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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부부세미나


행복하지 않아요” “나는 죽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은 나를 성공했다고 부러워 하지만 아니요, 나는 불행해요” “예수만 믿지 않았다면 벌써 목숨을 끊었을 거예요.”


가정 사역을 하다보면 소위 세상 사람들이 그토록 갈구하는 행복의 조건을 완벽하게 모두 갖췄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불행하다며 눈물짓는 사람들을 만난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중 하나인 포드자동차의 창업주 헨리 포드에 관한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다.


그가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려 할 때 많은 기자들이 몰려 마지막 인터뷰를 할 때였다. 어느 신문사 기자가 묻기를 회장님은 평생을 자동차를 위해 일하셨고 자신의 자녀들만큼이나 자동차를 사랑하셨는데 혹시 다시 태어나신다면 또 자동차 회사를 경영하시겠습니까?” 그때 당대의 재벌중 한사람이었던 헨리포드는 이렇게 고백했다고 한다.


기자양반, 내가 만약 다시 태어나서 지금의 아내와 다시 살 수만 있다면 나는 무슨 일을 해도 괜찮소.” 그 때 미국 국민들은 비로소 알았다. 헨리 포드가 돈이 많거나 재벌이라, 아니면 사회적으로 성공해서 행복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헨리 포드의 행복은 가장 가까운 아내와의 사랑의 관계에 있었던 것이다. 교회에서 강의할 때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보다 시골 할아버지가 더 행복할 수 있습니까?” 물으면 전체가 합창한다. “아멘” “왜 그렇습니까?” 다시 물으면 설왕설래 참으로 답도 많아 답답(?)해 진다.


필자가 사역하는 지구촌가정훈련원의 슬로건은 행복은 가장 가까운 사람과 잘 지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짧은 훈련이지만 사랑하는 지식과 기술을 터득한 후에 많은 부부들이 간증한다. “이제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 행복해요” “행복이 바로 내 곁에 있었는데 너무 멀리서 찿았어요오죽하면 어느 아내는 홈페이지에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요?” 라는 제목으로 소설같은 간증을 올리기도 했다.


하나님은 가장 가까운 사람과 잘 지내는 사랑의 관계 속에 행복을 숨겨 놓으셨다. 아무리 이 세상을 다 가졌다 해도 가장 가까운 배우자와 힘이 들면 매일 한숨을 내쉬어야 한다. 수백억의 재산과 그림같이 이쁜 어린 남매와 사랑하는 부모와 남동생,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이 여럿 있었음에도 스스로 세상을 마감했던 우리나라 최고의 여배우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녀가 남편과 잘 지내고 있었더라면 그런 불행한 일은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으로 인해 우리 국민들은 비로소 한 가지 사실을 알았다. 부와 명예를 한 손에 거머쥐고 날개 단 듯 살아도 결코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문제는 이런 일이 비단 세상속의 사건만은 아니라는데 있다. 교회라고 해서 안전지대일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지금도 많은 성도들의 가정들이 아파하고 고통하고 있다. 목회자 가정이나 선교사 가정들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목회현장이나 선교 현장에서 부부가 함께 행복하게 사역하는 부부들도 많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한 부부관계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목회나 사역을 접고 들어오는 선교사들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선교지를 떠나 홀로 한국으로 들어와 이혼 수속을 밟고 있는 어느 선교사 아내와 상담 중에 있다. 선교사인 남편의 가정폭력 때문이었다. 이미 진단서를 비롯해, 증거 자료들을 수집하고 변호사를 선임하여 진행하고 있는 사모였다.


부산의 수영로교회 원로이신 정필도 목사는 세계의 곳곳에서 사역하고 있는 파송 선교사들의 현지 사역을 돌아보면서 뼈저리게 느끼신 것이 있다고 했다. 교회에서 물질적으로 몇 푼 후원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이 있음을 발견 하셨단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선교사들의 부부문제와 가정문제를 돕는 것이었다. 선교사 부부들의 가정이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 안에서 바로 세워져야 사역도 행복하게 건강하게, 훨씬 효율적으로 감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셨단다. 그 이후로 수영로교회는 10년전부터 해외 선교사들 가정을 위한 아웃리치 사역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선교사 부부세미나를 개최하는데 7월 초에 동유럽권 선교사 50가정을 초청해 터키 이스탄불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다. 물론 선교사 부부들을 위한 왕복 항공료와 호텔 체제비, 숙식비 등 전체 경비는 수영로교회가 부담한다.


대상 선교사는 초교파적이라 이번에는 우리 침례교 선교사도 명단에 있음을 보았다. 작은 액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번 이 사역을 감당하는 것은 그만큼 가치 있고 우선해야 할 선교적 지원이기 때문이다. 이들을 돕기 위해 자원하는 약 20여 스텝 부부들은 자비량으로 참여한다.


시간을 내고, 적지 않은 재정을 부담을 하면서도 열심히 스텝으로 참여하는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과 기쁨 때문이다. 선교사님들의 진한 눈물과 통곡과 쏟아내는 회한들은 전체를 감동케 하고 숙연케 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내면도 돌아보아 함께 회복하고 치유되는 순간들로 한 주간을 보낸다. 스텝들은 한 주간 동안 외출도 못한 채 선교사 부부들을 돕는다.


부부세미나에 참석했던 선교사 부부들도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선교훈련보다 먼저 배웠어야 할 것이 아내와 함께 사랑하며 지내는 법을 배웠어야 했다. 그런 후에 선교지로 파송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해외 여러 지역에서 참여한 선교사 부부들의 간증들과 세미나 후 보내온 편지들이 책들로 만들어져 교회 자체적으로 출판했으나 시중에 내놓지는 않기로 했다.


선교사 부부들의 너무나 아픈 이야기들과 고통들이 일반 성도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서였다. 그러나 필자는 아쉽다. 비록 드러낼 수 없는 아픈 이야기들도 있지만 숨기고 살아왔던 그 이야기들을 통해서 선교사 부부들도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가진 분들이고 어쩌면 우리보다 더 연약한 분들이라 물질로만 도와야 할 대상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로 도와야 될 분들임을 알기를 바라서였다


 그리고 사도 바울의 전에는 그러나 이제는의 신앙고백이 오히려 아름답지 않았던가? 변화된 아름다운 이야기가 훨씬 더 능력이 되고 은혜가 될텐데 아쉽다. 각설하고 모름지기 부부는 친밀해야 한다. 성경말씀을 일일이 예로 들지 않아도 상식선에서도 우리는 모두 잘 안다.


행복은 가장 가까운 사람과 잘 지내는 것이다. 거기서부터 행복은 시작된다. 한번 쯤 정말 내가 행복한가?”를 생각해 보자. 농어촌 교회나 개척교회 목회자라도 난 행복해라고 말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가난은 불편할 수는 있지만 결코 불행하게 만드는 요인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난해도 행복한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호세아는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한다고 했다. 행복도 지식이 있어야 한다. 행복은 거저 얻는 것이 아니다. 테니스를 배우듯, 영어를 배우듯, 시간을 들이고 투자해야 얻을 수 있는 것임을 잊지 말라!


이희범 목사  

지구촌가정훈련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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