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고난은 축복의 그림자인가?


모든 생명체에게 생존을 위해서는 고통이 자연스레 따른다.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생물세계에 시련의 고통은 필연적이다. 목걸이의 십자가가 되기까지는 깨어지고 제련소의 불길 속에 녹아 공인의 손에서 다듬어져야 한다. 광물질인 다이아몬드가 되기까지 그 면을 깎아 색깔을 반짝이게 만들어져야 검은 벨벳위에 그 아름다움의 자태와 광채를 발한다.


 조개는 값비싸고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얼마나 모래알을 품어 쓰라린 그 아픔을 참아야 하는가? 준마가 되기 위해서나 맹견이 되기까지와 훌륭한 물개쇼를 보이기까지 그 얼마나 고난도의 훈련과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 독수리가 공중의 제왕이 되기 위해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것 같이”(32:11) 얼마나 피눈물 나는 훈련의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가?


이와 마찬가지로 인생의 훈련과 시련에 고통과 고난은 필연적이다. 사람도 적응하고 더 잘 살기 위해 고통을 감수한다. 옛말에 무남독여 외딸 아기 시집가면 벙어리로 3년에 귀머리거리와 소경으로 석 삼년을 살아야한다고 했다.


부모는 자식을 낳아 잘 키우기 위해 이런 저런 고통을 겪으면서 키우지만, 어린 아이도 자라면서 수많은 고난을 겪는다. 학생이 학교에 입하면서 수학의 고난과 직장인이 직장에 들면서 마땅히 수난을 감수해야 하고 지도자가 되면 영예와 함께 고난도 따른다.


훌륭한 선수가 되고 동양지재가 되기 위해서는 시련을 참고 이겨야 한다. 한번은 TV에서 김연아 선수가 그녀의 발을 잠깐 보여줬는데 환희의 영광인 세계 정상에 오르기까지 어려서부터 빙판위의 스케이팅을 하면서 넘어지고 다친 자욱들로 얼룩진 두발이었다.


세상 사람들도 그 자리와 인기와 재덕에는 피눈물 나는 고난이 필연적으로 따랐거늘, 우리 그리스도인인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도 영적인 성숙에 고난과 시련은 필연적이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 이니라”(16:24)고 십자가의 고난감수를 말씀하셨다.


신앙생활에 접어들면서 어렸을 때 유학자인 부친께서 공자에 대해 말씀하셨다. 그는 조실부모하고 수 많은 고난 속에서 30세에 학문에 빛이 나서 춘추전국시대를 누비고 73세에 고종명했고, 석가모니도 왕자로 태어났으나 인생무상을 느껴 29세에 출가하여 7년간 고난의 수도 끝에 35세에 진리를 깨달은 각자(覺者)가 되었고 80세에 고종명했고, 모하메트는 거부의 여인과 결혼하고 나중에 14명의 여인을 거느린 교주로 고종명하였고, 소크라테스도 비록 옥사를 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과 처참한 죽음에 어찌 비교할 수 있겠는가? 그 이유를 성경은 이렇게 설명한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았느니라”(5:7-10)


엄청난 고난을 겪을 때 초등학교 4학년 시절 만화책에서 처음 만난 십자가상에 죽어가던 예수의 모습을 떠올리고 바라보며 그 지긋지긋한 고통과 환난을 극복할 수 있었다. 사실 예수님의 일생도 살펴보면 말구유 탄생에서 헤롯왕의 칼날을 피해 어린 몸에 부모 따라 머나먼 애굽으로 피난길, 헤롯이 죽은 후에 고향인 북방 갈릴리 나사렛 시골 동리에서 목수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목수 일을 배우면서 고생스레 자랐고, 아마도 요셉을 일찍 여이고 모친과 여러 형제들의 생계를 위해 (6:3) 30세까지 고달픈 중노동으로 고생했으리라.


복음사역의 공생애 3년을 시작하면서 40일 금식기도의 고난을 거치고 3년 동안에 12제자 훈련과 복음사역 동안 원수들로부터 모략과 곤욕, 비방과 수모를 겪으면서 머리 둘 곳이 없는”(8:20) 행로에 마지막 제자의 배신으로 팔리고 , 헤롯과 빌라도의 법정의 채찍과 수욕을 거쳐 십자가를 지기고 골고다에 올라 극형의 십자가에 못박혀 운명하시기까지 처절하고 비참한 수난의 죽음을 어떻게 감당하셨는가? 그것은 고난을 당하는 우리에게 모범적 승리를 말씀해 주신다.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벧전2:19-21)


신구약의 영웅적인 하나님의 종들이 겪은 고난의 승리는 이루다 말할 수 없다. 요셉은 형제들의 미움으로 웅덩이에 던져지고 이스라엘 약대상에게 팔려 보디발의 집 종살이를 하다가 모함으로 옥고 2년 후에 꿈 해몽으로 애굽의 총리에 올랐다.


모세도 다윗도 수많은 고난을 감수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으며, 욥이 겪은 혹독한 고난의 승리와 엘리야와 엘리사 그리고 민족의 회개와 멸망을 예언하다 여러 번 옥고를 치르다 마지막 애굽에서 동족에게 돌에 맞아죽은 예레미야, 톱에 켜죽은 이사야, 성전과 재단의 사이에서 죽은 스가랴의 최후(23:25), 침례 요한의 목배임, 요한을 제외한 10제자의 장열한 순교, 마지막으로 로마에서 목배임으로 순교한 사도 바울의 고난의 일생은 우리가 어떠한 고난도 감수하고 극복할 수 있는 위대한 표상이리라.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벧전4:16)


고난과 고통, 시련과 환란을 과감히 딛고 일어서라! 우리는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우뢰같이 듣는다. 고난과 시련으로 영안은 밝아지며 축복의 그림자가 더 가까이 온다. 시련에 대한 불평과 원한은 자신을 파멸시킨다.


이것들은 독극물과 같이 해롭다. 고난을 수용하고 감내하면 천상의 상급이 밝게 보인다. 처음부터 시련을 감수하고 다시 시작하라. 고난의 원인을 찾아 깊이 묵상하고 이해하며 가납하라. 고난은 재기의 좋은 기회이다. 어떤 시련과 고난도 두 팔을 벌리고 믿음으로 가납하여 전화위복으로 창조하라. 진정 고난의 가치를 믿는다면 고귀한 손님으로 영접하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그늘에서 긍정적이고 능동적이며,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생산적이고 창조적으로 난국을 정면돌파하여 그 고난의 잔을 통해 상상할 수 없는 은총과 천상의 면류관이 되게 하라 ! 우리 주 예수를 닮아 고난의 잔을 가장 달게 받아 사역하고 순교한 바울 사도의 고백을 묵상하자.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1:29)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1:24)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8:28)

 

한명국 목사

BWA 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



총회

더보기
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