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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한호 교수의 목회와 상식’-19

팔을 붙들어 매어라


직업적 방송인들에게

근래 우리 텔레비전에 출연하는 방송인들은 모두 오른 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볼[포인트] 펜을 끼워들고 나온다. 한참 전에 NBCCNN의 몇 앵커들이 펜을 들고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우리나라 방송인들도 모두 펜을 들고 나온다. 펜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으나 필요하다면 테이블 위에 준비해두고 사용한 후에 다시 제자리에 놓는 것이 바른 사용법일 것이다.

뉴스나 대담 프로그램을 보면서 전문 출연자들의 손놀림이 너무 많아서 손 유희나 수화(手話)를 보는 것 같이 생각될 때도 있다.

우리말에는 형용사와 의성어(擬聲語)가 풍부해서 몸짓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는다. “저 높은이라 할 때 하늘을 가리키거나, “얼굴을 말 할 때 얼굴 모양을 만들거나, “고기압의 가장자리에하면서 오른 팔을 벌릴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제스처(몸짓)는 의사 전달을 돕기 위해 꼭 필요할 때 잠시 사용하는 것일진대 어떤 출연자는 처음부터 층계를 쌓듯 두 손을 다 사용해버려서 다음 단계를 묘사할 때는 팔을 한껏 들어 올려야 하고 그래도 모자라서 엉거주춤 일어서는 것 까지 본 일이 있다.

제스처는 분명한 의사 전달을 위해 언어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지, 광범위한 시청자를 앞에 두고 무절제하게 사용 할 동작이 아니다. 방송인들이 펜을 낀 손으로 지적하고 묘사하면서 흔드는 것은 식탁에서 나이프나 포크(수저)를 휘저으며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무례한 동작임을 알아야 한다. 우선 손에 낀 펜부터 탁자에 내려놓고 팔을 붙들어 매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오늘 당장 자신의 방송을 스스로 모니터링 해보기 바란다.

 

젊은 설교자들에게

방송인의 제스처를 지적했거나와 청중이 제한되었다고는 하지만 설교자의 제스처도 사람에 따라 시정해야 할 점이 많아 보인다. 설교를 시작하면서부터 마칠 때까지 마늘을 으께 듯 주먹으로 강대상을 두드리는 동작, 말할 때마다 손을 움찔움찔 하는 동작 등이 반복되면 신자들은 메시지보다 설교자의 몸짓에 정신을 빼앗기게 된다.

자주 손을 움직여서 작은 동작을 반복하거나 손을 입언저리로 가져가는 것은 화자(설교자)를 자신감이 없어 보이게 한다. 설교자는 보도자와는 달라서 때로는 힘 있는 제스처를 필요로 하지만 제스처를 쓰려면 분명한 동작으로 해야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동작을 보여서는 안 된다.

방송인은 자신의 방송을 다시 보면서 자평(自評)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며, 젊은 설교자는 가족이나 신자 중에 모니터를 두어서 매 번 언어와 동작에 대해서 조언 받으면서 개선해 나가기를 권면하는 바이다(목회서신, 94참조).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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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차 정기총회 목사 인준 대상자 교육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 목사)는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양일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페트라홀에서 각 지방회가 목사 청원한 124명의 예비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115차 정기총회 목사인준대상자 교육을 진행했다. 개회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사회로 한국침신대 피영민 총장이 대표로 기도한 뒤, 이욥 총회장이 “베드로가 스카웃 받은 비결”(눅 5:3~11)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욥 목사는 설교를 통해, “베드로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 중 하나였지만 예수님께서 사용하셨던 크신 뜻이 있었기에 귀한 일꾼으로 사용받았다”며 “하나님은 외모나 성격, 학력과는 무관하게 하나님께서 택하신 뜻대로 사용하셨다. 이번 인준 교육을 받는 이들에게도 하나님의 부르심의 귀한 여정을 감당하며 놀라운 인도하심을 경험하기를 원한다”고 전한 뒤,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이어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이번 교육 일정에 대해 설명하며 “목사 인준자 교육은 우리 교단 목회자로 인증을 받는 첫걸음이기에 침례교회의 사명감을 품으며 1박 2일 동안 다시금 사명을 재점검하고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하며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첫 강의는 해외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