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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안의 이야기

|신철범 지음|200쪽|15000원| 요단, 2024. <서평>

교회 안에서 하나님 나라는 명징하게 드러난다. 예배, 찬양, 기도, 말씀과 성도의 사랑의 교제, 선교와 구제에 대한 헌신과 신앙 언어 등에서 하나님 나라는 가시화된다.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는 어떨까? 교회는 주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지상명령에 순종하여 복음을 전한다. 성육신하신 주님이 전하신 원초적인 복음은 “회개하라 천국(하나님 나라)이 가까웠다”는 것이었다. 제자들이 전한 복음은 얼마 전에 유대인들이 십자가에 죽이신 예수가 ‘생명의 주’이시며, 그 분이 죽음에서 부활하셨다는 내용까지 확장됐다. 거기에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유일한 문이 되심이 포함돼 있다(요 14:6; 행 4:12).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만 하나님 나라의 실체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하나님 나라를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교회의 현재 진행형 사명이다. 저자는 두바이 한인교회를 섬기면서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선교”를 화두로 이슬람 OIC 57개국을 향해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기에 힘썼다. 책 출간을 위한 저자와의 만남에서 이 책이 쓰여진 배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선교 현장을 선교사들이 안내하는 대로 둘러보는 패키지여행처럼 탐방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각 선교지의 드러나지 않은 생생한 현실을 마주하고, 선교사의 삶 즉 ‘하나님 앞’(Coram Deo)에서의 선교인지를 확인하고자 직접 선교지를 탐험하는 것처럼 순례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이 책은 이 과정에서 경험한 다양한 삶의 자리를 따스한 복음의 시선으로 깊이 바라보며 숙고한 통찰을 담고 있다. 또한, 저자의 신앙과 삶에 대한 연민과 공감도 일상의 언어로 풀어 놓았다. 시인 오은경의 “삶이 증거하는 경우 글은 치장이 필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추천의 말이 적확하게 마음에 와닿는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저자가 사용하는 그림 언어가 교회 안팎의 독자를 하나님 나라 복음 앞에서 무장해제 시킨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저자가 인생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반추하며 신앙과 사역에 대한 깊은 연민을 사진이라는 그림 언어로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선교지와 일상에서 저자가 네모 안에 담아 전하는 메시지는 모든 인생이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는 신앙 에세이와 시에서 사용한 공감의 시어(詩語)와 함께 독자의 마음에 촉촉이 스며든다. 다시 말하면, 저자는 교회 밖 사람들에게는 생경할 수 있는 신앙 언어가 아니라 구도자와 회의론자 모두를 위해 복음이 필요한 드라마 같은 삶을 담백한 시어와 그림 언어로 전한다. 이 언어에는 하나님 나라에 근거한 위로, 용기, 소망의 메시지를 담겨 있다. 


사실 하나님을, 하나님 나라를 담아내기에 ‘언어’는 너무 제한된 기재이다. 하나님 나라를 ‘언어’에 담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무한하심을 유한한 인간의 육신 안으로 들여오시고, 제한하신 것과 같은 일(성육신)이라고 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말씀해 주시는 것은 성육신과 마찬가지로 은혜의 사건이다. 언어가 은혜를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어서, 비유와 상징이 등장하는데 그림 언어는 이에 해당한다. 저자의 사진, 즉 그림 언어는 저자가 교회 밖 사람들에게는 숨겨진 무한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일상의 시선이다. ‘네모 안의 이야기’에서 교회 밖 사람들은 존재의 영원한 갈증을 채우는 하나님 나라 복음에 정초한 단비를 만나게 될 것이다. 다만 이미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해서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선교지 그림 언어는 익숙함을 넘어 복음이 필요한 낮선 여정으로 인도할 것이다. 

박찬익 목사(교회진흥원, 행복한교회 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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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유산을 넘어 다시 희망의 깃발을 듭시다!
존경하는 침례교 동역자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3500여 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저는 교단의 내일을 가늠할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에게 미래를 열어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30년 전 우리 선배들이 눈물로 심었던 그 거룩한 씨앗을 기억해야 합니다. 30년 전, 우리에게는 ‘거룩한 야성’이 있었습니다. 바로 ‘3000교회 100만 성도 운동’이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외쳤던 구호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침례교회가 한국 교회의 희망이 되겠다”는 당찬 선언이었으며, 복음의 능력으로 시대를 돌파하겠다는 영적 결기였습니다. 그 뜨거운 구령의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 교단은 한국 교회사에 부흥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 열정의 거룩한 불씨는 꺼지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는 104차 총회에서 ‘부흥협력단’이라는 아름다운 동역의 저력을 통해, 개교회주의를 넘어 ‘함께하는 부흥 목회’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담당하며 우리는 ‘상생’이라는 침례교만의 독특한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