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이란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은 기적적인 현상이나 사건을 일으키는 초자연적 힘을 말한다. 그러므로 능력이 나타나는 현장에선 항상 놀라움과 두려움이 야기되게 마련이다. 능력사역은 주님께서 지상사역을 펼치실 때 친히 사용하신바 기적적이고 초자연적인 방식으로 하나님의 존재와 사랑과 능력을 나타내심으로 복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오도록 부르시는 은혜의 방편이었다.
예수님은 주로 능력 행하심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다. 효과적인 복음전도를 위한 여러가지 다양한 이론과 전략들이 소개되고 있는 데 특히 20세기 후반부에 널리 파급된 이적과 기사 그리고 축사와 치유사역 등 능력사역은 복음을 전파하는 영적 전투가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는 복음전도의 최전선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능력사역은 현대목회 사역 현장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으며 능력전도 또한 교회성장 분야에서 중요한 주제로 여겨지고 있다. 능력사역의 중심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인 존 윔버(John Wimber)는 능력전도(power evangelism)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능력전도라는 말은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서 이성적인 방식만이 아니라 이성을 초월하는 방식을 통해서도 복음이 제시된다는 의미이다. 복음을 선포함에 있어 이적과 기사를 통한 하나님의 능력 나타냄과 함께 복음을 제시하며 설명한다는 것이다.
능력전도는 성령님의 감동 하에 계획적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것으로서 복음을 제시하는 데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능력전도는 복음을 선포하기 전이나 선포하는 중에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초자연적으로 나타나는 전도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은 능력 행하심과 하나님 나라 선포를 병행하셨다. 예수님의 능력목회는 치유와 축사 등 초자연적인 사건이었으며 그러한 사건들은 하나님 나라 도래의 증거가 되었기 때문에 표적이라 부른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능력 나타내심을 통해 가시화되었다. 네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치유사역을 고찰해 볼 때, 예수님의 사역은 말씀 선포 또는 가르침과 치유사역은 불가분리의 관계로 연결시킨 역동적이며 전인적인 치유활동이며, 예수님의 치유사역은 사도들과 초대교회의 복음전파에 영향을 미쳤다.
인간의 지성과 과학만능주의적인 사고로 인해 꽉 막힌 현대인들의 영혼을 뚫을 수 있는 거룩한 병기는 능력사역이다. 교회성장의 우선적 초점은 언제나 하나님 나라의 성장이어야 한다. 존 스토트(John Stott)도 치유를 가져다주는 능력 목회를 하나님 나라의 징조 중 하나로 꼽았다. 치유목회는 이 시대 목회의 가장 종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오늘날 목회자상에서 시급히 보완돼야 할 것이 바로 상담자로서 혹은 치유자로서의 목회자상이다.
교회성장에 있어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과 역사가 필수적이라는 것은 21세기에 있어서도 불변의 진리이다. 왜냐하면 교회성장의 근원적 힘은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교회성장은 결코 사람들의 지혜나 수단과 노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하나님의 사업에 헌신하는 하나님의 교회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부어진다. 성령님의 역사와 치유와 기적은 21세기에도 계속된다. 교회성장은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지 않고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복음전도와 관련하여 이적과 기사 등 기적적인 역사가 나타나는 것에 대하여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으며, 이적과 기사 등의 초자연적인 역사가 교회성장에 의미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전향적인 자세로 받아들여야 한다.
전도는 더 이상 단순히 복음을 선포하는 것을 통해서 만 되지 않는다. 참된 복음전파가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능력 나타남과 함께 이루어짐으로서 복음에 대해 강력한 방어벽을 쌓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힘 있게 증거되고 그 결과 교회가 성장하게 될 것이다. 능력목회는 주로 영적 대결 상황에서 일어난다. 성령님의 능력적 역사는 초대교회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21세기에도 일어나고 있으며 오히려 더욱 필요다고 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타나는 권세와 능력은 그 권세와 능력의 통로와 도구가 되는 사역자가 아니라 권세와 능력을 주인이시며 근원자이신 주님을 나타내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능력목회와 연관하여 잘못된 가르침과 행습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능력목회 자체를 외면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능력목회는 인간 편에서 주도하거나 임의로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달려있다.
하나님께서 능력을 행사하시면 우리는 두려움과 떨림으로 받는 것이다. 하지만 전능하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의 능력 행하심을 기대할 수는 있다. 21세기 목회자는 성령님의 권능을 힘입어 능력목회를 펼쳐야 한다.
이명희 교수
침신대 신학과(실천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