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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시> 금강산 여정

 

거센 파로 뒤로 뒤로 노저어가며

겨우내 다다른 반쪽 하늘과 맞닿은 땅

애써 돌린 등 한 손으로 악수청하며

마주 잡은 양손은

넘치는 서러움과 반가움으로

온기를 뿜어낸다

 

비로봉에서 불어오는 한줄기 푸른바람

저마다 가슴을 열고 들어서는 고성항에

새로운 계절을 알리는 듯

정을 보듬고, 또 보듬고

적송과 푸르름이 어우러진 금강산 풍경소리

등산객의 붉게 달아오른 얼굴빛은

술 한잔에 취하고,

풍경의 신비로움에 또 한번 취하고.

 

잠시 무지의 시간,

발길 닿은 곳마다 이어지는 격한 감동소리

내 몸 근육이 쉽게 풀어져버린 까닭이

여기에 있는 것일까?

 

위에서 아래로 세차게 흩뿌리는

폭포수의 신비로움 속

아홉 마리 용의 재주를 담아

이 땅에 머무르는 모습을

새겨두려는 흔적일까?

아니면,

시작과 끝이 보이지 않는

나의 외로움을 담아두려는 것일까?

 

몇천년 굳어 새겨진 물살 사이로

둥지튼 금강산 바위

석화처럼, 옛 흔적처럼 드리운

저마다의 숨어있는 전설은

현실을 바로 알지 못하는

방랑자들에게 질책을 내리고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이렇게 어렵게도 전하고 있다.


김현자 집사 / 성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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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차 총회, 법무법인 성현과 업무협약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 목사)는 지난 4월 2일 서울 여의도 총회에서 법무법인 성현(대표 최재웅 변호사)과 법률 지원에 대한 업무 협약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와 관련된 법률적 조언을 비롯해 총회 업무와 관련한 법령 등 법규의 해석을 법무법인 성현이 지원하며 법률 분쟁에 대한 예방 및 대응방안 등을 공유하기로 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이욥 총회장은 “침례교회는 총회 규약과 기관 정관 등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여러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법적인 논쟁으로 인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이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법률 자문 기관이 필요하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총회가 보다 사역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성현 최재웅 대표는 “이번 교단 총회와의 업무 협력 체결로 총회에 대한 법률적 지원은 물론 교단에 속해 있는 여러 교회와 성도들의 개인적인 법률 상담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법무법인 성현은 2016년에 설립했으며 민・형사 사건은 물론 재개발・재건축, 기업인수・합병, 증권, 금융, PF에 관한 사건 등을 수임・처리하며 종합 로펌으로 성장했다. 대표 최재웅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