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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한호 교수의 목회와 상식’-33

목사의 이름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격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피차 함부로 부르거나 불리어서는 안 된다. 살피건대 목사와 선생과 연예인과 정치인의 이름이 대게 가장 많이 불리어지는 이름인 것 같다. 연예인은 인기인, 정치인은 국가적 공인, 교육자는 만인이 의무적으로 거쳐야 하는 필수 교육과정의 중심에 있는 신분이므로 그렇다 하더라도 목사의 이름이 함부로 불리어지는 것은 잘못된 기독교 문화를 반영하는 그림자인 것 같다.


필자는 주일학교 학생으로부터 시작된 교회생활에서 잘 잘못 간에 목사의 신분이 능욕당하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다. 목사를 거명하면서 목사라는 직함까지 떼어버리고 00이가,’ ‘00’이 하고 함부로 말하는가하면, ‘000 목사의 비리등의 제목을 붙인 유인물을 만들어서 전국교회에 살포하고 신문이나 매스컴에 비방 기사를 내는 것도 보았다.


목사라고해서 어찌 과오 없이 한 생애를 살 수 있으랴. 때로는 넘치고 때로는 모자라고 작은 실수도 하고 큰 과오도 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목사를 고발하는 유인물에는 작은 과오를 침소봉대하고 때로는 없는 혐의를 지어내기까지 하는 것도 보았다.


세상에는 목사의 이름으로 불리어지기에는 부끄러운 이도 있고 더러는 교회에서 쫓겨나는 것이 마땅한 목사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해당 교회와 교단(총회)에 설치된 기구에서 판단할 일이지 그가 이단 사이비가 아닌 바에야 온 세상에 공표해서 이름을 욕되게 할 일은 아닐 것이다.


아버지가 잘못한다고 해서 자식이 아버지를 법정에 고소하겠는가, 어머니가 잘못했다고 해서 어머니의 잘못을 온 동네에 외치고 다니겠는가. 하물며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쓰시는 종이랴. 목사는 견디다 못해 교회를 떠나거나 간혹은 병을 얻어 신음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시련을 이겨낸다. 그러나 성경대로 의인을 비방하며 그의 대문 앞에 올무를 놓은 자가 흥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십계명 중 제 3 계명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것이다. 우상에 그의 이름을 붙이거나 그의 이름을 함부로 불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오늘날 까지도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는 아침에 일어나 첫 번째 말로 여호와라고 부를 수 있으나 그 후로는 여호와대신 ()’라는 의미의 아도나이를 사용한다. 동양에서는 사적인 자리에서 부모나 스승의 이름을 말 할 때도 이름을 부르지 않고, “한 자, 호 자하고 글자를 말하지 않는가.


물론 목사에게도 목사님이라는 호칭에 합당한 인격과 믿음의 삶이 선행(先行)되어야 할 것이다. 시민을 위해 잠 못 이루는 사람은 시장이며 나라를 위해 잠 못 이루는 사람은 대통령일 것이다. 그러나 온 세상 사람들이 잠든 밤에 홀로 깨어 세상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은 목사이다. 목사의 이름은 마땅히 존중되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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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차 정기총회 목사 인준 대상자 교육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 목사)는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양일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페트라홀에서 각 지방회가 목사 청원한 124명의 예비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115차 정기총회 목사인준대상자 교육을 진행했다. 개회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사회로 한국침신대 피영민 총장이 대표로 기도한 뒤, 이욥 총회장이 “베드로가 스카웃 받은 비결”(눅 5:3~11)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욥 목사는 설교를 통해, “베드로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 중 하나였지만 예수님께서 사용하셨던 크신 뜻이 있었기에 귀한 일꾼으로 사용받았다”며 “하나님은 외모나 성격, 학력과는 무관하게 하나님께서 택하신 뜻대로 사용하셨다. 이번 인준 교육을 받는 이들에게도 하나님의 부르심의 귀한 여정을 감당하며 놀라운 인도하심을 경험하기를 원한다”고 전한 뒤,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이어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이번 교육 일정에 대해 설명하며 “목사 인준자 교육은 우리 교단 목회자로 인증을 받는 첫걸음이기에 침례교회의 사명감을 품으며 1박 2일 동안 다시금 사명을 재점검하고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하며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첫 강의는 해외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