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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에서 부활현현의 체험과 부활신앙-10


누가는 부활현현의 마지막 국면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의 중심적인 국면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셋째 국면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들의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는 것이다. 그런데 누가는 이 복음의 선포가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될 것을 부각시킨다(cf. 1:8). 누가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서 예루살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비록 예수는 갈릴리에서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는 사역을 감당했지만, 그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예루살렘이었다. 예수는 결국 예루살렘을 향해 가셨으며 그곳은 그의 순교의 장소가 되었다. 그런 예루살렘이 이제는 복음 선포의 출발지가 된 것이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백성 유대인들의 종교적이며 정치적인 중심지였다. 그런데 그 예루살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을 거부하고 반대하며 배척하는 사람들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누가는 예수의 공생애 사역이 갈릴리에서부터 예루살렘을 향해 진행해 나간 것을 강조했다. 그래서 누가는 예수께서 갈릴리 사역을 끝내시고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면서 행한 사역의 내용을 그의 복음서의 중심 부분으로 삼아 제시했다(9:51~19:28). 누가복음에서 이 중심 부분을 여행 서사”(travel narrative)라고 부르는데, 누가는 이 여행 설화의 전체 과정(시작과 진행과 끝)에서 예수의 궁극적인 목적지가 예루살렘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언급했다(9:51; 13:22; 17:11; 19:28).


누가는 예수께서 자기의 순교지가 된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면서 행하신 사역을 부각시킴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그것을 거부하고 반대하며 배척하는 사람들을 등지거나 혹은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정면으로 마주 대하여 복음을 선포하는 것을 통해 이뤄진 것을 부각시켰다. 하나님은 그의 구원의 역사를 거부하고 반대하며 배척하는 사람들의 중심지였던 바로 그곳에서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중심적인 일들을 행하셨을 뿐 아니라, 그 구원의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는 출발점이 되게 하신 것이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한 구원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할 때가 됐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가셨으며 회개하고 그에게로 나아오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구주와 주님이 되셨다.예수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서 복음 전파의 목적과 목표를 제시한 후에, 그의 제자들을 복음 전파의 일군들로 임명한다: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24:48). ‘증인의 개념은 누가가 집중적으로 사용한 것이며 사도행전에서 중요한 주제가 된다(1:8, 22; 2:32; 3:15; 5:32; 10:39, 41; 13:31; 22:15, 20; 26:11).


증언하다’(marture,w)라는 동사는 본래 법정 용어로서 법정에서 판관에게 사실을 진실하게 말하는 것을 가리킨다(23:11). 따라서 증인은 법정이라는 공개적이고 엄숙한 자리에서 사실을 진실하게 말하는 공개적 행위를 전제한다. 그런데 누가는 이 동사는 주로 사도들과 복음의 전파자들이 복음을 선포하는 행위를 가리키기 위해 사용했다(14:3; 15:8).


예수의 제자들은 이 모든 일들을 증언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그 모든 것들을 목격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일들은 예수의 공생애 사역(가르치신 것들과 행하신 일들)과 수난과 부활과 승천과 성령 강림에 관한 것들이다.


누가는 예수의 제자들이 증언해야 하는 이 모든 것들의 역사성에 주목한다.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신 모든 것들은 물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셨으며 성령으로 역사하시는 모든 것들이 다 그들이 보고 듣고 체험한 것들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은 그들이 증언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들이며 사실들이다.


사도행전에서 부활하신 예수의 마지막 말씀(1:8)이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신 모든 것들에 대한 증인의 역할과 사명을 강조한다. 누가는 사도행전에서 증인으로서의 제자들의 역할 특히 부활의 증인의 사명을 부각시킨다(1:22). 사도행전에 나오는 설교들은 그런 부활의 증인의 역할에 대한 실례들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제 제자들은 예수를 대신하여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구원의 복음을 공개적으로 분명하게 담대히 선포하는 예수의 증인들이 되어야 한다. 그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일들과 가르치신 것들을 보고 들은 것은 물론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며 성령을 통해 역사하시는 것을 직접 체험한 사람들로서 하나님이 예수 안에서 또한 예수를 통해 역사 속에서 행동하시는 것을 증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는 그의 제자들로 하여금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능력을 받도록 마지막으로 말씀하신다: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옷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유하라 하시니라”(24:49). 예수의 마지막 말씀은 두 가지 내용을 포함한다.


