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안식년
2014년 1월 14일~4월 9일까지 선교사로서 첫 안식년을 가졌습니다. 지난 4년간의 사역을 돌아보며 지금까지 일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첫 아이 예루와 함께 들어와 첫 한 달 동안은 가족 및 친적들을 찾아뵙고 쉼을 가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번째 달은 함께 기도해 주시고, 물질로, 사랑으로 독일 사역에 동참해 주시는 분들과 교회를 찾아다니며 선교 보고 및 감사의 말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몇 몇 교회의 요청으로 설교를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지난 4년간 함께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 기도와 후원과 사랑이 없었다면 저희들은 지금까지 해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달은 저를 시작으로 아들 예루, 그리고 아내 돌아가며 독감에 걸려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다행히 모두가 신종플루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특히 아내는 모유 수유를 하는 중이라 약을 쓰기에 제약이 많아서 한 달 내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아들 예루는 모세기관지염에 걸려서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었습니다.
저희들이 출국해야하는 전날까지 병원에 입원해 있었었고, 의사는 비행기를 타는 것이 위험하다고 만류를 했었습니다만 기도하며 믿음으로 출발하였고, 아들이 힘들어 했지만 잘 견뎌주어서 함부르크로 잘 도착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독감의 여운이 남아서 저와 아내는 아직도 콜록거리고 있습니다.
첫 안식년은 안식년이 아니라 어떤 선교사님 말씀대로 ‘안쉴년’이 되었습니다. 몸과 마음과 영혼에 재충전을 하며 쉼을 가지다가 온다고 생각했는데 바쁘게 인사하러 다니고, 병치레하다가 오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작
함부르크로 돌아와서 한 주간은 여독을 풀면서 그동안 비웠던 교회의 상황을 파악하며 보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체적으로 독일 성도들은 자리를 지키며 예배를 중심으로 열심히 모이고 있었습니다. 한국 청년들도 자기의 자리를 잘 지키며 교회를 위해 봉사하던 일들을 성실히 잘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돌아와서 독일 침례교단에서 임시로 보내온 장로들 Harald와 Gerhard와 함께 교회의 운영에 대한 논의들을 했습니다. 젊은이들과 한국인들을 위한 예배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고 동의를 했습니다. 곧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인들 예배도 시작 될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의 장기적인 계획을 위해서는 리더를 중심으로 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하는 데 논의들을 하면서 여러 가지 맞지 않고, 부딪히는 부분들이 있는 것들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교회를 세워나가는 데 많은 고민들이 있습니다. 그 고민들이 기도로 이어져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이끄시고, 세우시는 일들을 경험하길 원합니다.
동역자 5가정
작년 연말에 한국을 나가기 전에 기도제목으로 함께 복음과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신실한 동역자 5가정을 보내주시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도록 요청을 했었습니다.
돌아와서 교회에 Jan과 Liza 부부가 새롭게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젊은 20대 초 중반 부부인데 신실한 친구들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청년들이 결혼을 약속한 자매들이 생겼습니다. 전동민-임은지 커플은 올해 안에 빨리 결혼을 하기를 원하고 있고, 주용진-Lotta 커플은 결혼이 아직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모두가 기도의 응답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저와 함께 함부르크에 살면서 한 복음, 한 믿음, 한 교회를 세워나가는 데 소중한 동역자로 세워지면 좋겠습니다. 먼저 더 깊이 저와 영적인 관계가 맺어지기를 소원합니다.
혼합주의와 다원주의
제가 한국에 있으면서 교회의 지체들에게 들었던 얘기이기도 합니다만 돌아와서 확인하며 독일교회와 성도들 내에 만연해 있는 성경을 떠나 인간의 옳고 그름과 자기들이 보기에 좋은 데로 받아들이고 믿는 그런 형태들을 확인하게 됩니다.
특히 독일 침례교단에서 보내온 Harald씨는 독일 침례교단내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 현재 저희 교회에 와서 교회가 회복되는 데 교단의 입장을 전하고 일을 진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설교를 할 때와 사람들과 얘기를 하면서 동성애를 찬성하며 지지하는 얘기들을 한다던가 기독교의 하나님과 이슬람의 알라는 같은 신이다라고 얘기를 함으로 젊은이들에게 잘못된 신앙과 성경에 대한 틀린 해석들을 통해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독일 노인들은 아무 신경을 쓰지 않고 있고, 한국 젊은이들은 이 일로 인해 동요가 있었습니다.
