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사역 중인 정대섭 선교사의 아내 김정 선교사가 암으로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정 선교사는 지난 1월 중순부터 왼쪽 허벅지에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당시 김 선교사는 집에서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로 인한 근육통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통증은 점점 허리까지 번지고 급기야 엉덩이가 쏟아질 것처럼 아파 밤에 잠을 이룰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까지도 김 선교사는 자신이 전부터 앓고 있던 허리 디스크로 인한 통증이라 생각했다. 특히 2월과 3월 연달아 계획된 단기선교 팀과의 사역과 신학교 세미나 등 밀린 사역 일정 때문에 바로 치료를 받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바쁜 사역 일정이 지나고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필리핀 병원 응급실에 가서 허리 MRI를 찍었다. 의사는 허리 척추 몇 곳에 암으로 의심되는 결과가 나왔다며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검사를 받아 볼 것을 강권했다. 결국 검사를 위해 정대섭 선교사와 김정 선교사는 한국으로 귀국해 군포 지샘병원에서 척추 전체 MRI를 찍었고, 이미 암이 여러 곳에 전이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몸 전체의 암 상태를 보는 PET-CT 결과 폐에서 암이 시작된 것으로 나왔다. 폐에서 시작된 암은 척추 여러 곳과 뇌막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병원에서는 유전자 분석 결과 표적 항암이 가능하다고 해 먹는 약을 이용한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뇌압이 높아져 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동해 지난 4월 15일 뇌압을 낮추는 수술을 받아 현재는 일반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편인 정대섭 선교사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김정 선교사의 체력이 많이 약해져 있다”며 “기도하면서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대섭 선교사와 김정 선교사 부부는 지난 2001년 3월에 필리핀으로 파송을 받아 로고스 신학교를 설립해 사역하고 있다.
후원계좌 : 국민은행 606-24-0375-671
예금주 : 정대섭
문의 : 010-7746-0191
범영수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