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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 2장 5절

약속의 묵상-23
최천식 목사] 약속의학교

“왕에게 아뢰되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시고 종이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를 유다 땅 나의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에 보내어 그 성을 건축하게 하옵소서 하였는데”

 

미국 오하이오의 시골 마을에서 가난한 집안의 12남매 중 다섯 번째로 태어난 아이가 있었다. 여기에 간질과 학습장애 그리고 말까지 어눌해 3년인 고등학교 과정을 7년 만에 졸업했다.


이런 사람이 할 수 있는 사업이나 일이 세상에 몇 개나 있을까? 그러나 이 아이는 성인이 되어 자신의 이름을 딴 ‘롱거버거 바구니’를 만드는 회사를 창업해 매출 10억 달러(1조원)를 넘는 회사를 세웠다. 게다가 50년 넘는 역사를 바탕으로 마을에 바구니 모양의 여러 조형물과 공장을 만들어 가난하고 별 볼일 없는 시골마을, ‘드레스덴’을 유명 관광지로까지 만들었다. 


롱거버거는 자신이 이런 성공 비결은 엄청난 포부나 재능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을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주위에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회가 찾아와 문을 두드릴 때 일어나 달려가 문을 열고 맞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올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처한 상황과 상관없이 항상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느헤미야는 재건 이스라엘의 유대교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자였다. 그의 이름 느헤미야는 “하나님이 위로하신다”는 뜻으로 포로 귀환 시대에 예루살렘을 재건하려는 당시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느헤미야는 바사 제국 아닥사스다 왕의 술관원장이었다.


B.C. 464~424년 바사 제국의 왕위에 있던 아닥사스다 1세의 겨울궁전에서 왕의 술잔을 드는 지위에 올랐다. 술 맡은 관원장은 왕이 먹을 음식이나 술을 먼저 시음하며 왕이 입을 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직책이었다. 고대에는 왕들이 독살되어 죽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렇기 때문에 왕의 목숨을 책임지는 술관원장은 왕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오늘날로 말하면 대통령 비서실장이라고 할 수 있다. 왕의 신임을 받고, 부러울 것이 없는 지위에 있었지만, 어느날 느헤미야는 형제인 하나니로부터 예루살렘도성이 훼파되고 남은 유대인들이 능욕과 갖은 시련을 당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느헤미야는 조국의 아픔을 보고 방관하는 자가 아니었다. 그는 아픈 마음으로 조국의 문제를 위해 금식한 후에, 왕의 도움으로 무너져 내린 예루살렘 성벽을 52일 만에 재건한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의 무너진 성벽을 재건했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무너진 신앙심도 재건했다. 정치적 지도자였던 느헤미야는 종교지도자 에스라와 더블어 이스라엘 사회를 바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종교조직을 새롭게 개편했다. 예루살렘에 귀향한 느헤미야는 잘못된 관행을 일삼는 성전의 도비야를 몰아내고 성전 봉사자들을 위한 십일조 제도를 고쳤다. 뿐만 아니라 레위인들의 직무를 부활시켜 세속 직업을 갖지 못하게 함과 아울러 이방인과의 잡혼 금지, 안식일의 거룩한 준수 등 모세 이래로 흐트러져 있던 율법 기강을 그 정신에서부터 바로잡음으로써 근본적인 종교개혁을 단행했다.


주님이 주신 꿈을 마음에 품고 언젠가 다가올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은 준비된 자를 사용하신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처럼 깨어서 준비하고 있을 때 불시에 방문한 신랑을 맞이할 수 있다. 반드시 주님께서는 준비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실 것이다. 느헤미야는 마음에 품은 꿈을 위해 기도한 후에 하나님의 도움으로 왕에게 은혜를 입어 무너진 예루살렘의 성벽을 다시 일으켜 세웠고 민족의 중흥을 이룩하였다. 오늘 하루의 삶이 주님이 주신 고귀한 꿈을 위해 준비하는 삶을 사는 하루가 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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