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2인극 ‘오셀로와 이아고’로 만들어 무대에 올린 MJ컴퍼니가 지난 9월 20일(금)부터 10월 13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세계적인 셰익스피어의 3대비극중 하나인 ‘햄릿’을 3인극으로 재탄생시켜 공연한다.
‘오셀로와 이아고’, ‘햄릿’을 연출하며 천재적인 각색과 연출 능력을 인정받은 연출가 성천모는 2012년 연극 <햄릿>으로 2012년 제 1회 셰익스피어 어워즈 젊은 연출가상을 수상하며 대가의 반열에 올라 섰다.
‘햄릿’이라고하면 세계적으로 명성이 난 대작인 만큼 평범한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생각할 수 있다.
이에 성천모 연출가는 ‘햄릿’을 현대적 시점에서 재해석해 누구나 보기 편하게 만들었다.
연극 ‘햄릿’의 내용은 이렇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왕궁에서 어느 순간부터 소외 되어버린 햄릿은 궁 안 자신만의 아지트에서 의미 없는 시간만 보내고 있을 뿐이다. 그 때 갑자기 나타난 유령의 등장에 허겁지겁 그의 뒤를 쫓는다. 유령과의 대화 중 아버지의 죽음이 의도된 타살이란 사실을 알게 된 햄릿은 복수를 결심하게 되는데...
그 때 햄릿의 아지트에 찾아온 두 배우 켐벨과 사라. 햄릿의 우울증 증세를 걱정한 어머니가 보낸 햄릿의 오랜 친구들이다. 햄릿은 켐벨이 낭독하는 프라이암 왕 암살장면에서 영감을 얻어 연극으로 자신의 복수를 왕 앞에 공연할 것을 계획하게 된다. 일명 ‘복수의 리허설’이 시작된 것이다. 햄릿은 두 배우들에게 하나하나씩 디렉팅을 시작하고 세 명은 강한 이끌림으로 즉흥극을 펼쳐나가게 된다. 하지만, 점점 햄릿의 계획과는 다르게 극이 흘러가게 되는데…”
햄릿은 한 배우가 1인 8역까지 해내야 하는 만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바탕이되어야 한다. 이에 오프대학로 페스티벌 연기상을 수상한 연기 베테랑 진중하고 성숙한 캠벨을 연기할 배우 서현우를 비롯해 제 2회 셰익스피어 어워즈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고 따뜻하고 감성적인 사라를 연기하는 배우 서지유, 1000:1의 경쟁률을 뚫은 연기천재이며 위태롭지만 가장 순수한 햄릿을 연기하는 배우 최수호, 연극계의 떠오르는 블루칩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강렬하고 고독한 햄릿을 연기하는 배우 박은석,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연기로 아름답고 순수한 매력의 사라를 연기하는 배우 김빈, 나이를 뛰어넘는 노련한 연기로 유쾌한 웃음속에 감춰진 예리한 눈빛의 캠벨을 연기하는 배우 이도훈이 연극 ‘햄릿’에 출연해 연극무대에서 다년간 공연을 하면서 쌓아온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펼친다.
또한 이번 연극 ‘햄릿’에서는 20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피아노 천재라고 인정받은 에이브가연극에 삽입될 음악을 직접작곡하여 연극이 진행되는 동안 바이올린, 첼로와 함께 라이브로 연주한다.
그는 “연극은 힘들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동안의 그 섬세한 감정선을 끝까지 쫓아가 매 순간마다 느끼는 호흡을 같이 느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햄릿은 3인극이기 때문에 그 집중도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음악의 힘으로 관객은 10배 이상의 표현력으로 감성적 극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탄탄한 연출력과 대본을 기반으로 새롭게 구성된 3인극 ‘햄릿’의 그 두 번째 여정이 시작됐다. 현대적으로 해석돼 어렵지 않지만 대작 ‘햄릿’의 느낌은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연극 ‘햄릿’,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비극 햄릿을 예술의 전당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 김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