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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음악으로 풀어보는 성경이야기(291)

전적으로 의뢰의 노래

노래와 음악으로 풀어보는 성경이야기(291)

전적으로 의뢰의 노래

찬송가 중에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 뒤돌아서지 않겠네하는 노래가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찬송가의 선율은 인도의 민요에서 차용된 것이고, 가사를 쓴 작사자는 썬다씽(Sundar Singh, 1889~1929)’이라고 한다. 썬다씽은 힌두교의 귀족계급에서 태어났지만, 그 당시 그 근처에 다닐 공립학교가 없어서 영국 사람들이 세운 사립 미션스쿨에 입학했다. 그는 성경공부시간마다 성경을 찢어버리는 등의 반항의 세월을 보내다가 14세 때 모친이 별세한 이후부터 급격히 하나님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도마에게 보이셨던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인하여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16세 때부터 이슬람국가인 아프가니스탄, 티벳 등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선교사로 헌신하였다. 20세 때 사도요한 신학대학교에 입학하여 정식 신학공부를 마친 이후, 실종된 40세가 될 때까지 티벳선교에 자신의 황금기를 아낌없이 바쳤다. 추운 겨울날 눈 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사람을 힘들게 업고 가다가, 자신만 살겠다고 먼저 가버렸던 동행인이 오히려 먼저 눈 속에 얼어 죽어 있음을 발견했다는 일화는 대단히 유명하다.

젊은 청년들을 비롯한 많은 교인들이 지금도 현대식으로 편곡된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를 부른다. 원곡과 다소 다른 경쾌한 리듬에 맞춰 뜨겁게 노래한다. 적어도 이 찬송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만은 모두 가 다 에녹이요, 아브라함이요, 다니엘이요, 요셉이요, 다윗이요, 썬다씽이다. 하지만 찬송가가 끝나고, 찬양의 시간이 끝나면 많은 교인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표정을 싹 바꾼다. 말씀시간에 졸기도 하고, 휴대폰으로 카톡하기도 하고, 멍때리기도 한다. 노래는 노래일 뿐 실제의 삶과는 한참 거리가 있어 보인다.

주님 뜻대로 산다는 것은 개인의 삶을 주님께 전적으로 의뢰하는 것을 의미한다. 만사형통하고, 즐겁고 행복한 때는 물론, 고난을 당해 힘들고 아플 때에도 주님의 뜻과 섭리에 순응하는 삶이다. 결코 쉽지 않는 삶이다. 차라리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에는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전적인 의뢰의 도수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하지만 상황이 호전될수록 내 뜻의 비중은 커져만 간다. 모든 삶을 엄마에게 의존하던 어린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하여 엄마의 말을 무시하는 모습에 비유할 수 있다.

압살롬의 반란으로 인하여 예루살렘궁을 포기하고 요단강을 향해 가던 다윗은 제사장 사독을 비롯한 많은 레위인들과 마주친다. 반란이 일어나서 왕이 피난길에 오른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던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궤까지 메고서 다윗을 따르려고 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궤를 앞세웠을 때에 홍해도 열렸고, 요단강도 열렸고, 여리고성도 무너졌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행동이었다. 제사장들과 레위인들 역시 하나님의 언약궤가 다윗의 앞날도 지켜 주시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다윗도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윗은 언약궤를 다시 예루살렘 성소로 돌려보냈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하나님의 상징물을 활용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물리쳤다. 마땅히 언약궤가 있어야 할 곳은 하나님의 성소라는 생각과 함께 언약궤가 동행하지 않아도 하나님의 뜻이 있으면 자신이 예루살렘으로 환궁할 것이고, 만에 하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 할지라도 모든 미래와 역사를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뢰하리라는 믿음이 그에게 있었다. “보라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사무엘하15:25-26)”. “주님 뜻대로를 부를 때마다 하나님께 자신의 전적인 삶을 의뢰했던 다윗과 썬다씽의 행동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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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믿음으로 도약하는 ‘라이즈 업 뱁티스트’
3500여 침례교회가 함께하는 2025 전국침례교회 연합기도회 ‘라이즈 업 뱁티스트’가 지난 6월 1일 저녁 7시 30분, 대전은포교회(이욥 목사)에서 시작됐다. 이번 기도회는 6월 13일까지(6월 7일 제외) 전국 12개 교회에서 열리며,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더 큰 믿음으로 도약하라!’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연합기도회는 대전은포교회에서 첫 문을 열었다. 대전은포교회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된 예배는 대전침례교연합회 회장 임헌규 목사(자성)의 기도, 다음세대캠프 홍보 영상 상영으로 이어졌다. 총회 전도부장 이황규 목사(주우리)의 인사에 이어 총회장 이욥 목사가 환영사를,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광고를 전했다. 이욥 총회장은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라이즈 업 뱁티스트가 어느 때보다 말씀과 기도를 사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3500여 교회 목회자들이 함께하면서 성령의 역사, 치유, 영혼 구원의 역사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헌금 시간에는 찬양팀 ‘더 웨이’가 특별찬양을 했고, 참석자들이 함께 공동기도문을 낭독했다. 공동기도문에는 △나라와 민족 △라이즈 업 뱁티스트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 제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