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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음악으로 풀어보는 성경이야기(258)

아비나답의 노래

아비나답은 기럇여아림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몇 년 동안이나 법궤를 모셨을까? 설교하는 목회자들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크게 ‘20년설’과 ‘70년설’로 나뉜다. 20년설은 사무엘상7:2에 기록된 “궤가 기럇여아림에 들어간 날로부터 이십 년 동안 오래 있은지라”에 근거한다. 성경에 20년이라고 명문화되어 있어서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이 사무엘상7:2이 기록될 당시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20년설이 정확하지 않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20년설이 명기된 사무엘상7:2이 기록될 당시에 사무엘이 주도했던 미스바대성회가 있었다. 사울왕도 등장하기 전이다. 그러므로 사무엘상7:2에 기록된 20년이라는 기간은 벧세메스로부터 이송되어 온 법궤가 아비나답의 집에 머물렀던 기간을 미스바대성회를 기점으로 계산한 것이다.

 

 미스바대성회 이후에도 50년 이상 법궤는 계속해서 아비나답의 집에 머무른다. 사울왕의 집권기간 중에도 역시 아비나답의 집에 머물렀다. 그리고 사울왕이 죽고 다윗이 왕위에 올랐을 때 비로소 아비나답의 집으로부터 법궤가 다윗성으로 이송된다. 따라서 70년설이 더 정확하다고 판단된다. 


아비나답과 관련해서 또 하나의 의문점이 있다. 법궤 이송 중 손으로 만졌다가 현장에서 즉사했던 웃사는 아비나답의 아들인가, 아니면 손자인가? 성경에는 법궤와 관련해서 세 명의 아비나답의 아들들이 소개되고 있다. 사무엘상7:1에는 엘리아살이, 사무엘하6:3에는 웃사와 아효가 기록되어 있다. 처음 아비나답의 집에 법궤가 들어갔을 때 법궤담당자는 아비나답의 아들 엘리아살이었다.

 

성경기록상 엘리아살이 법궤담당자로 20년을 헌신한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미스바대성회 이후부터는 약 50년간 법궤에 관한 기록이 나오지 않다가 다윗이 왕위에 오르면서 갑자기 법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울왕은 법궤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다윗은 달랐던 것이다. 이때가 다윗이 왕위에 오르던 시점인 미스바대성회 후 약 50년 쯤 되던 때이다.

 

그리고 이 당시 법궤담당자는 웃사와 아효로 바뀌어 있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아비나답의 집으로 법궤가 이송된 후 70년이 지난 그때까지도 여전히 그 집이 아비나답의 집으로 불려지고 있었고, 웃사와 아효도 그의 손자가 아니라 아들들로 소개되고 있다는 부분이다.


현재 출간된 모든 성경이 웃사와 아효를 엘리아살의 아들이 아니라 아비나답의 아들로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일부 학자들은 ‘아들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복수 ‘베니’가 때때로 손자를 의미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웃사와 아효를 아비나답의 손자들로 해석한다.  만약 웃사와 아효가 아비나답의 아들들이 아니라 손자들이었다면 이 사람들은 엘리아살의 아들이 아닌 아비나답의 다른 아들의 아들들일 것이다.

 

엘리아살의 아들들이었다면 그 계보에 엘리아살의 이름이 들어갔을 터인데 성경은 그의 이름을 더 이상 기록하지 않았다. 엘리아살이 20년 헌신 후 법궤관리를 도중에 포기했든지, 엘리아살에게 아들 후손이 없었든지, 아니면 엘리아살에게 맡겨졌던 법궤관리 임무를 그의 아들들이 거부해서 조카들에게 계승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의 원문대로 웃사와 아효를 아비나답의 아들들로 이해한다면 엘리아살과 웃사와 아효는 모두 형제들이다. 같은 모친에서 태어난 형제들일 수도 있고, 생모가 다른 이복형제일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라면 법궤이송 당시 웃사와 아효의 나이는 상당히 많았을 것이고, 후자의 경우라면 나이를 짐작할 수 없다. 아비나답이 장수했으니, 늦게 새장가를 들어 득남했다면 웃사와 아효 형제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이 어렸을 것이라는 점이다.


오랜 세월동안 법궤를 모셨던 아비나답이 하나님의 은혜로 장수의 복은 누렸다 하더라도 그의 일관성 없는 법궤사랑은 비극으로 끝이 난다. 그의 사랑하는 아들 웃사가 법궤이송 도중 급사를 당했으니 아비된 심정이 오죽했겠는가? 그러나 50년 전 엘리아살을 통하여 법궤를 관리할 당시에는 사무엘상7:2의 말씀과 같이 아비나답의 법궤사랑이 미스바대성회를 촉발시킬 정도였다는 점에서 아쉬운 여운을 남긴다. 초심을 잃지 않는 하나님사랑….
노주하 목사/ 대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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