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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거장들의 작품 부터 김기창의 신앙고백 <예수의 생애>까지

《2014 서울미술관 소장품전(展)》, ‘거장 巨匠(Masters of Korean Art)’, ‘오, 홀리나잇! (O, Holy Night!)’

김기창, <예수의 생애_아기예수의 탄생>, 1952~1953, 비단에 채색, 63x76cm


서울미술관(서유진 이사장)은 지난 1128일부터 오는 2015215일까지 제1,2전시실에서 2014 서울미술관 소장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미술관이 소장한 한국 미술의 명작들을 모아 두 개의 파트 Part 1. 거장 巨匠(Masters of Korean Art), Part 2. , 홀리나잇! (O, Holy Night!)로 구성했다.




1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는 Part 1. 거장 巨匠(Masters of Korean Art)()은 생명의 씨앗을 잉태하는 긴 겨울을 맞아 우리미술가들의 노력이 꽃피워 낸 한국근현대미술의 깊은 울림을 느껴볼 수 있으며 우리 근현대 미술가들의 심중에 얼마나 광활한 광야가 펼쳐져 있었고, 얼마나 심도 있는 미학이 자리잡고 있었는지를 한눈에 꿰뚫어볼 수 있는 전시다. 이중섭, 박수근 등 한국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거장(巨匠) 36인의 작품을 여러 장르로 구분, 구성해 예술적 궤적을 따라가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박수근, 〈우물가〉, 1953, 캔버스에 유채, 99.5x80.5


서울미술관에서는 전시실에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거장들의 발자취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도 마련했는데 거장들의 일상 모습과 작업 모습을 담은 <한국 미술을 빛낸 36인의 발자취>와 작가들의 얼굴로 구성된 대형 설치물 <36인의 상자, 그 자화상>을 통해 거장들에 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2전시실에서 진행되는 Part 2. , 홀리나잇! (O, Holy Night!)에서는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수의 생애연작들이 전시됐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인류를 사랑해 자신의 몸이 십자가에 박히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한국적인 색채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김기창, <예수의 생애_최후의 만찬>, 1952~1953, 비단에 채색, 73.5x101cm


운보 김기창의 주요 걸작으로 알려진 <예수의 생애>30여점에 달하는 대작으로 예수의 삶을 전통 회화 형식으로 표현했다. 특히 그의 작품은 예수와 열두제자에게 한복을 입히고 사탄을 도깨비로 표현하는 등 전통 한국 문화를 배경으로 성서를 해석하고 있어 세계 기독교 미술사에 독창적인 주요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별히 서울미술관 관계자는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수의 생애>는 한국 기독교의 토착화(土着化)를 드러내는 성화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빠른 운필(運筆)과 뛰어난 구성력 등 운보의 회화적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회화사에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예수의 생애>는 한국전쟁이라는 어두운 시기에 귀가 들리지 않는 자신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작품세계를 펼쳐간 운보 김기창의 예술혼을 생생히 보여줌과 동시에 예수의 고난과 부활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또한 서울미술관 측에선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특별히 준비된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의미하는 말구유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의미하는 소금과 빛의 설치물을 마련했고, <예수의 생애> 연작을 관람하면서 전세계의 크리스마스 성가를 들을 수 있도록 했으며 바닥에는 히브리어로 주기도문을 붙여둬 전시회에 집중을 더했다.


한편, 서울미술관은 2014년 서울미술관 소장품전 개최를 기념해 지난 1227~28‘2014 송년 콘서트를 마련했다. <() 콘서트>에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예술인력 육성사업에 선정된 대금 연주자 이아람,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소리꾼 놀애 박인혜, 중요무형문화재 제 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여성룡이 만나 환상적인 하모니를 들려줬다.


<O, Rock! 콘서트>에서는 타악 연주자 이충우를 비롯한 6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자주 접하기 어려운 태평소, 피리, 해금 등 다양한 전통 악기들이 만들어 내는 신명나는 하모니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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