첫째는 그가 아버지의 약속을 그들에게 보내신다는 것이다. 예수는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을 통해 예수와 하나님 사이의 밀접한 관계성을 부각시키며 예수의 중보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아버지의 약속은 사도행전에서 강조되는 성령을 가리키는데, 예수는 내가 보낼 것이다”(evgw. avposte,llw)라는 말씀을 통해 성령을 나누어주시는 것에 있어서 예수의 주권을 나타낸다.


예수의 이러한 중보자적 역할은 사도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에서 언급된다(2:30-33). 예수는 하나님의 구원과 약속의 중보자이시다. 이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들이 제공되는 유일한 통로가 되신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아버지의 약속의 중심적인 요소는 성령이다. 이것은 사도행전 1장에서 제자들이 예수의 증인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강조된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의 마지막 명령이 두 가지로 제시되는데, 두 번째가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리라는 것”(perime,nein th.n evpaggeli,an tou/ patro.j)이다(1:4). 이 아버지의 약속은 성령으로 침례를 받는 것”(evn pneu,mati baptisqh,sesqe a`gi,w|)으로 묘사되고(1:5) 또한 나아가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여 권능을 받는 것으로 표현된다(1:8).


누가는 이와 같이 위로부터 능력으로 옷입혀지는 것”(evndu,shsqe evx u[youj du,namin)성령이 너희 위에 임하여 능력을 받는 것”(lh,myesqe du,namin evpelqo,ntoj tou/ a`gi,ou pneu,matoj evfV u`ma/j)을 동일한 사건으로 연결시킨다. “내가 보낼 것이다옷입혀질 것이다라는 수동태의 표현과 너희 위에 임할 것이다라는 묘사 모두 아버지의 약속곧 성령을 보내시는 일에 있어서 부활하신 예수의 주권적인 역사를 나타낸다.


성령을 보내신다는 아버지의 약속은 구약에서 예언된 약속이기도 하다(32:15; 44:3; 39:29; 2:28-32; 2:17-21; 3:14; 1:13; 3:15~17). 성령의 약속은 새 언약의 약속이기도 하다(31:33; 36:26-27). 성령의 오심은 신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고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알게 하는 능력을 주시는 것이다(14:25~26; 16:12~15; 요일 2:27).


성령의 오심은 하나님이 구약에서 약속하신 축복이 실현되는 시작을 가리킨다. 성령의 오심은 구약에 약속된 하나님의 새 일의 나타남의 시작이다(11:15). 성령의 오심은 또한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신실하고 일관된 돌보심의 표현이다(1:14; 고후 1:22; 5:5). 성령의 능력은 인간을 근본적으로 치유하시며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고전 1:18~31).


둘째는 성령의 능력을 받기 위해 예루살렘에 머물라는 것이다. “능력으로 옷입는다’(evndu,w)”는 표현은 바울(13:12~14; 고전 15:53; 3:27; 4:24; 6:11, 14; 3:10, 12; 살전 5:8)과 요한(15:6; 19:14)이 사용한 것이다. 신약의 다른 구절들에서 이 동사는 하나님이 그의 백성에게 입혀주시는 다양한 은사와 능력을 가리키기 위해 사용됐는데, 약속의 실현으로서 성령을 받는 것은 갈라디아서 3:14에서 바울이 말한 것과 연결된다. 성령의 오심은 위로부터 내려오는 능력’(du,namij)으로 표현된다.


성령이 공급하는 것은 능력이기 때문에 성령과 능력은 거의 동의어적으로 사용됐다(3:8; 1:17, 35; 4;14; 1:5, 8; 6:8; 10:38). 누가의 사상에서 증인의 사명은 성령의 능력과 깊이 연결됐는데, 성령이 담대하고 거침없는 증언의 능력을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누가가 능력이란 단어를 사용할 때, 그는 주로 악한 세력을 극복하는 능력을 염두에 두었다. 그것은 성령을 통해 표현되는 하나님의 권위의 나타남인 병자 치유 혹은 귀신 축출의 표적 사건들에서 사용됐다(1:17; 4:36; 5:17; 6:19; 9:1; 10:13, 19; 1:8; 2:22; 3:12; 4:33; 6:8; 8:13; 10:38; 19:11). 누가복음 9:1에서 능력은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과 귀신들을 축출하고 질병을 치유하는 하나님의 권위와 연결되어 사용됐다.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과 치유의 표적을 행하는 것 모두가 성령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에 관한 소식 곧 복음을 담대하게 선포하게 하는 능력을 제공한다(1:8).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제자들은 먼저 순교의 장소인 예루살렘에서 능력의 근원인 성령의 오심을 기다려야 한다.


김광수 교수

침신대 신학과(신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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