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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고등계 형사의 3년 회개


강사님, 사실 나는 목사 될 자격이 없을 뿐만 아니라 민족 앞에 너무 많이 죄진 놈입니다. 재작년 강사님이 동점교회를 지나는 길에 들렀을 때는 말씀을 못 드렸고, 작년에 장시정 목사님께 저를 소개해서 춘천침례교회 부흥회를 인도할 때 설교 중에 잠깐 말씀을 드렸지만, 저는 일제 때 고등계 형사로 애국자나 우리 동족에게 포악하게 못된 짓을 많이 했습니다....” “목사님, 그런데 어떻게 목회사역에 헌신하시게 되셨지요?” 라고 저는 물었더니 정현태 목사는 말을 이었다.

해방이 되고 나니 정말 몸 둘 곳을 몰랐는데 예수님을 믿고 보니 그 모든 죄를 회개하지 않을 수 없어서... 여기보세요! 저의 무르팍과 발의 복숭씨가 새까맣게 굳은살로 변했지요. 지은 죄를 회개하느라 3년간 무릎을 꿇고 회개의 기도했더니 이렇게 되었지요. 교회에서 예배할 때는 물론 기도할 때는 무릎을 꿇고 주님께 용서해 달라고 간곡히 기도했지요. 부흥회때 강사님들이 회개한 만큼 은혜와 축복을 받는다고 했는데 저도 그렇게 눈물로 3년간 회개기도를 한 결과 큰 은혜를 받아 재작년 새벽에 강사님이 들르신 산골 작은 동점침례교회를 세워 목회를 시작했지요!” 우리는 함께 눈물을 닦았다.

저는 66년 여름 원주 군인 복지센타 관장으로 장병들과 특히 파월장병 전도를 열심히 하던 중 심령이 갈하여 태백산 함백산에 올라 꼭대기에서 금식기도 중에 여름이라도 너무 추워서 석탄을 캐낸 동굴에서 기도하다가 나중엔 새벽에 너무 추워서 하산도중 길 밑의 작은 교회당에 들러 정현태 목사님을 만났고 춘천교회 강사로 오셔서 교제한 인연으로 그가 공주침례교회에 부임한 후 저를 부흥강사로 688월초에 초청하여 만난 것이다.

그는 전국을 다니며 사례비 관계없이 부흥회를 인도하다보니 교회당을 잘 짓고 떠나신 노영식 목사님의 후임으로 어려운 사정에 처한 공주교회에 부임하여 사역하든 중이었다. 부족한 저를 강사로 모셨기에 계룡산 동학사 위의 작은 폭포 밑에서 한 주간 금식기도하고 공주교회 부흥회를 인도차 투숙한 교회당 기도실에서 함께 나눈 대화의 일부이다. 저는 그 후로 부흥회를 인도할 때 공주교회에서처럼 첫날 저녁은 무조건 회개, 참회, 자복을 강력하게 사정없이 설교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첫번하신 말씀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4:17)처럼, 또 정현태 목사의 무르팍과 복숭씨의 검고 두꺼운 굳은살을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었고, 무엇보다 회개는 천국의 관문이며 회개와 믿음은 구원의 양면 손과 같고 회개없이는 은혜도 못받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 때 공주교회 집회는 첫날 낮 30명에서 차즘 늘어나 금요일 저녁은 교회당이 꽉 찼고 갑자기 이틀을 연장하여 7일간 월요일 새벽까지 인도했는데 주님의 은혜와 놀라운 성령의 역사는 회개의 멧세지에서 역사하신 것이 분명했다. 오늘 한국교회는 저부터 먼저 회개의 역사로 재부흥의 결실을 간절히 기도하는 바이다.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13:3)

 

회개는 축복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1:1)고 신약성서의 첫 머리 계보에서 언급된 다윗은 5계명과 6계명을 범한 죄악은 율법대로 아니더라도 마땅히 저주받아 돌로 쳐 죽어야 할 못된 인간이었다. 왕권을 이용하여 지붕에서 목욕하는 여인을 끌어다가 강간하고 그의 남편 우리아 장수를 요압 장군에게 시켜 사지로 보낸 계략으로 전사시킨 후 밧세바를 끌어와 그의 아내로 삼았다.

다윗의 소위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왕하11:27)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받고 다윗은 수 많은 눈물과 금식에 참회기도(51)로 그는 성군이 되었다.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13:22)에서 회개는 하나님의 마음을 돌이키게 했다.

신흥 대제국 아람왕 산헤립은 랍사게 대장군을 앞세워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항복을 위협했을 때, 히스기야 왕은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대신들과 백성들로 더불어 회개하므로 하나님은 185,000 적군을 천사를 보내어 하룻밤에 몰살시키므로 승리를 거두었고, 또한 죽을병이 들어 얼굴을 벽으로 향하여 심한 통곡기도로 치유 받고 15년을 더 살았다. (37-38)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하고 다시스로 도망가는 배에서 풍랑의 바다에 던져져 물고기 뱃속에서 3일간 회개와 감사의 기도를 드려 살아나와 니느웨성에 들어가 회개를 외친 결과 왕과 신하와 백성 12만 명이 회개하므로 하나님의 진노의 재앙에서 구원받았다(3:10)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려 두 배 가득히 물고기를 잡은 베드로는 물고기 수확의 기쁨보다 자신의 모습을 보고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5:8)라고 자복했고 예수님을 따라 제자가 되었으나, 최후의 만찬석에서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26:35)하던 그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 부인하게 된 범죄를 심히 통곡”(26:75)하며 회개하여 수제자의 길을 수행하다 순교로 영광에 들어갔다.

뽕나무에 기어올라 예수를 만난 삭개오 세리장은 예수님을 집에 모신 자리에서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 배나 갚겠나이다”(19:8)리고 회개를 고백했을 때 예수님은 즉시 구원을 약속했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19:10)

성도들을 포악하게 박해한 청년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즉시 회개하고 그 후 아라비아에서 3년을 회개하며 복음을 준비한 후 평생을 죽도록 충성하여 기독교 2000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대사도가 되었다.

그의 참회의 고백은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였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1:15)였고, 그의 사명에 대한 충성의 고백은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20:24)였다.

중세 100년간의 가장 위대한 교부는 성어거스틴(Angustinus)이다. 사상아를 낳은 청년 탕자가 된 아들을 위해 30년간 눈물로 기도한 어머니 모니카가 죽은 지 6개월 만에 마니교도에서 펴서 읽으라!”(Tole lege)는 두 번의 음성을 듣고 로마서(13:12-14)말씀을 읽고 회개와 참회로 그리스도인이 된 어거스틴은 그 후 교부가 되기까지 3년을 통회자복하면서 쓴 글이 소위 그 유명한 어거스틴의 참회록이다.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고 온전한 회개가 그를 가장 훌륭한 교부로 올려주었다.

예수님의 가장 위대한 비유는 우리가 잘 아는 탕자의 비유이다(15:11-32) 돌아온 탕자는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21)고 고백했으나 아버지는 큰 잔치로 그를 환영했으니 지금도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범죄 한 인류가 진정으로 회개하여 돌아올 탕자를 기다리고 계신다. 회개한 만큼 은혜와 축복을 받는다.


한명국 목사

BWA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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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