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한국교회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강소형 교회 만들기의 이론과 실제 ③


4. 작은 교회의 목회적 특징

작은 교회는 목회자가 목회의 본질에 충실 할 수 있다. 한 사람의 변화에 집중할 수 있다. 자신의 경험을 의지하는 노련한 농부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개선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농사 방식이 최고의 선이라 믿고, 소출을 늘리기 위해 농약의 살포 양을 늘리는 것뿐이다. 그 결과 땅은 죽어가고 종국에는 사람을 병들게 한다. 이는 한국교회 현실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목회의 본질을 망각한 채 목회 방식의 노예로 지내거나 성장과 부흥이라는 신기루를 좇아 갖가지 세미나를 기웃거리고 있을 뿐이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목회의 본질을 붙잡고 한 사람의 변화에 집중할 때, 주님께서는 넘치는 은혜를 부어 주실 것이다. 이 일은 큰 교회뿐만 아니라 작은 교회가 할 수 있는데, 작은 교회가 더 효과적인 사역을 할 수 있다.

작은 교회는 목회자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 할 수 있다. 목회자의 역할은 영광의 자리에 서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가 제자리에 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헌신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한 사람에 주목하고 그를 준비시킨 후 그를 통해 주님의 일을 이루신다.

작은 교회는 깊은 유대감을 경험 할 수 있다. 큰 교회는 소그룹을 조직하여 서로 친밀한 관계를 맺도록 하지만, 작은 교회는 그자체가 가족의 구성원이 된다.

작은 교회는 문제 발생시에 의사 전달이 신속히 이뤄진다. 어려움에 처한 신자가 있을 때에 적시에 도움을 베풀 수 있고 도와 줄 수 있다. 작은 교회는 성도들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은 교회 교인들은 종종 비슷한 생활 경험을 한다. 작은 교회는 지역사회에 많은 유익을 준다. 작은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는 교회를 통하여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방과 후 교실, 독거노인 봉사, 무료급식, 노력봉사, 큰 교회와 협력 하여 의료봉사 등과 같은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II. 한국교회에서 작은 교회의 위치

1. 한국사회와 한국교회

현재의 10년간의 변화는 과거의 100년간의 변화보다 크다고 말해왔다. 우리가 사는 사회변화의 폭이 과거보다 더 크고, 한국사회의 일반적인 특성이 변화와 탈 권위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 변화의 중심에 과학 기술의 혁명적 발달과 가치관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고 현대사회는 경제가 우선시되는 사회가 되고 있다.

인류 역사는 정치적 지배가 우선하는 사회였지만 현대 사회는 경제적 지배가 우선하는 사회가 되고 있다. 성장하는 교회는 가속도가 붙고 영세한 미 자립 교회는 어려움에서 헤어나기 어려워지는 시기이다.

한국 사회는 세속주의 정신의 팽배와 세속화의 추구에 따라 영적 타락의 시대 또는 영적 기갈의 사회가 되고 있다. 교회 안에서도 이론적 신학보다는 이적과 기사에 관심이 커가는 은사중심의 갱신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상이고 전 세계적으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에 대해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한국교회는 말씀과 체험을 추구하는 건전한 바른 신비를 추구해야 한다. 사도행전 교회로 돌아가는 사역의 조건은 성령운동에는 말씀운동을 반드시 동반하여야 신비주의로 흐르지 않고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한국 사회의 또 다른 현상은 가정의 위기 현상이다. 한국사회는 결손가정이 늘어나면서 청소년 문제 등의 부차적인 사회문제가 생겼고, 교통수단과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로 세계화의 시대에 와 있다. 세계가 일일 생활권에 들어왔고, 지구촌이 되고 있다.

