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있어서 순교는 성경에 등장하는 제자들의 순교와 한국교회 초기 복음을 전하며 입국한 선교사들, 그리고 6.25전쟁 가운데 희생당한 목회자를 떠오르게 된다.
우리에게 있어서 ‘순교’는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감리교 선교사로 시베리아에서 활동하다 러시아 혁명으로 공산화된 소련 공산당에 의해 순교한 김영학 목사, 샘물교회 부교역자로 아프간 단기선교팀원을 이끌고 사역 중 순교한 배형규 목사, 샘물교회 단기선교팀 일원으로 탈레반에 의해 피살당해 순교한 심성민 형제.
우리에겐 점점 잊혀진 이들의 모습과 신앙의 행로, 순교 이후의 변화를 그린 영화 ‘순교’(감독 김상철)가 오는 8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13년 ‘중독’과 2014년 ‘제자 옥한흠’으로 알려진 김상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영화 ‘순교’는 죽음의 위협과 배교를 강요당하는 억압 속에서도 예수와 복음을 위해 기꺼이 죽음을 선택한 이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현 기독교인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지혜를 전해주고 있다. 단순히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그의 죽음에 안타까움으로 이 영화를 바라보지 않길 바란다.
영화에는 한국교회 최초 해외순교자인 김영학 목사와 그의 아내인 안원정 사모의 자서전, 배형규 목사의 유품,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형제 최후의 사진을 공개하며 피랍봉사대원의 당시 현장에 대한 상황 등을 담아냈다.
아프간 피랍사태는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교계는 사회로부터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호된 비판과 질책을 받았으며 공격적인 선교에 대한 비판까지 받아왔다. 적잖은 수의 선교사들이 아프간에서 철수했으며 해외 선교사들의 사역은 위축되기도 했다. 단기 선교의 불씨는 점점 꺼져가고 피랍된 이들은 침묵했다. 그때는 그래야만 했지만 이젠 그들이 왜 가야만 했는지를 왜 그 선택을 해야 했는지를 우리는 보고 들어야 할 때이다. 선교의 본질적인 질문과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 안으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을 품으려고 했던 피랍대원들의 심정을 이제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자기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그런 삶을 매일 살아갈 수 있을까? 바로 영화 ‘순교’를 통해 이 시대의 선교적 자세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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