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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한호 교수의 목회와 상식’- 66

알려진 바와 같이 신곡(La Divina Commedia)은 이탈리아 피렌체의 시성 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의 종교적 대 서사시이다.

단테의 시대는 절대 권력을 가진 교회가 성경 번역과 보급을 금하고 연옥교리를 만들어서 죽은 자를 위한 제사와 헌납(獻納)을 권장하고 면죄부를 팔던 암흑 시대였으며, 한 편에서는 르네상스가 태동을 꿈꾸고 종교개혁 운동이 기지개를 켜던 때였다.


단테가 어두운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 옛 로마의 시인 버질(Publius Vergilius Maro, 70~19BC)이 나타나서 단테를 지옥과 연옥으로 안내한다. 단테는 지옥에서 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와 성물과 성직을 매매한 죄로 지옥에 떨어진 교황 니콜라우스 3세 등 수많은 영웅호걸과 명사들을 보았다. 연옥을 지나 천국 문 앞에 이르렀을 때 버질은 자기는 아직 천국에 들어갈 만큼 참회하지 못해 더 이상 갈 수 없다면서 단테가 사랑했던 소녀 베아트리체를 데려다주고 사라진다.


이 작품에는 사후 세계의 정황과 시인이 만난 사람들이 현실처럼 묘사되어 있어서 밀턴(John Milton, 1608~1674)의 실낙원(Paradise Lost, 失樂園)과 함께 문학적 종교적으로 새로운 상상력과 창작의 장을 연걸작이다.

단테는 중세 가톨릭 신앙과 전통을 선양하는 입장에서 창작했고 밀턴은 개신교도(Protestant)의 입장에서 각각 작품을 썼다.

특히 신곡의 중심 내용인연옥”(煉獄), 성경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베드로전서 3:19절에, “그가[예수께서]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는 구절 속의 ’()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만들어낸 가상공간이라 하겠다.

로마교회는 일찍부터 연옥을 가르치다가 제1차 바티칸공의회(1867~70)에서 교리로 제정했고, 2차 바티칸공의회(1963~1965)에서는 승천하신 마리아 예배를 교리로 채택했다. 이에 앞서 트렌트공의회(1545~63)에서는 토비트, 마카베오 상하권 등의 외경을 정경으로 공인한 바 있다(1546),


로마교회가 외경을 성경으로 채택한 큰 이유가 외경이 죽은 이를 위한 제사(마카베오하12:38~45) 등 로마교회의 성례의식을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살아 있는 신자에게 연옥에 있는 가족의 참회기간을 단축하거나 그들을 천국으로 보내기 위한 제사와 헌금을 권장(강요)하는 것은 산 사람을 죽은 자의 노예로 만드는 비성서적 비인간적 행습이다. 그런데도 중세 교회는 이것을 교권 장악과 치부의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신곡과 실낙원은 종교적 전통과 성경을 소재로 해서 각각 바른 신앙을 선양할 목적으로 쓰였으나 어디까지나 상상력을 동원한 문학 작품이지 성경이 아니므로 목회자는 인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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