그러나 나라마다 세계문화라는 이면에 자기 나라마다 자기들의 문화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을 볼 수 있고, 한국 사회는 다양성을 추구하면서도 고유전통을 지키려는 통일성을 볼 수 있다. 한국교회는 다양성 안에서 개성과 차별성을 충분히 인정하면서도 복음의 영원 불변적 요소들을 철저히 고수해나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문강은 세계 기독교의 상황을 진단해 볼 때에 크게 네 가지 현상을 주목하고 있고, 머지않아 한국교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세계 기독교 역사상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 소수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고, 세계의 종교적 환경이 바뀌어 전통 종교들이 다시 발흥하고 있다. 기독교의 목회적, 선교적 환경이 다시 초대교회 상황과 비슷해지고, 기독교의 종주국에 변동이 생기고 있다.

현재와 미래의 한국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신세대의 의식을 이해해야 한다. 신세대는 철저히 개인적이고, 자기만의 공간과 세계를 추구하고 자신의 삶을 존중하고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신세대는 흥미본위의 삶을 추구 한다.

깊은 철학이나 객관적인 가치 추구보다는 감성적이고 즉흥적일 수 있다. 신세대는 자연스럽게 살려고 한다.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 앞에서나 자기 식으로 행동하며 살려고 한다. 신세대는 남녀의 성별 구별이 어려울 만큼 남녀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

의상이나 패션, 머리 모양에서도 남녀가 혼재되어 있고, 직업과 스포츠에서도 구별이나 차별이 사라지고 있다. 신세대는 자기 사랑에 심취되어 있는 세대이다. 자기 사랑은 독립적, 경쟁적 의식을 가지게 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투쟁적이 되고 희생적 이타적인 성향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신세대는 기독교의 가치관과 점점 멀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교회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지는 시대에 와 있다.

 

2. 작은 교회 현실

서구문화의 부작용 중의 하나는 규모가 큰 것과 성장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다. 소비자들은 규모가 작은 것은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다고 가정한다. 기독교 사회에도 이 같은 세속적인 태도가 영향을 미쳐오고 있다. 작은 교회에서 현실적으로 큰 문제는 네 가지 분야의 문제로 요약 할 수 있다. 그것들은 교회에 대한 비전을 가지는 자긍심의 문제, 청소년 사역의 부족문제, 재정적 뒷받침의 문제와 교회성장의 한계이다.

작은 교회는 목회자의 생활이 목회현장과 긴밀하게 연결이 된다. 목회자의 소명과 함께 내조하는 사모의 소명도 함께 중요하다. 목회자는 진실하고 허황되지 않아야 하고 정직해야 한다. 맡은 일에 성실하고 분명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근면하면서 열정을 가져야 성도들이 따라오고 인정한다. 신앙과 생활에서 모범이 되고 본보기가 되는 생활이 필요하다.

작은 교회는 부사역자를 두기에 어려움이 있다. 목회자는 사모와 동행하고 부사역자의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이 유익할 때가 많다. 사모는 목회자와 성도 관계에서 중보 역할을 할 수 있다.


최현서 명예교수

침신대 실천신학

 



총회

더보기
115차 정기총회 목사 인준 대상자 교육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 목사)는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양일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페트라홀에서 각 지방회가 목사 청원한 124명의 예비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115차 정기총회 목사인준대상자 교육을 진행했다. 개회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사회로 한국침신대 피영민 총장이 대표로 기도한 뒤, 이욥 총회장이 “베드로가 스카웃 받은 비결”(눅 5:3~11)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욥 목사는 설교를 통해, “베드로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 중 하나였지만 예수님께서 사용하셨던 크신 뜻이 있었기에 귀한 일꾼으로 사용받았다”며 “하나님은 외모나 성격, 학력과는 무관하게 하나님께서 택하신 뜻대로 사용하셨다. 이번 인준 교육을 받는 이들에게도 하나님의 부르심의 귀한 여정을 감당하며 놀라운 인도하심을 경험하기를 원한다”고 전한 뒤,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이어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이번 교육 일정에 대해 설명하며 “목사 인준자 교육은 우리 교단 목회자로 인증을 받는 첫걸음이기에 침례교회의 사명감을 품으며 1박 2일 동안 다시금 사명을 재점검하고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하며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첫 강의는 해외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