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113차 정기총회에서 우리 교단은 매우 중요한 결정을 했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교단 내에 침례교사회복지봉사단(추진위원회)을 만들었다는 것은 한국 침례교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될 것입니다. 특히 올해 4월 14일을 총회가 주최하는 장애인 주일로 지정해서 지키게 되었다는 것은 매우 급진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으며, 이러한 변화를 적극 환영합니다.
장애인 주일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매우 중요한 날입니다. 이 날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평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나라의 장애인 주일의 역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에서 1989년에 모든 회원 교단에 장애인운동위원회 설치와 장애인 주일 제정을 권고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는 교회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목적에서 출발했습니다.
장애인 주일은 예수님의 '함께하심'을 본받아, 장애라는 벽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날입니다. 예수님의 시선으로, 예수님의 마음으로, 예수님처럼 행동하며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평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장애인 주일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차별이 없는 교회, 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귀중한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장애인 주일의 중요성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첫째, 인식 개선입니다. 장애인 주일은 교회와 사회 내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모두가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갑니다. 둘째, 공동체의 화합입니다. 장애인 주일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소통하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는 교회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셋째, 장애인 주일은 단순히 특정한 날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평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날을 통해 우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교단에서 처음으로 지켜지는 장애인 주일에 많은 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협력했으면 합니다.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은 변화가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확장되길 기대하고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