이 땅에 마귀가 심어놓은 거짓된 신앙과 오랫동안 교회 안팎에서 진행되어 왔던 세상과 야합하고자 하는 혼합주의, 그리고 구원이 기독교외에도 있다는 식의 다원주의적인 형태의 철학과 사상들이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의 중심은 성경인데 성경을 떠나서 인간들이 합리적이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성경의 권위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면서 심각하게 우려하며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형태로라면 함께 갈 수 없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래서 더 기도가 필요합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통치되어지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4월 27일은 폴란드 교회와 연합 예배를 드렸습니다. 많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오순절 계통의 교회가 교회 예배 처소를 구하는 입장이라 제가 돌아오고 난 뒤에 Harlad씨가 추진한 연합예배였습니다. 성도들 간에도 여러 가지 말들도 있었지만 그들과의 연합 예배로 인해 서로 영적 도전을 주고받게 되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교제와 교류 차원에서 이런 연합 예배는 종종 가지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유럽 한인 침례교 선교사 수련회
4월 21일 ~ 25일까지 드레스덴 인근 청소년 수련장에서 유럽 한인 침례교 선교사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이번에는 수련회 진행을 위해 후원해 주시는 강사분들을 섭외하지 못해서 조촐하고, 조금 불편하게 수련회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오신 두 분의 목사님들과 이용규 선교사, 그리고 침신대 총장님이신 배국원 박사님이 오셔서 귀한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일 년만에 다들 만난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한 가족처럼 서로 교제하고, 격려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돈이 없어서 조촐하게 진행하려다 보니 오지 않는 분들도 많아 아쉬웠습니다. 작년에 저를 감사로 다시 세워주셔서 올해도 유한침 이 기관의 감사를 쾰른의 나승필 선교사님과 함께 하게 됐습니다. 재작년까지 수천만원의 돈이 왔다갔다 하는 데 재정을 맡은 분들과 임원진들이 성실하게 관리하지 않아서 문제가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수입과 지출이 맞지 않고, 영수증이 아예 없는 일들, 그리고 재정이 어떻게 쓰여지는 것에 대한 내력을 남겨 놓지 않거나 인수인계가 거의 제대로 되지 않았었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가지고 작년에 감사를 하며 서류들을 갖추고 제대로 재정을 관리하고 인수인계하도록 하였는데 올해도 역시나 문제가 생겨서 시정을 하도록 하고 책임을 지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다들 저를 매우 싫어하셨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일을 맡아 처리하시는 분들이 마음고생도 하고 힘들어하셨겠지만 투명하고 꼼꼼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일처리를 하시고, 행정적인 문서화를 성실하게 하시며, 신뢰하는 단체로 세워져 나가는 데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이 들어서 욕을 좀 많이 먹고 미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수고하신 임원들 모두 너무나 고생 많으셨습니다.
북부 독일 침례교 총회 참석
5월 10일, 독일에서 침례교회가 처음 시작된 함부르크의 온켄교회에서 북부 독일 침례교 총회가 열렸습니다. 저도 저희 교회의 목사요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교회의 목사들과 대표들이 약 200명 정도 참석했습니다. 현재 독일 북부에는 65개의 침례교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교회들이 약화되어 가고 있고, 성도들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은 어디나 똑같은 현상같습니다. 청소년 사역과 다문화 사역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좋은 사례들을 나누는 데 저희 교회도 후에 시간이 지난 뒤 좋은 사례로 발표가 되는 날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로 삼 년째 참석했는데 작년까지는 소개도 시켜주지 않더니 올해는 앞에 나와서 소개를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선교사로 이곳에 와서 현재 Brunsstrasse에 있는 교회의 목사로 사역을 한다고 소개를 했습니다.
늘 목사들과 만남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제가 독일에 선교사로 와 있다는 것 자체가 이들에게는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한 무리가 저를 둘러싸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데 한국 교회가 문제가 많은 것들을 얘기하며 자신들이 우리 한국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갑니다. 좀 더 사랑으로 교제해 주고 다가와주면 안되는지 이번에도 좀 쌀쌀맞고 외로운 총회 참석이었습니다.
차량 구입
제가 타고 다니던 차는 1997년 2월식에 20만Km를 탄 폭스바겐의 POLO라는 작은 소형차였습니다. 제가 안식년 나가기 전에 정기차량검사를 했는데 안전 및 성능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안식년을 나가면서 차량 구입을 위한 모금을 위해 기도 제목을 나누었습니다.
이 기도제목을 가지고 함께 기도해주시며 헌금해 주신 분들과 교회들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선교 보고 및 설교를 위해 방문한 교회에서 주신 사례금을 모아서 새로운 차를 구입하는 데 함께 모았습니다.
그래서 2008년 4월식에 96,000Km를 탄 TURAN이라는 좀 더 큰 차를 구입했습니다. 이 차는 한국의 카니발과 같은 독일차입니다. 연비도 아주 좋고, 사람들도 7명까지 태울 수 있는 사역에 도움이 되는 차로 구입을 했습니다.
2014년에도 기도와 후원을 계속해서 부탁드립니다.
안식년을 나가서 많은 분들께서 귀한 격려와 사랑으로 보듬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 사랑으로 이곳에서 더 열심히 사역하는 데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편으로 안식년을 나간 달부터 사실 재정이 점점 줄어들어서 약 20~30% 왔다 갔다하며 줄었습니다.
‘안식년을 나가면 후원을 안하시는구나! 돌아오면 해주시겠지?!“ 생각을 했는데 줄어든 것은 회복이 안되네요. 작은 후원이지만 끊지 말아주시고 계속해서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 해주시면 너무나 감사하겠습니다.
<기도제목>
1. 한국어 예배가 새롭게 시작되는 모든 과정들이 은혜로 충만하고 사람들로 채워지도록
2. 교회 내에 있는 성경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혼합주의 및 다원주의 등이 교회에서 사라지도록
3. 저와 함께 교회를 세워나가는 데 헌신된 동역자 5가정을 주시도록
4. 저와 아내가 성령이 충만하고, 사역과 육아와 모든 일에 지치지 않도록
5. 점점 줄어드는 재정이 다시 채워지도록
제 실시간 소식들은 facebook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많이 방문해 주세요. 환영합니다.
2014년 5월 16일 함부르크에서
우경식 박신혜 선교사 올림
* 핸드폰, Viber : +49 176 6334 4590
* 인터넷 전화(myLg070) 070 7539 6425
* E-mail, Facebook :
wfirestorm@hotmail.com * Skype ID : wfirestorm
* 카카오톡, 트위터 : hamburgkyungsik
* 후원계좌 : 외환은행 181-04-01159-323
침례교해외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