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옌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을 타클로반 지역에 우리 군 최초로 육·해·공·해병대 합동으로 재건 지원단인 아라우부대(부대장 이철원 대령)가 지난 12월 15일 성탄 저녁 한국평화지원단 교회에서 오산교회(김종훈 목사)의 후원으로 출전예배를 드리고 장병들의 안전과 원활한 재건 활동을 격려했다.
필리핀 아라우부대 내 교회가 세워지고 그 교회 내 성물 일체를 오산교회가 후원했으며 약 1,500여만원 어치의 교회 성물(십자가, 강단, 의자, 영상 및 음향기기 등)이 현재 필리핀 아라우부대 숙영지로 이동 중에 있다.
아라우부대 군종참모 이승준 목사(소령)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예배는 유원형 목사(오산)의 찬양인도와 궐동성전 총괄 이승호 목사(오산)의 대표기도, 환영 및 광고, 아라우부대 부대장 이철원 안수집사가 인사말을 전했다.
이철원 부대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군이 벌써 8번째 해외 재건 지원을 위해 군을 파병하고 있은 상황에서 필리핀 재건 구호는 남다른 상황”이라며 “한국전쟁 당시 7천여 명의 필리핀군이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내놓았으며 휴전 이후 재건 사업에도 동참했던 사실을 기억하고 이제 우리가 폐허로 변한 피해 지역에 사랑과 헌신, 믿음을 심어줄 때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오산교회 장로회장 이종한 장로가 출전예배 참석한 장병들과 파병 장병들을 위해 기념품을 전달했으며 이철원 부대장은 오산교회에서 감사의 뜻을 담은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어 오산교회 워십팀 POS의 특별공연, 오산교회 세교성전 권사회장 김영자 권사의 성경봉독, 한일장신대 박명철 교수의 특별찬양이 있은 뒤, 김종훈 목사가 “나는 사명을 받았노라”(고전9:17~19)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종훈 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가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한 4가지의 M이 있다”면서 “바로 ‘Mentor’ ‘Mate’ ‘Master’ ‘Mission’을 마음에 새기며 무엇보다 내게 주신 사명, 부르신 목적을 반드시 깨달아 국위를 선양하고 재건 사역에 건승을 빈다”고 힘주어 말했다.
설교 후, 오산교회 성도들은 장병들을 원으로 둘러싸고 ‘파송의 노래’를 부르며 축복했으며 김종훈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김종훈 목사는 “군 파병 부대에 교회를 짓고 그 교회에 성물을 드릴 수 있는 계기를 허락함에 뜻깊은 결정이며 이를 기꺼이 동참해준 교회와 제직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면서 “아라우 부대는 앞으로 피해지역 재건만이 아니라 그 안에 사랑과 복음이 함께 어우러져서 앞으로 필리핀의 영적 부흥이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