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마13:44)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자는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서 그 밭을 사야한다. 그것이 천국 소유자가 된다는 예수님의 비유이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라고 수 없이 찬송을 부르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예수보다 더 귀한 것들이 너무나 많이 즐비하게 깔려 있다. 예수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이다.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했고 그것이 귀하다면 집에 있는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그 값으로 밭을 사야 정상적인 정신을 지닌 자의 행위가 아닌가?
한국의 명문대학이라는 서울대 성악교수로 특채된 이용훈님의 간증을 생생해서 적어본다. 그는 세계 공연이 2019년까지 짜여 있는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였다. 그의 한 간증을 신문지면에 있는 대로 실어본다 :
「지난 9월 1일 성악과에 첫 출근한 그는 6일 전화 인터뷰에서 “대학 본부와 e-메일을 주고받으며 6번 고사했다”고 밝혔다. 고사한 이유는 해외 공연과 기독교 선교 때문이었다. 그는 스스로 성악가 아닌 사역자라 생각할 정도다. 데뷔 초기에 세계적 지휘자 로린 마젤의 오페라 무대 초청을 거절했는데, 캐나다 한인 교회에서의 간증과 찬양 약속 때문이었다고 한다」(중앙일보 2014.9.10.자)
서울음대교수 수락에 대해 사명감이 있느냐는 가자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
「“아니다.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학교에 도움이 되고, 음악계를 정화 시키라는 뜻인가 했다. 하지만 내가 뭔데 그런 일을 하나. 그저 나는 하나의 샘플이 되려 한다. 나는 음악인이지만 더 큰 정체성은 크리스천이다. 음악계에서 믿음을 가지고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 한다”」(중앙일보)
그는 유명한 세계적 뮤지컬가수이지만 결코 그것으로 예수 자리를 대신하지는 않았다. 그의 음악도 그렇고 그의 인생도 음악가라기보다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더 강조했다.
그는 예수를 알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었다. 예수를 버릴만한 상태에서도 예수를 얻고 다른 것은 잃어버렸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 이런 표현이 조금은 우습긴 하지만 - 잃은 것도 되려 찾았다.
우리는 예수도 얻고 기왕의 어떤 것도 잃지 않으려는 신앙생활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 득했으면 실도 생각해야 한다. 이용훈 교수는 뮤지컬음악도 잃고 음악가는 것도 잃으려했다. 그러나 이것도 저것도 다 하나님으로부터 되돌려 받았던 것이다. 마치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쳤으나 되돌려 받았듯이.
전성기 테너가 결국 교수라는 안정적 직업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하고 있다 :
「“말로 대답하지 않고, 삶으로 보여주겠다. 많은 성악가가 종착역을 교수로 보고 있다. 난 좀 다르게 생각한다. 나는 멋있게 잘리는 게 목표다. 서울대에 머무는 기간 동안 하나의 멋있는 샘플이 되고, 다시 다음 사명을 받을 것이다”」(앞 중앙일보) 예수 바라본 저 평신도 그리스도인이 직업에도 연민하지 않겠다는 저 바라보는 소망신앙은 과연 멋있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멋있게 짤리고 싶다” 이용훈 교수에게는 그리스도가 밭에 감추인 보배기에 그의 모든 것을 다 팔아 그리스도를 샀던 사람이었다. 이 성도의 신앙이 그렇게 계속 되길 빈다.
水流(수류) 권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