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祝福)이라는 말은 복을 빈다는 뜻이다. 누구에게 복을 빌어주는 말을 축복의 말이라고 한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서로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말을 하는데 복을 많이 받으라고 빌어 주는 말이 바로 축복의 말이다.
자녀들에게나 주변사람들에게 축복의 말을 하는 것이 좋은 줄은 알지만 잘하지 못하는 것은 사람들은 내가 어떻게 남을 축복 할 수 있나 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축복의 말을 쉽게 하지 못한다. 그러나 성경에는 야곱이 아들들을 축복하고 바로 왕을 축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 (창47:10) 바로왕은 그 당시 천하를 호령하는 왕이지만 야곱이 바로에게 인사하러 가서 바로를 축복하고 나왔다고 했다.
예수님도 제자들을 보내면서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지어다 하라.” (눅10:5) 고 했다. 평안을 받을 사람이 거기 있으면 평안이 임할 것이나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로 오리라고 하시면서 어느 집이든 가면 평안하기를 축복 하라고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판단하고 비난 하는 말을 잘하면서 축복 하는 말은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못한다. 말은 태어나면서부터 수없이 듣고 반복하면서 배우고 습관이 되었기 때문에 머리로는 이해하고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축복의 말을 하려고 해도 잘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남편에게 아내에게 축복의 말을 많이 해서 새로운 언어습관이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하나님은 우리에게 직접 복을 주시는 분이시므로 “하나님이 나를 축복 하셨다.”는 말 보다는 “하나님이 나에게 복을 주셨다.”는 표현이 맞다.
하나님은 복을 빌어 주시는 분이 아니라 직접 복을 주시는 분이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에게 직접 복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도록 축복 즉 복을 빌어줄 수 있다. 우리가 축복 할 때 하나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복을 주시는 것이다.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14:28)
우리는 축복의 말, 긍정적인 말이 하나님께 들리도록 말해야한다.
야고보는 사람의 혀를 큰 배의 방향을 잡는 작은 키와 같다고 했다. 작은 키로 큰 배를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듯이 사람은 작은 혀로 말을 하는 것에 따라 삶의 방향이 설정되고 하나님은 그 말대로 밀어 주신다. 그러므로 부정적이고 복이 안 되는 말, 저주의 말은 삼가하고 축복의 말을 많이 해야 한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말에 영향을 받고 반응한다.
얼굴도 보이지 않지만 전화로 “난 너를 사랑해! 난 네가 좋아! 오늘 저녁에 만날까? 오늘 저녁에 만나서 맛있는 것 먹자!” 라는 말을 들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기분이 좋고 힘이 나고 행복감을 느낀다. 그러나 전화로 “넌 죽었어! 내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꼼짝 말고 가만있어! 내가 지금 그리고 갈 거야!” 라는 말을 들으면 벌써 몸과 마음이 긴장이 되고 힘이 빠지고 두려움이 느껴진다.
몸이 아파서 근심하며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의사가 진찰을 해보고 치료를 요하는 상태라도 “잘 오셨습니다. 치료하면 좋아 질 겁니다. 약 잘 드시고 며칠 후에 또 오세요.” 그러면 환자는 금방 치료된다. 그러나 의사가 불친절하게 “왜 이제야 왔어요, 며칠경과를 봐야 되겠어요.” 라고 하면 그 순간부터 불안하고 근심이 된다.
옛날 왕궁에 임금님을 웃기는 웃음내시 광대가 있었다고 한다. 광대가 임금님을 잘 웃겨서 임금님은 항상 그 광대 때문에 스트레스를 풀고 즐거웠다. 하루는 임금님이 신하들과 짜고 이 광대를 놀려줄 마음으로 광대를 불러오게 했다. 임금님이 별로 잘못한 것도 없는 광대에게 트집을 잡아서 야단을 치고 이놈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신하들에게 물었다.
신하들은 한 목소리로 그놈의 목을 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영문을 모르는 광대는 어쩔 줄을 모르고 간이 콩알 만해져서 떨고 있었다. 임금님이 준엄함 목소리로 “저놈을 끌어다 형틀에 눕혀라!” 그래서 광대는 형틀에 눕혀졌다.
광대는 눈을 가리고 벌벌 떨고 있는데 임금님은 웃음을 참고 “저놈의 목을 쳐라!” 했다. 그때 신하가 광대의 목에 물 한 방울을 똑 떨어지게 했다. 그런데 광대는 물 한 방을 맞고 죽어버렸다. “목을 쳐라.” 는 말을 들었을 때 광대의 몸과 마음이 생명을 포기하고 죽을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물 한 방울이 떨어지는 순간 칼 맞은 줄 알고 죽어버린 것이다.
아이들에게 “너는 죽었다. 아빠에게 다 일러줄 거다. 너는 이제 혼났다. 선생님께 일러준다.” 는 등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극도로 스트레스를 주는 말을 하면 몸이 긴장하고 마음이 불안하고 정신적으로 강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므로 자녀들에게나 남편에게, 아내에게, 직장동료들에게 축복의 말을 많이 해야 한다. “잘 됩니다. 좋은 일이 일어납니다. 복이 넘칩니다. 보기 좋습니다. 꼭 합격할겁니다. 잘 될 겁니다. 아름답습니다. 멋집니다. 성공하세요.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좋은 날 되세요.” 이런 말은 긴장을 이완시켜주고 자신감을 심어주고 힘이 나게 하고 의욕이 생기게 한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민6:24절)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복을 주시고 지키시고 은혜 베푸시며 평강주시기 원하시는데 우리가 사람들에게 이런 말로 축복할 때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실 것이므로 축복하라고 했다. 성도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축복을 할 수 있다. 우리가 축복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신다.
이렇게 분명하게 축복의 말을 하라고 말씀하시고 축복의 말을 할 때 그 말을 보장하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축복의 말하기를 주저 할 이유가 없다.
유병곤 목사
새울산교회
울산CBS기독교방송 실행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