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선지자는 성령님의 감동하심 가운데 메시아의 사역을 예언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이사야 40장 11절이다. “그는 목자같이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암컷들을 온순히 인도하시리로다.” 목양의 기본이 양 떼를 돌보는 것인데 그 세 가지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영육 간에 양식을 배불리 먹이고, 연약한 양들을 품에 안아 위로하고 안정시키고, 기운 내서 일어나 걷도록 해주는 것이 목회이다.
목회는 양들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목사는 여러 가지 목회활동을 구사한다. 즉 목회활동이라 함은 예배 인도, 설교, 심방, 상담, 기도회, 찬양인도, 성경공부 등등의 목회활동들을 통해 양 떼를 변화시키는 목회가 성취되는 것이다. 목회에서 양들에게 일으켜야 할 변화의 내용은 무엇일까?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변화의 목표가 있다. 오늘은 그 중 첫 번 째 것을 알아보기로 한다. 그것은 불신자에게 복음을 증거해 신자가 되게 하는 복음전도 사역이다.
복음전도 사역은 불신자를 신자 되게 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전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해 구원의 신앙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단번에 이루어질 수도 있고(사건으로서의 전도)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과정으로서의 전도).
성경은 모든 인류가 죄인임을 선언한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됐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죄인이 됐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구원받아야 할 죄인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신다.
전도사역은 전도전 사역과 복음제시 사역 그리고 결신 직후에 하는 전도후 사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도전 사역이란 전도 대상자를 물색해 관심과 기도 가운데 그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의미 있는 만남과 대화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전도는 전도 대상자와의 관계 형성으로부터 시작된다. 의도적인 관계 형성을 통한 친구 만들기가 선행되어야 효과적인 전도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이것은 전도된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구 등 의미있는 관계인을 통해 인도되는 경우가 80%에 달하는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이다. 전도자는 전도 대상자에게 자신의 간증을 들려주며 교회로 또는 복음 메시지를 들을 수 있는 자리로 인도한다.
전도전 사역을 통해 전도 대상자의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는 복음을 제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수님은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말라고 하셨다. 이 말씀의 뜻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가치를 모르고 필요를 못 느끼는 사람에게 불쑥 던지듯이 제시하는 것은 무모한 것이고 소기의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복음 메시지는 구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사람에게 제시돼야 한다. “우리가 어찌할꼬?” “내가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하는 사람에게라야 복음이 진정한 복음이 되는 것이다. 생수는 목마른 자에게 유효한 것이다. 생명의 떡은 주린 자에게 유효하다. 전도자들은 먼저 소금과 빛이 되어 대상자에게 목마름을 유발시켜야 한다.
전도 대상자가 구원의 도리에 대한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여겨질 때 복음을 제시하여 결신에 이르도록 안내한다. 이것이 복음제시 사역이다. 복음을 제시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나님과 화목 하는 길 이나 영원한 생명 같은 전도지를 사용하기도 하고, 또는 생명의 다리 전도법 등과 같이 대화식 방법도 있다. 전도 대상자에게 가장 어울리는 방식으로 복음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FAITH 전도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가증한 여러가지 방법을 숙지하고 훈련했다가 대상자에게 가장 적합한 법업을 찾아내어 효과적으로 복음을 제시해야 한다. 결신하면 즉시 전도후 사역을 실시해야 한다. 결신자에게 최초양육을 제공해야 한다. 결신자의 구원의 믿음과 영적 상태를 확인하고 복음 진리에 대한 이해를 다시 한 번 정리하며 하나님 말씀에 근거한 구원의 확신을 가지도록 인도해야 한다. 그리고 새신자 훈련 과정으로 안내한다.
새신자 훈련 과정은 적어도 2~3개월간 진행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구원의 확신, 하나님, 성령님, 예수님, 교회, 예배, 성경, 침례 등 신앙생활의 첫 걸음을 돕기 위한 교훈을 제공해주기도 하지만 그 사람의 신앙 결신 여부가 진실한지를 입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떠 크다고 하겠다.
전도 대상자는 얼마든지 있다. 교회 모임 참석자 중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도 있고, 교회 회원들의 가족 중에서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 교회 모임 참석자들의 가족 중에서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 교인들과 관련된 사람들, 교회의 이웃들, 그리고 주변의 모든 족속들을 전도 대상자로 삼아야 한다.
이웃과의 관계가 점점 단절되어 가는 시대적 현상 속에서 전도를 위한 관계의 개발의 노력은 목회사역의 첫걸음이 되어야 마땅하다. 주어진 양들만을 대상으로 목회하기 보다는 우리 밖에 있는 주님의 양들을 찾아 우리 안으로 인도하는 것이 목자의 우선적인 과업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므로 목회의 출발은 잃어버린 자들을 찾아 복음을 전하여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전도사역으로 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이명희 교수
침신대 신학과
(실천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