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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에 대한 목회철학적 반성-8 (A Philosophical Reflection of Pastoral on Euthanasia)

 

주신 자도 여호와시오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1:21)

 

4. 고통을 피하기 위한 선택

안락사 옹호의 가장 강력한 근거는 무엇보다도 고통을 피하기 위하여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생동안 남의 도움이 없이는 거동조차 할 수가 없고,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을 바에야 차라리 안락하게 죽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이 문제에 대한 성경적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고통과 죽음의 연관 관계를 이야기하는 욥의 이야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욥기 2:9에 보면 욥의 아내가 욥에게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말한다. 이는 더 이상의 고통과 괴로움을 피하기 위해 자살을 선택하라는 말이다.

그러나 욥은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의 말과 같도다”(2:10)라고 일축하며 입술로 범죄 하지 않는다. 욥은 지속되는 악과 고통 속에서도 믿음으로 이기고 승리하게 된다. 이러한 그의 태도에 대해 신약은 욥의 인내하였음을 기록하고 있다.

 

보라 우리가 인내하는 자를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자시니라”(5:11)

그렇다면 인간이 고통대신 죽음을 선택하지 않고, 생의 기간 동안 여지없이 다가오는 고통과 함께 살아야 한다면 그 고통의 의미는 무엇인가? 성경은 고통이 인간에게 있어서 본래적인 것이 아니라 죄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인간에게 본래적으로 주어졌던 자유의지가 죄를 선택함으로 고통이 인간의 삶에 침입했다. 성경은 모든 고통이 어디까지나 벌임을 확실히 말해주고 있다(15:20; 14:34; 22:3, 107:17; 2:49). 뿐만 아니라 성경은 죄를 지은 사람이 고통을 당하는 것 말고, 의롭고 경건한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는 부당한 문제도 인정한다. 지금도 살아계셔서 역사를 하나님이 친히 주장한다고 믿는 기독교에서 인간이 당하는 고통의 대부분이 다른 사람들의 잘못 때문이라는 부조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독교 고통관의 특징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부조리의 문제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공정한 최후 심판에 대한 종말론적 교리로 해결한다. 고통이 근본적으로 부정적인 것이기는 하나 고통당하는 사람에게 긍정적으로 기능하는 면이 있다. 고통은 고통을 당하는 사람의 신앙을 굳건히 하고 강인한 사람으로 훈련시키는 기능을 한다. 성경은 고통에도 하나님의 뜻이 내포되어 있고, 고통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이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길버트 마일랜드(Gilbert Meilaender)는 고통에 대해 두 가지 지녀야 할 의미를 말한다. 첫째, 우리가 마땅히 고통 받는 자를 돌보아야 한다는 것과 둘째, 고통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그것은 우리 인생에 의미가 없는 것이다. 고통의 치료가 인간을 건강하게 하나, 이것이 온전한 건강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만일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1:2-4)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오 자비의 아버지시오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거같이 우리의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고후1:3-5)

 

김종걸 교수

침신대 신학과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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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차 정기총회 목사 인준 대상자 교육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 목사)는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양일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페트라홀에서 각 지방회가 목사 청원한 124명의 예비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115차 정기총회 목사인준대상자 교육을 진행했다. 개회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사회로 한국침신대 피영민 총장이 대표로 기도한 뒤, 이욥 총회장이 “베드로가 스카웃 받은 비결”(눅 5:3~11)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욥 목사는 설교를 통해, “베드로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 중 하나였지만 예수님께서 사용하셨던 크신 뜻이 있었기에 귀한 일꾼으로 사용받았다”며 “하나님은 외모나 성격, 학력과는 무관하게 하나님께서 택하신 뜻대로 사용하셨다. 이번 인준 교육을 받는 이들에게도 하나님의 부르심의 귀한 여정을 감당하며 놀라운 인도하심을 경험하기를 원한다”고 전한 뒤,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이어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이번 교육 일정에 대해 설명하며 “목사 인준자 교육은 우리 교단 목회자로 인증을 받는 첫걸음이기에 침례교회의 사명감을 품으며 1박 2일 동안 다시금 사명을 재점검하고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하며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첫 강의는 해외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