되게 하소서.
3. 언어습득에 지혜 주시고 잘 버티고 이기고 승리하게 하소서.
4. 모든 사역에 함께 할, 속 썩이지 않는 좋은 중고차 구입하게 하소서.
김사라 선교사 bali-bal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